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00분 토론을 봤다.
비록 보다보다 잠은 들었지만, 후반의 내용이야 전반의 도돌이표였을 거라는 확신이 있다.
보면 속병 도질까봐 안보려했지만, 결국은 TV 앞에 앉게 되더라.
1.
조중동,매경과 한나라당은 2007년까지 광우병의 위험을 미치도록 설파했다.
YTN 돌발영상에서 ㅂㅅ같은 캐릭터임을 만천하에 당당히 드러낸 이계진의 예를 보더라도
이들은 정권에 따라 자신들의 신념도 뒤바꾸고 진실도 바꾸는 파렴치한 짓을 태연자약하게 저지른다.
기본적으로 협상이 불가능한 대상들인거다.
2.
어제 100분 토론은 사실 처음부터 성립되어선 안될 토론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애당초 논리박약한 근거로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를 일련의 의견수렴 과정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그 순간부터 이미 토론의 대상이 아닌거다.
국민의 건강이라는 대의 앞에는 뭔 말을 해도 변명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걸 토론으로 맞붙여 놓으니
이상길같은 전혀 말이 안통하는 밥통같은 소리를 해대는 인간이 패널진을 대표하게 되는거다.
어차피 토론을 통한 이해와 해결방안 모색 따윈 기대할 수 없는 시간에, 찬성 패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동문서답'과 '신뢰론(미국을 믿어달라, 한국 검역능력을 믿어달라)'뿐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어제 토론을 했고.
그러니 이건 애당초 토론의 대상이 못되는 거란 말이다.
그렇다면 반대편 패널들은 그들을 설득시키거나 논리적으로 해제시키기보다는 국민들에게 정말 당연한
불안 요인들을 재정리하고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걸 주력하는게 옳았다.
솔직히 처음부터 그러길 바랬는데, 그런 속시원함을 말한 사람은 오히려 패널이 아니라 미국 거주하는
교포인 이선영씨의 전화통화였다.
수많은 논리도 모르쇠와 궤변으로 빠져나가는 상대를 누를 순 없다. 애시당초 토론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전 유시민과 전여옥의 논쟁을 보면 불을 보듯 뻔한 거다.
이선영이라는 미국 교포의 주장은 지극히 기본적인 국민 대다수가 생각하고 있는 사실 그 자체다.
사실 그 이상 뭐가 필요하냔 말이다.
미국에선 95% 이상의 국민이 20개월 미만의 도축된 소를 먹고, 그것도 불안해하는데 30개월령제도 폐지하고
극히 일부 부위를 제외하곤 깡그리 받아 쳐먹겠다는게 정상이냐는 거다.
그리고 이렇듯 불평등한 조건임에도 '미국에 가서 사골먹고 갈비탕 먹죠?'라고 비교하려는 통상부 직원이라는
미친 놈이나 찬성론자들의 말이 기본적인 지식조차 있는 건지 궁금하다는거다.
3.
그래, 미국산 쇠고기 수입하지 말라는거 아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도 안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말할 수 있는 것은
제발 수입한다면 최소한 옆나라만큼이라도 하라는거다. 2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 받고 보다 더 확대된
샘플링 작업을 하고, 도축 승인권을 확보하는 등 최소한의 검역 주권을 지키라는 거다.
물어보고 싶다. 이게 과한 바램이냐?
이게 정말 한나라의 국민으로 정부에게 바라는 과한 바램이냐?????????
어제 찬성 패널들은 도대체 왜 그 자리에 앉아서 미국 농림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앉아 있는거냐.
4.
조중동 매경의 작태는 언제나 뻔하지만, 이젠 광우병 논란으로 정부의 경제안정 정책 기조가 흔들려
가뜩이나 하강 국면의 국내 경기가 더 암울해질 것 같다는 기사를 오늘 내보내더라.
아직도 이런 관제 보도를 하고 있다니 뭐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너흰 언론이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이름. 너희 기득권 세력을 비호하는 언론들이다.
5.
심재민이란 놈은 드뎌 포털을 언론중재법 대상으로 넣어야 한다고 했고,
청와대는 PD수첩을 허위사실 유포로 소송한다고 하며,
포털에는 광우병 관련 댓글 삭제를 권고했고,
2MB가 광우병 협상이 타결되기도 전에 이미 박수치고 난리 친 사실을 폭로한 코리아 타임스의 기자는
청와대 출입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대통령이라는 2MB 머저리는 광우병 의혹을 조장하는 이들이 FTA 반대세력이라는 개소리를 하고 있고.
IMF 사태의 주역 중 하나인 강만수 이 인간은 시도때도 없이 이성태 한은총재를 압박하고, 재벌 배만
불려주는 경기부양론과 금리인하를 떠벌이고 다닌다.
학습 능력이 부재한 인간들이다.
물어보고 싶다.
이게 어느 나라의 정부이고,
이게 제대로 된 나라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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