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명없이 사진많음. 스압 주의 *
원래 일요일엔 푹 쉬면서 영화만 볼 생각이었는데...
아래층 아이의 끝없는 울음 덕분에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도 못함.
아이가 그리 우는데도 달래줄 생각을 안하는 아래층 인간들이야 원래 그런 인간인 줄 알고 있지만,
이 정도의 생활 소음도 걸러주지 못하는 이 아름다운 상황이 난 더 이해가 안가.
왜 다들 한두푼도 아닌 돈을 내고(빚까지 내어 가면서) 살면서 최소한의 생활도 자제해야 하는거지?
어째서 이런 상황을 정상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거지?
건설사들 이 인간들아, 양심이 있으면 대답을 해봐라.
아무튼...
8시쯤 곤히 잠자는 와이프 깨워서 전시나 보러갈까?했더니 비몽사몽 중에서도 좋다...하여 후다닥 출발.
9시 45분쯤 대림미술관에 도착했다.
이 전시...
사람 엄청 많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역시나...-_-;;;
결론부터.
난 이 전시회의 사진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작가적 관점같은건 내가 이해할 리가 없지만 린다 맥카트니가 일상을 기록하는 방식의 시선, 셔터 찬스등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내가 음악을 들어오면서 접해왔던 그 수많은 뮤지션들의 모습을 다시 접한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찍은 린다 맥카트니를 본다는 것은 상당히 즐거움을 주더라.
하지만...
이 전시를 보는 대중들이 이런 소비성향을 희구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만들어낸 갖가지 부가 상품들과 점점 더 갤러리라기보다는
백화점같다는 생각을 하게끔하는 스탭 교육등은 확실히 예전의 대림미술관같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 폴 형.
폴형의 다이브.
내가 음악좋아하는거야 새삼스러운 사실도 아니지만...
내 비틀즈 사랑은 상당했었다.
지금도... 현대음악의 대부분은 비틀즈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믿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 엄청난 기록적 위업같은건 전혀... 내게 중요치 않고, 오로지 그들이 성과물로 내놓았던, 지금까지 끊임없이 소비되고 향유되는 그들의 놀라운 음악들.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폴 맥카트니, 존 레논,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이들 중... 존 레논과 조지 해리슨은 이제 더이상 그 모습을 볼 수 없지만,
비틀즈의 음악은 아마도 음악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사람들 마음에 남을거다. (아... 이런 오글거리는 말을 하다니)
사실...
1967년경부터 무디 블루스, 크림등을 필두로 킹 크림슨(King Crimson)같은 밴드들이 60년대 말에 대거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비틀즈의 존재와 그 해산 때문이다.
높아진 대중들의 수준을 맞출 밴드들을 자연스럽게 필요로 했고 제대로 된 밴드 포메이션을 대중화한 비틀즈,
그리고 당시의 정치/사회적 상황 덕분에 저항과 연대로서의 록 음악은 그 꽃을 피울 수 있었지.
바로 Rock Renaissance (록 르네상스) 시대.
아... 이 사진 좋다.
린다 맥카트니 (Linda McCartney)
어휴... 분위기가 그냥.
이 사진 참 좋더라.
확실히... 여성 관객들이 압도적으로 많음.
오오오...
빌렘 드 코닝!!!
(왜 자꾸 윌렘 드 쿠닝...이라고 적는지 모르겠다)
영화의 한 장면 같아.
ㅎ...
믹 재거(Mick Jagger).
안녕하세요.ㅎㅎㅎ
롤링 스톤즈...하면 믹재거를 떠올리고, 난 믹 재거하면 <퍼포먼스/Performance>를 떠올린다.
저 영화를 떠올리면 니콜라스 로그 감독이 떠오를 수 밖에 없고, 그렇게되면 그의 작품 중 <Don't Look Now>를 생각하게 되지.
(뭐냐 이건...)
그리고 <Don't Look Now>를 생각하면 그 아름답디 아름다운.... 줄리 크리스티 (Julie Christie)를 떠올릴 수 밖에!
짐 모리슨!!!(Doors의...)이 찍은 린다 맥카트니.
역시 짐 모리슨이 찍은 린다 맥카트니.
폴형이 찍은 린다 맥카트니.
폴형이 찍은 린다 맥카트니.
랄랄라~~~
애비애비애비 로드~~~
아이고... 내 초딩6학년 때, 외삼촌이 정말 좋아했던 'Who'의 피트 타운젠트.
와와... 이렇게 젊고 총명해보이는 닐 영이라니!!!
아... 오노 요코!
... 재니스 조플린 누님...
존 형.
영원한 존 형.
그리고...
사실상 <Sgt. Pepper's....> 음반의 산파역을 했던 조지 해리슨.
보고 싶다. 이 분...
돌아가시기 직전 링고 스타와 나눈 대화... 마음이 정말 짠했다.
그리운 평화주의자.
아아... 진저 베이커!!!
'크림'의 바로 그!
사이먼 & 가펑클.
아... 이 아우라.
지미 핸드릭스.
BB 킹!!!
BB 킹!!!
아... 니코!!!
죄다 내 옛 기억들을 소환시키는 사진들.
샤를 아즈나브루.
이 분 사진도 있어서 의외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분이 누구시냐하면...
바로 그 영화 <Nottinghill/노팅힐>에 삽입되어 히트했던 유명한 'She'의 싱어.
(물론 우리나라에 알려진 'She'는 샤를 아즈나브루의 원곡이 아닌 엘비스 코스텔로의 리메이크곡)
아... 마이클 잭슨.
아시겠지만 폴 맥카트니와 마이클 잭슨은 'Ebony & Ivory', 'The Girl Is Mine', 'Say Say Say'등의 곡으로 함께 작업한 바 있음.
!!! 길버트 & 조지 (Gilbert & George)
현대미술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스텔라 맥카트니.
폴 맥카트니의 딸.
첫째 딸이자 지금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매리 맥카트니가 린다를 빼닮았다면, 스텔라는 아빠를 빼닮았다.
사라는거지.
다 좋은데,
제발 사진찍는게 먼저가 아니라 관람이 먼저라는 걸 잊지 않았음 좋겠다.
셀카찍고 친구랑 포즈잡고 찍고...
다 좋은데 관람하는 사람을 기다리게 하거나 불편하게 하는건 좀 아니지 않아?
그렇게 찍고 싶음 좀 사람이 없을 때까지 기다리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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