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28~07.03, 경주/거제 여행 (5박6일)

06.28 
영덕 해맞이 공원/풍력단지 경주 안압지 경주 다유 채과밥 경주 스위트호텔(2박)

06.29  경주 석굴암/불국사 경주 반월성/석빙고/계림/첨성대 도솔마을, 스위트호텔 노래방

06.30  조식 후 경주 천마총 봉계 한우마을 유통불고기 봉하마을, 거제 트로피컬 드림(3박)


07.01  대우조선 현장체험, 거제 해금강 유람 거제 외도 보타니아, 바람의 언덕

07.02 
거제 지심도 항만시장 해물뚝배기 학동 몽돌 해수욕장/구조라 해수욕장

07.03 
ATV 농개산 산악투어, 지리산 정령치 고개

 

 

  

 

봉계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나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민성이에게 보여준다는 목적에서 봉하마을을 들르는 것으로 했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더군요.
엉뚱한 봉화마을로 잘못 갔다가 부랴부랴 다시 봉하마을로 이동.-_-;;;;
비도 많이 오고, 이미 고인에 대해 많은 이들이 잊어서 봉하마을은 썰렁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봉하마을 입구의 주차장에 차댈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더군요.

 

 

 

 

이건 잠시 분향하는 행렬이 없었던 틈을 타 찍은 것입니다.
어머님과 민성이 모두 헌화했습니다.

 

 

 


 

 

단체 관광버스도 와있고 아무튼 봉하마을은 정말 분주하고 북적이더군요

 

 

 

 

 

 

사진을 보노라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aipharos님은 또 눈물을 흘리고.

 

 

 

 

아직도 많은 젊은이들, 어르신들이 찾아 예를 갖추니 고인, 외롭지는 않으시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나라는 정말 완전히 미쳐버렸잖아요.
공기업이 앞장서서 비정규직을 잘라대고 있고, 불순한 언론 장악과 경찰국가로서의 더러운 짓을 다해대니...
정말 파시즘의 재래죠.
정토원과 부엉이 바위를 다 돌아보고 싶었지만 비가 많이 오고 일정도 지체되어 봉하마을을 떠났습니다.

 

 

 

 

저녁 6시 30분경 도착한 거제시 일운면에 위치한 펜션형 리조트 '트로피칼 드림'

 

 

 

 

이곳엔 5개의 객실이 있고, 양평의 '생각 속의 집'처럼 객실 하나하나의 독립성이 최대한 보장되는 설계로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그게 저희가 이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설계는 쥔장의 매형분이 하셨답니다.
숙박비용은 맨 아래 기재했으니 참조하세요.

 

 

 

 

 

도착해서는 주변 정경이 그리 예쁘지는 않아서 약간 걱정을 하긴 했습니다만 객실에 들어가면서 그런 우려는 완전히 싹 날아갔습니다.
오히려 트로피칼 드림 홈피(http://www.tropicaldream.co.kr)에 나온 사진보다 더 만족스러웠으니까요.

 

 

 

 

열대수가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 하지만 정작 이곳의 마스코트는 따로.ㅎㅎ

 

 

 

 

 

 

저희가 묵은 방은 가장 앞쪽의 파파야.
파파야를 선택한 이유는 저희가 4인 가족이어서입니다.
역시 복층으로 이뤄진 아보카도를 선택해도 되지만 4인 가족이 편안하게 지내려면 파파야가 가장 적합할 것 같아서요.

 

 

 

 

들어서니 이렇게...

 

 

 

 

입구에 테이블과 의자, 바베큐 도구가 놓여있습니다.
옆 객실인 아보카도와는 객실의 위치가 살짝 틀어져있고 아예 객실 자체가 달라서 완벽하게 독립성이 보장됩니다.

 

 

 

 

 

입구부터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곳은 트로피칼 드림 정원에서 파파야의 2층으로 통하는 입구

 

 

 

 

 

 

파파야 2층에서 발코니쪽으로 돌아나오면 이렇게 정원으로 연결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1층 내부입니다.
1층엔 침대, 주방, 욕실 겸 화장실 1개, 화장실 1개, 세면대, 월풀, 소파, 신발장, 장롱, 32" LCD TV. 이렇게 구성되어있구요.
에어컨은 매립식으로 2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1층에 있는 침대.

 

 

 

 

 

정말 호텔과는 비교가 안되게 많은 옷과 다양한 수납이 가능한 장롱. 그리고 그 옆의 주방

 

 

 

 

 

 

주방은 전열렌지, 전자렌지, 의자, 프라이팬, 각종 냄비, 과도, 칼, 가위등의 조리 도구는 물론이고
밥그릇을 비롯한 각종 그릇과 와인 글래스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필요없이 식재료만 사가면 조리가 가능합니다.

 

 

 

 

월풀입니다. 1일 1회만 사용 가능합니다.
저흰 사용해봤는데 좋긴 합니다만 강도가 생각보다 약해서 하루만 써봤어요.

 

 

 

 

 

욕실입니다. 욕실겸 화장실 1개와 변기만 있는 화장실 1개.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요. 비데가 없습니다.
비데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가긴 했는데 비데없으면 어쩔 줄 몰라하는 식구들이라 무척 걸리긴 하더군요.
그래도 이곳을 쥔장과 한 분의 여성이 관리한다는 사실을 알고, 또 이곳에 대한 이해를 하면서 비데가 무리라는 걸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있으면 더 좋겠죠?ㅎㅎ

 

 

 

 

욕실겸 화장실에 있는 샤워부스.

 

 

 

 

 

 

1층 소파 뒷편으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총총 올라가봅니다.

 

 

 

 

2층의 모습. 커다란 스탠드, 소파, 장롱, 테이블, 그리고 침대.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어컨은 매립형으로 1개가 있습니다.
2층 공간도 상당히 넓직한 편이에요.

 

 

 

 

 

퀸사이즈의 침대

 

 

 

 

 

2층의 장점은 발코니를 통해 바다가 잘 보인다는거죠.

 

 

 

 

발코니로 나가면 이렇게 아주 높은 시점은 아니어도 바다가 보입니다

 

 

 

 

 

 

발코니는 위에 말씀드린 이곳 정원으로 연결됩니다.

 

 

 


 

 

 

이 녀석 정말 덩치가 산만합니다.ㅎㅎㅎㅎ



 

 

 

 

그런데 저희가 여지껏 봐온 그 어떤 개들보다 멋지고 예뻤습니다.
발칸은 경주 대회에서 우승도 차지한 경력이 있는 개.
지금은 7살로 사람 나이로 치면 40이 넘어서 그렇게 달리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뛰는 모습은 놀랍더군요.

 

 

 

 

 

 

발칸은 덩치는 커도 정말 귀여웠습니다.
특히 동물을 넘 좋아하는 민성이가 얼마나 예뻐했는지 모릅니다. 3일 내내 발칸과 잘 놀았죠.
이 녀석은 저희가 마지막 날 즐거운 체험이었던 ATV의 사장님이 이곳 쥔장님께 선물한 개라고 합니다.
원래 사냥용으로 키웠는데 아무래도 한국의 산세에는 전혀 맞지 않아 고민하다가 이곳으로 왔다고 합니다.

 

 

 

 

이 녀석이 객실 중 저녁에 바베큐하는 집이 있으면 냄새를 맡고 사료를 먹는 자신의 저녁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원 한가운데서 어느 객실이든 고기 좀 주지 않을까 기다리더군요.-_-;;;
저희가 첫날 저녁엔 비도 너무 와서 그냥 마트가서 라면을 사와서 라면을 먹고,
이후 이틀 저녁은 모두 바베큐를 했는데 할 때마다 고기를 좀 줬거든요.
나중엔 민성이가 나오는지 저희 객실 입구 바로 계단 위에서(절대로 계단 아래로 내려오지도, 트로피칼 드림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러지 않아요) 앉아서 기다리더군요.ㅎㅎㅎ

 

 

 

 

아무튼 헤어질 때 정말 아쉬워했던 멍멍이입니다.
사람을 엄청 좋아하고 정말 약아빠진 귀여운 녀석.


*
트로피칼 드림은 세탁을 맡기지 않고 직접 합니다.
초반엔 맡겼었는데 세탁물이 완전 새것처럼 되어서 너무 과도한 표백제를 쓴다고 판단, 힘들더라도 직접 세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 조식을 먹는 까페에 흐린 날이면 수건등을 널어 말리는 경우가 있고 그걸 불만스럽게 보신 분들이 계신 듯 해요.
그런데 가보니 그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정원 한쪽에서 말리더군요.
그리고 이곳 까페는 사실상 까페라기보다는 조식을 먹는 곳이에요.

**
2박째 저녁부터 이곳 쥔장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런 한적한 지방의 펜션을 제대로 하려면 토착인들과의 유대가 뭣보다 중요하다고 하시더군요.
아니면 조그마한 입간판 하나 제대로 낼 수 없다고.
이곳 율주군의 대부분의 펜션도 다 이곳 토착민들이 낸 것이고
이곳엔 트로피칼 드림과 바로 옆의 까치놀 펜션만 외지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가끔 오신 분들 중에 말년엔 이런 펜션하나 갖고 개나 키우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신다는데
정말 그때마다 말리고 싶다고 하시네요.ㅎㅎ

아무튼 정말 3박 내내 즐거웠습니다.
호텔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그 다른 느낌이 무척 즐거웠어요.
민성군도 호텔보다는 이곳을 더 좋아하더군요.

***
호텔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수퍼야 5분만 걸어가면 다 있지만 마트를 가려면 차를 갖고 7~8분을 달려가야 합니다.
밤이면 완전히 쥐죽은 듯 고요해지지만 그만큼 한적한 시골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구요.

****
숙박비용은 비싼 편입니다.
저희는 6.30, 7.1, 7.2, 7.3 으로 3박 4일있었는데 6.30만 비수기 요금이고 나머지 2박은 준성수기 요금이라
25만 + 30만 + 30만 = 85만원이 들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이건 주중요금입니다.
주말 요금은 더 비싸고 성수기엔 1박에 37만원입니다.
저희가 경주 스위트 호텔 2개 객실을 24만 5천원 가량에 묵었거든요(물론 정가는 무척 비싸지만 할인받아서)
절대로 이 펜션은 저렴한 펜션은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거의 대부분이 1박만 하고 갑니다.
실제로 저희가 3박하면서 계속 주차장의 차가 하루마다 달라지더군요. 공실은 전혀 없이 완벽하게 회전되고
저희처럼 3박을 묵는 경우는 극히 드문 듯 합니다.

숙박비용은 저렴하지 않았지만 조금도 돈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편하게 묵고 왔어요.
내년 초봄에도 한 번 다시 오고 싶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