아래 미세스봉님께서 남편되시는 분 취미가 일본애니메이션이라고 하시기에 문득 기억이 나서 후다닥 적어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적었습니다. 일부 다른 나라 작품도 있습니다.
픽사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이나 유리 놀쉬타인, 이슈 파텔등의 작가적 애니메이션은 거의 제외했습니다.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선택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가 빠졌다고 서운해하지 마시길... 저도 후다닥 대충 적은거라 빠진 것도 많을 거에요.
그리고 본 애니 중 아니다 싶은 건 과감하게 빼버렸습니다.
일단 여기 리스트에 있으면 기억이 가물가물하더라도 인상깊게 봐서 체크되어 있는 애니들이니...
참고로만 봐주세요.
굵은 색 제목은 제가 특별히 추천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옆에는 살짝 주제넘지만 제 개인적 평가입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연도순입니다. 순위없어요~~~

 

 

 



* [침묵의 함대](1995) ***1/2
- 한국에선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이니 뭐니해서 말이 많았던 애니메이션.
하지만 정작 본 사람들은 이 영화가 결코 그런 군국주의적 구호를 강조하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는 걸 절감.
역시나... 그 당시 보지도 않고 평가하는 찌라시 언론들에게 매도당한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


* [겐지의 봄](1996) ***
- 위에 언급한 작고하신 동화작가 미야자키 켄지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마크로스 플러스]의
공동감독이었던 가와모리 쇼지가 연출한 애니메이션.


* [메모리즈](1996) ***1/2
- 오토모 가츠히로의 의욕이 넘치는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장편 에니메이션.
개인적으로는 최취병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부 에피소드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연상케 하기도...


* [원령공주](1997) ****
-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에선 언제나 진취적이고 역사의 중심에 여성이 있다.


* [베르세르크](1997) **1/2
- 만화는 그 끝이 없을 듯 하나, TV에선 이미 24부(??)인가로 만화의 서두부분으로 대미를 장식함.
만화 자체도 잔혹하고 기괴하며 음산한데 히에로니무스 보슈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작화는 그야말로...
충격 또 충격이죠.


* [퍼펙트 블루](1997) ****
- 현재 가장 주목받는 감독 중 한명인 사토시 콘 감독의 장편 데뷔작.
원래는 실사영화로 기획된 것이라고 한다.
대담한 섹스씬(극 중에서의 연기)과 연쇄 살인을 쫓는 스릴러 구성이 아주 탄탄한 애니메이션.
이때부터 이미 사토시 콘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넘나드는 재주를 보여줬다.


* [카이트](1998) ***
- 성인 애니메이션의 대가 우메츠 야스오미의 역작.
물론 적나라한 성애 장면이 나와 아이들을 볼 수 없다.
양의 탈을 쓴 경찰의 성적 노리개로 자라면서 동시에 히트맨이 된 여주인공의 이야기.
후속작 [메조 포르테]는 보다 가벼운 분위기.


* [레인 : Serial Experiments Lain](1998) ***1/2
- 이 TV물이 방영된게 98년입니다. 이 당시는 막 IT붐이 시작될 때였지만 인터넷이라는 넷 라이프는 그닥
대중적이지 않았지요. 이 애니는 현재 실생활과 불가분의 관계가 된, 넷 라이프를 본격적으로 다룬 것으로 시대를
앞선 안목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물론 넷 라이프를 관념적 이데아의 하나로 보는 시선의 한계는 어쩔 수 없지만 얼터 이고등 우리가 지금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현상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놓았다는 사실에는 놀랄 만하다.


* [멋지다 마사루](1998) ***
- 이거 아주 물건이었죠... 섹시코만도. ㅎㅎㅎㅎㅎㅎ
정신나간 애니의 알싸한 카타르시스.


* [스프리건](1998) ***
- 원작과 달리 그냥 때려 부시는 초인들의 액션 결전장이 되어버린 애니.
하지만 터키에서의 활극에 이은 카메라를 향한 주인공의 칼던지기는 아주 인상깊었던 애니메이션.


* [카우보이 비밥](1998) *****
- 본인이 기억하는, 모든 애니메이션의 최고작.
TV 애니메이션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SF 느와르이자 씨니컬한 유머가 빛나는 걸작 중의 걸작.
아... 스파이크를 다시 보고 싶다.


* [청의 6호](1998) ***1/2
- 곤조 스튜디오의 명성을 한껏 만방에 알린 OVA.
유전공학에 의한 양수변형생물체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궤멸당하다시피한 인간들을 위해 나선 잠수함 청의6호.
하지만 잠수함은 주인공이라기보긴 힘들고 종교적 함의까지 가득 안고 있는 우울한 유전학자와 그에 맞서는
두 명의 대원이 주인공.
액션씬도 무척 화려한 편이며 잠수함 액션이라는 보기드문 연출을 아주 멋지게 해냈다.


* [무한의 리바이어스](1999) ****
- 15소년 표류기의 잔혹하고도 암울한 SF 버전.
별 기대없이 보기 시작했다가 완전히 빠져버렸던 TV 시리즈.
항주사 훈련원이었던 이들이 어떤 이유로 우주를 표류하기 시작하고, 그 당시 인간이 항해할 수 없었던 미지의
영역을 항해하며 벌어지는 내부의 갈등과 성장을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 [투 하트](1999) **
- 내용은 거의 생각이 안나고... 오로지 엔딩 타이틀 송만 기억난다.


* [인랑](1999) ***1/2
- 혼자 시사회 당첨되어서 보러 갔던 영화.
오시이 마모루의 세상은 언제나 비뚤어지고 슬프지만 분명한 목적을 지닌 듯.


* [프리크리](2000) ***1/2
- 이 애니 무척 재밌게 본 애니인데 어째 스토리가 기억이 안난다. -_-;;
가이낙스의 6부작 OVA. 이 작화팀들이 거의 그대로 [건버스터 2]작업에 참여한다.


* [니아 언더 세븐](2000) ***1/2
- 외계인이 가져야할 안테나가 없다고 등급외 판정을 받은 '니아'가 지구에 나타나면서 주변인들과 겪는 소소하고
코믹스러운 에피소드가 감칠 맛나는 은근히 독특한 애니메이션.


* [뱀파이어 헌터 D](2000) ***1/2
- 가와지리 요시아키의 명성이 아직 녹슬지 않았음을 알린 장편 애니메이션.
뱀파이어 헌터의 스타일리쉬한 액션과 스타일이 여느 애니메이션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그 스타일때문에라도 다시 한번 보고 싶어지는 장편 애니메이션.


*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2000) **1/2
- 전지현이 출연했다는 해외 영화는 바로 이 짧은 애니메이션을 극화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작화는 아주 좋았다만... 뭔가 엉성한 플롯과 액션은 이 애니가 과대평가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겠더라.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
- aipharos님과 민성군은 극장에서 보고, 난 집에서 혼자 보고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혼자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던 애니메이션.


* [전투요정 유키카제](2002) ***1/2
- 반다이 창립 2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초반엔 답답의 극을 달리는 주인공과 이상하게 어색한 작화가 영 정이 안갔으나, 6개월에 한 번 꼴로 나오며
사람 속을 태웠던 에피소드가 중반을 넘어서자 대단한 몰입도를 보여준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제로와 함께 공중 메카닉 OVA의 쌍벽.


* [마크로스 제로](2002) ***
- 마크로스 시리즈이지만 마크로스의 그간 시리즈와는 다소 생뚱맞은 이미지.
하지만 여전히 공중전의 퀄리티는 최강. 유키카제와 함께 메카닉 OVA의 양대 산맥.


* [최종병기 그녀](2002) ****
- GONZO의 실력 발휘.
보면서 '도대체 이게 뭐야?'라고 말할 법도 한 말도 안되는 황당무개한 스토리.
즉, 내가 사랑하는 그 여학생이 사실은 인류가 가진 최종병기...였다는 이 말도 안되는 스토리가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입되며 처절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불러 일으킨다.


* [도쿄 갓파더즈](2003) ****
- 콘 사토시 감독의 작품들, 그러니까 [퍼펙트 블루], [망상대리인], [파프리카]들과 달리 매우 현실적이며 따뜻한
드라마를 지닌 수작 애니메이션. 노숙자 세 명이 엉겁결에 아이의 대부 노릇을 하며 벌어지는 따뜻하지만 뭉클한
드라마.


* [라스트 엑자일](2003) ***1/2
- 동시에 방영되던 [울프스 레인]등이 용두사미의 난감함을 보여준 반면, 작화의 퀄리티 다운은 있어도 그래도
끝까지 만만찮은 재미를 주었던 TV 물.
곤조(GONZO) 창립 10주년 기념작으로 비공정에 대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집착이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
하록 선장을 연상케하는 알렉스 로우도 매력적.(물론 작화가 도중에 좀 찐따가 되지만...)
근대의 보병 병법을 비공정함대전에 도입한 특이한 전투도 아주 인상적이다.


* [망상대리인](2004) *****
-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TV물 중 하나.
기본적으로 기괴한 스릴러를 근간으로 하고 있으나, 이후 2006년에 발표되는 걸작 장편 애니메이션인 [파프리카]의
뼈대가 되는 애니라고도 생각이 든다.
콘 사토시 특유의 사회와 인간에 대한, 현실과 망각에 대한 씨니컬한 시선이 극에 달한 작품.
스릴러의 구조가 돌고도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되어 몰입도도 상당히 높다.


* [사무라이 참프루](2004) ****1/2
- [카우보이 비밥]만큼 멋진, 와타나베 신이치로의 또다른 걸작.
합합 비트, 정격 검도를 하는 무겐과 격식없는 진... 이 두 막강한 무사들이 여주인공과 기묘한 동행을 하며 벌이는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들.
사무라이가 필요없어져가는 시대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아스라이 담겨있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바람의 검심]과는 완전히 다른 시선의 작품.
그나저나...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님, 이제 그만 쉬셔야죠.


* [건버스터2 : 탑을 노려라](2004) ****1/2
- 1기만큼 강렬한 감동적 엔딩을 선사한 후속작이자 1기를 안본 사람들은 그 재미와 감동이 망가질 수작.
1기의 내용과 연관이 있으므로(전혀 연관없어 보이듯 진행되지만), 반드시 1기를 보고 봐야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참조하세요.


* [스팀보이](2004) **
- 활극은 화려하나... 알맹이없이 요란한 느낌... 그리고 감독의 포부만이 느껴지는 아쉬운 작품.


* [헬싱](2005) **
- 뱀파이어를 응징한다지만 이거 참... 난감스럽게 잔혹하다. 성인용 TV 애니메이션.


* [카라스](2005) *****
- 자본이 없어 마지막까지 힘겹게 완결된 OVA 시리즈.
명가 타츠노코 프로덕션 40주년 창립작이라는 사실이 더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작화나 모든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는 극상 중의 극상이며, 그 재미 또한 보통이 아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액션씬과 마지막 화의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마지막 절정은 압도적.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참조하세요.


*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2006) ****


*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
- 기억하는 최고의 애니메이션 중 하나.
소중함을 잊고 보낼 수 있는 학창시절의 순간을 가슴 깊이, 아름답게 간직하길 바라는 감독의 순수한 진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감동적인 작품.


* [아치와 씨팍](2006) ****
- 한국 애니메이션의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되는 애니메이션.
자세한 리뷰는 이곳!을 참조해주시길.


* [파프리카](2006) *****
- 콘 사토시 감독의 걸작. 콘 사토시 월드를 이루는 그의 세계관이 원작과 잘 맞물려 확고히 정립되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이건 뭐라 설명하기도 힘들다. 무조건 필견을 권하는 영화.
조금더 자세한 설명은 이곳!을 참조하시길.


* [철콘 근크리트](2006) *****
- 마츠모토 타이요의 원작을 최대한 원작의 감성을 살려 만들어낸 애니메이션.
두 말이 필요없다. 조금더 자세한 설명은 이곳!을 참조하시길.


* [아프로 사무라이](2007) ***
- 사뮤엘 L 잭슨의 더빙, 곤조(GONZO) 스튜디오의 참여로 만들어진 아주 독특한 액션 활극.
스토리야 복수를 한다는 뻔한 설정이지만 작화도 독특하고 액션도 아주 만족스러운 애니메이션.
다만... 왜이리 영어 더빙이 안어울리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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