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관+창경궁... 아침은 일찍 먹었지...
아침부터 엄청 걸었지.
배는 고프지...
저흰 잽싸게 점심을 예약한 동숭동의 한정식/궁중요리 집인 '담아'로 향했습니다.
가다가 대학로 캐논 대리점에 들러 배터리 충전을 맡기고 말이죠.
이곳은 얼마전 매스컴을 탔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명인들도 많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마로니에 공원 뒤쪽으로 한독약국을 끼고 낙산공원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바로 왼쪽에 아주 작은
음식점이 있지요.
저희가 올라가는데 선생님으로 보이는 듯한 분께서 전화를 하시더군요.
저희에게 하신 전화였습니다. 저흰 예정(오후 2시)보다 좀 빨리 도착하게 되어 괜찮을까...싶었는데
다행히 이전 테이블 손님들이 일찍 식사를 시작하셔서 여유가 되셨던 것 같아요.
먼저...
이곳은 그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합니다.
예약안하고선 아무 것도 먹을 수 없어요.
하루에 딱 투 팀을 받습니다. 점심 1팀, 저녁 1팀.
물론 시간을 잘 맞출 수 있으면 2팀씩 받을 수 있으나, 겸상/합석은 절대 안되구요.
그리고 여러 블로그들에 가격 2만원으로 나와 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2만원에 맞춘 코스이고,
가격은 2~5만원(물론 1인당)까지 있습니다.
그러니 무조건 2만원으로 알고 가시지 말고, 잘 알아보시고 가시길.
저희가 먹은 정식은 1인당 3만원 코스였습니다.
음식 코스는 정해진 것이 없고, 신지현 선생님께서 그날그날 다르게 내놓으십니다.
마지막으로... 식사 시간은 넉넉히 잡고 가세요.
저흰 오늘 정말 2시간 넘게 먹었습니다.
내부엔 딱 8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 밖에 없습니다.
정말 가정에서 내는 음식같은 기분.
덥다고 얼음물을 달라고하던 민성이가 차를 한 번 마시더니... 이것만 계속 마시더라는.
애피타이저격인 복분자와 발사믹 소스의 샐러드+연어로 감싼 감자요리.
감자가 얼마나 맛있던지...
복분자는 민성이가 다 먹어 버렸다는...
이게 바로 진정한 녹두빈대떡.
너무 맛있어서 이게 두 번 나왔습니다. 민성이가... 거의 뭐 아주 동을 내더군요.
녹두에 돼지고기를 넣으셨습니다.(물론 이런 걸 다 물어봐주세요. 저희야 걍 다 맡겼습니다)
복분자로 색을 낸 물김치...
입맛을 확 돋구는 것이... 아...
이곳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그릇들도 정말 인상적입니다.
이 그릇은 따로 찍고 싶을 정도로 멋졌다구요.
그런데 전 정말 오늘은 먹느라... 음식 사진을 제대로 찍질 못했어요. 대충 막 휘릭~ 찍고 먹기 바빴다는.
이건 해물우동볶음입니다.
대하와 오징어가 정말 쫄깃쫄깃... 김이 펄펄나는 우동까지...
구운 토마토(+올리브유+스페인소스)를 얹은 두부 요리.
두부와 토마토가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이곳은 절대로 오래된 한국 정통 요리가 나오지 않아요.
한국의 음식에 기반을 둔 퓨전 요리라고 해야하나...
대하가 곁들여진 냉채. 물론 싹... 먹어치웠고.
이게 또... 우리 민성이가 난리가 났던 음식.
마늘과 간장으로 맛을 낸 닭요리인데 너무 맛있더군요...
지금 생각하니 또 입에 침이 고입니다. 민성이 배부르다면서도 싸악...
이건 바로...아스파라거스를 얹은 궁중떡갈비입니다.
이쯤되면 이제 뭐... 배가 터지기 시작하는거죠.
녹두빈대떡을 맛있다고 두개나 먹은게 치명타!!!!!!!!!!!!!
드뎌 마지막으로 새우젓으로 맛을 낸 두부 맑은 찌게+깻잎+김치+공기밥으로 구성된 식사...입니다.
우하하하!!! 배에 더 들어갈 여유가 없었으나...
이 찌게를 먹어보면 도무지 수저를 놓을 수가 없답니다.
새우젓으로 맛을 내셨는데 새우비린내는 조금도, 정말 조금도 나지 않습니다.
맑은 국물에 얼큰한 맛이 나며 시원한 이런 된장찌게를 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대하도 오늘 아주 원껏 먹습니다. 정말...
정말 너무너무너무 잘 먹었어요.
누구에게도 자신있게 권하겠습니다.
이곳은 꼭 한 번 가서 먹어보라고...
예약은 필수입니다!!!!!!!!!!!!!!!!!
저흰 식사시간이 정말 2시간이 살짝 넘었습니다.
그래서 소화시켜가며 먹었다구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도대체 저 음식들이 1인당 3만원으로 되는 건지... 죄송할 정도로... 거하게 나왔답니다.
신지현 선생님은 음식을 만드시면서, 그리고 내오시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말씀을 건네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와인 매니어들의 아지트이기도 합니다.(이건 저도 알고 있었고...)
017-288-6877 <--- 향연가 신지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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