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 불사조 기사단]을 보고... 집에 온 후 민성이는 할머니와 등산을 간다고 해서 놔두고
저와 aipharos님은 바로 신사동 가로수길로 이동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신사동 가로수길은 무척 짧은 곳입니다만
요 몇년 사이에 유명한 맛집들이 마구 들어서고 센스있는 옷가게나 다기샵들이 들어서서 유명한 곳이죠.
혹자들은 이곳의 옷가게들이 명품샵들이라고 오해하는데 실제로 보면 그런 무지막지한 가격이 절대로 아닙니다.
(물론 비싼 곳도 있지요...)

어쨌든...
오늘은 일요일인 관계로 어지간한 샵들은 다 문을 닫았고
(원래는 어제-토요일- 가려고 한 건데... 민성이가 싫다고 해서리...) 해서 대강 아이쇼핑만 좀 하고
aipharos님은 난데없이 열린 세일전에서 ANNA SUI의 티셔츠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장담하건데... 이건 짝퉁일거에요. 하지만 티셔츠에 패브릭, 메탈 패칭이 너무 잘되어있다는...)

사진은 얼마 안찍고 그냥 수다 떨면서 오늘은 좀 편하게 걸어 다녔습니다.

일단 배가 너무너무너무... 고파서 입소문 탄 음식점 중 하나인 BENESERE(베네세레-'웰빙'이란 뜻) 부터 들어 갔습니다.

 

 

 

 

 

 

베네세레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베네세레는 1층 Coffee Bean의 바로 윗층에 있습니다.

 

 

 

 

 

계단엔 역시... 커다란 꽃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베네세레의 내부...입니다. 뭐 별로 특별할 만한 인테리어는 없어요.
꽃 그림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입구도 그렇구요. 마치 조성호 작가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아요.
(?? 그러고 보니 조작가 그림인가???-->>아닙니다.ㅎㅎ)

 

 

 

 

 

 

우리는 창가쪽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보아하니 메인 쉐프인 김상민 쉐프님은 보이지 않으시는 것 같더군요.
(식사가 막 시작될 즈음에 부랴부랴 오시더군요)

 

 

 

 

 

 

저희는... 식사를 따로 시키지 않고 그냥 코스 C로 주문했어요. 런치였기 때문에 C코스임에도 45,000원입니다.
(제가 알기론 저녁의 코스 C는 60,000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10% 부가세가 붙습니다. 이점 감안하시구요.

 

 

 

 

 

 

포카치아와 그리시니 그리고 미역빵...그리고 발사믹 소스와 엔초비+올리브등을 섞은 자작 소스...가 나왔습니다.
요거 맛나더군요. 짭짤...하면서도 시큼한게 아주 딱이었어요.
아... 잔에 들어있는 아뮤즈는 토마토와 치즈를 섞어 만든 건데 무척 맛있었어요.

 

 

 

 

 

 

감자 스프입니다. 양도 적당하고 맛도 적당히 진하고... 아주 무난했어요.

 

 

 

 

 

 

샐러드입니다. 모짜렐라와 시큼한 소스와 파마산 치즈... 맛있어서 후딱 치워버렸습니다.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 그리고 버섯... 아... 통후추 향이 아주 좋아요.
안그래도 베이컨을 좋아하는 저로선 완전 만족. 저 방울토마토는... 오븐에 구은 듯 한데, 맛이 참 묘하더군요

 

 

 

 

 

 

 

약간 민트향이 나는 토마토 소스의 스파게티. 데체코 면도 아주 맘에 들고 맛도
입에 착착 감기는게... 아주 좋았답니다. 이때부터 aipharos님은 배부름을 느끼시더군요

 

 

 

 

 

 

 

코스 C의 메인입니다. 양갈비, 등심, 연어요리 중 택 1인데, 전 양갈비를, aipharos님은 등심을 선택했습니다.
굽기는 모두 medium이었는데 육즙이 적당하더군요.
굽기의 정도는 사실 식사를 하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던데, 전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이건 양갈비 구이입니다. 함께 준 민트 소스도 아주 좋았어요.
양갈비 특유의 향도 거의 없고... 부드러운 맛도 좋았습니다.

 

 

 

 

 

aipharos님의 메인이었던 등심 스테이크입니다. 호주산 와규...라고 하지요.
(와규에 대해선 말이 많은데 일본산 흑우를 마블링등을 개선, 품종개량하여 호주에서 생산하고 있는 소를 의미한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이태리의 고기 요리들은 대부분 고기 맛을 강조하죠. 소스는 살짝 맛을 바쳐주는 정도.
만족스러운데 패티의 두께는 다소 아쉽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건 은근히 아쉽다구요.

 

 

 

 

 

 

벨지움산 초컬릿으로 만든 프로즌 요구르트... 전 좋았습니다.
초컬릿에 박혀 있는 저건... 키위를 얇게 잘라서 오븐에 구운 듯 하더군요. 맛이 오묘함.

 

 

 

 

 

타르투포 초컬릿(진하더군요...)과 후식인 커피. 이 커피는 이작가의 갤러리에서 마시던
바로 그... 커피맛.


**
다 먹고 나서...
나와서 가로수길을 좀 걸었습니다.
워낙 문닫은 가게들이 많아서(음식점, 까페 빼곤 거의 다 문을 닫았어요) 뭐... 별로 였지만. 사람들도 그렇게 붐비진 않더군요.
다음엔 토요일즈음...해서 간단하게 쇼핑이나 하러 와야겠어요

 

 

 

 

 

 

 

이 사진 오른쪽에... 거리 분위기와 달리 사람이 몰려 있는 곳있죠? 이곳에선... 옷을 세일하면서 판매 중이었는데요
aipharos님도 여기서 티셔츠 하나 건졌습니다. 18,000원... ㅎㅎ 위에서 말한 바로 그 Anna Sui.(짝퉁으로 추정되는)
그런데 패칭이 무척 예쁘게 들어갔다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더군요.

 

 

 

 

 

 

여긴... 저녁에만 문을 연다는 가게죠. 헉... 그러고보니...
잘 가는 블로그의 쥔장 지인이 가로수길에 열었다는 '라멘 구루'가 어딘지 모르는 채로 왔군요. ㅎㅎ
다음에 꼭 가서 먹어보고 싶은데...

 

 

 

 

 

 

 


***
다보고... 논현동 가구거리로 이동했습니다. 간만에 멋진 가구를 좀 보려고 한건데...
아 정말 수퍼 안습이더군요. 그 논현동 가구거리 매장에 정말! 단 한 명의 손님도 없었다면 믿으시겠어요?
정말...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한국가구의 그 매장, DOMUS와 MUSTERRING 매장... 영동가구, DISA MOBILI...세일을 한다는 곳에도 개미baby 하나 없었습니다.
가구거리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대강 어땠는지 아실거에요...

 

 

 

 

 

 

 

 

왠지...
이번에 또다시 리메이크되는 [I AM LEGEND]...같지 않나요?
와... 정말 이렇게 황량할 줄은... 덕분에 구경도 제대로 못하겠더군요.
한국가구 1층의 Poltrona Frau는 물론 좋습니다만... 오다이바의 오오츠카에 비하면 안습이고...
특히 5층의 Ralph Lauren은 한국인 취향의 제품만 가져다 놨는지... 역시 캐안습.

aipharos님이 요즘 열쒸미 들고 다니는 저... 가방은 동경 롯폰기의 모리 미술관에서 사온 저렴한 가방... ㅎㅎ 편하다고 하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