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A나 리움이나... 별로 썩,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드는 이곳들은 참여 프로그램도 다른 곳에 비할 수 없이
좋은데다가 전시의 퀄리티도 상당하지요. 흐~ 아이러니하다고 말은 못하겠네요. 당연한 것이니.
어쨌든...
오노레 도미에가 살았던 19세기는 프랑스 격변의 시기였지요.
그는 사실 액자가게의 아들로 태어나 돈안되는 유화는 일찌감치 접어두고 일간지에 카툰을 게재하기
시작합니다. 왕을 풍자하고 조롱하다가 투옥되기도 했던 그는 검열을 피하기 위해 은유의 해학을 담은
풍자 카툰을 그리기 시작하고 대단한 호응을 얻게 되지요.
그의 정치풍자화는 보는 내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되기도 하고, 놀랍게도 21세기의 우리네 정치 상황과
기가막히게 들어 맞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묘한 알싸...함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이건 역사의 순환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한계와 배타성을 의미하는 거겠죠.
전시는 1월 31일까지입니다.
책 일부를 찍어서 올릴까...했지만, 직접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정말 재밌습니다.
**
이 전시 프로그램은 캐리커처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찰흙으로 자신의 모습을 미장센과 오브제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빚어내고, 영상을 통해 캐리커쳐를
이해하는 과정을 진행했더군요.
민성이는 정말 재밌었다고 하네요.
***
주말에 민성이와 함께 [Triplettes de Belleville, Les/벨빌의 세 쌍둥이]와 [Persepolis/페르세폴리스]
애니메이션을 보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일본 애니메이션만 접하게 되는데, 이슈 파텔이나 프레드릭 벡은 아니어도 이런 애니메이션도
있다는 걸 보여주면 좋아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전시 프로그램으로 한껏 이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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