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sheva Dance Company - Three

 

 

 

이스라엘의 바체바 무용단이 다시... 한국에 옵니다.
과거 이들의 공연이 상당히 극찬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터라...
무척 관심이 가네요. R석이 7만원으로 상당히! 저렴합니다.

매튜 본 횽들과 달리 딱 이틀만 공연하고 고홈하시므로 벌써 좋은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나보다...
했더니 뭐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서인지... 자리는 많이 있네요.

장소는 LG아트센터이며, 공연 일정은...
2007년 10-24,25 (수,목) 양일간이며 오후 8시 공연입니다.
R석은 7만원, S석은 5만원입니다. A석은 3만원인데... 절대 비추합니다.
사랑티켓은 할인이 되지만 좋은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으니... 걍 제돈내고 가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10월 공연이니 앞으로 석달이 넘게 남았네요.
저는 aipharos님과 갑니다~~~

 

 

 

 

 

 

 

 

 

 

 

 

 

리움 '앤디 워홀 팩토리'

한남동 삼성미술관인 '리움'에서 현재 6월 10일까지 전시되는 기획전 '앤디워홀 팩토리'
전에 맞추어 매주 토,일요일에 가족과 함께하는 창작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실크스크린'을 통한 앤디 워홀 작품의 이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상당히 호응이 좋은 프로그램이어서 예약하기 쉽지 않은 교육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다음 주가 마지막인데, 미술에 관심이 있건 없건... 아이와 가족과 함께 가보시면 정말
2시간동안 정신없이 재밌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어요.
보니까... 아이, 부모 구성의 가족 외에 신혼부부, 결혼할 연인, 친구사이, 회사 동료...
등등 참여자들의 면면이 다양하더군요.

민성이는 서울대 미술관 MOA(Museum of Art)에서도 앤디워홀 프로그램을 거의 석달간
참여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리움의 프로그램 담당자는 정말 좋더군요.
편안하고 친절하면서, 정말 성의가 느껴지더군요.

 

 

 

자... 이제 들어갑니다.
가실 때 대중 교통 이용하세요. 리움은 대부분 스탭들이 주차장을 장악하므로 어지간해선
주차장 확보가 곤란합니다. 한남동 특성상 길가에 주차할 곳도 찾기 힘듭니다.

 

 

 

민성이나 저희 식구는 두번째 리움 나들이...입니다.

 

 

 

 

 

예전에도 이곳 대나무는 정말 멋졌지요.

 

 

 

 

입구에서 창문으로 비추는... 대형 월포스터.

 

 

 

 

 

이 작품은 브루조아의 '거미'지요. 이런 조형물을 만드려면 보통 자본이 필요한게 아닙니다.

 

 

 

민성이는 학교를 조퇴하고 같이 오는 바람에 도착해서 앤디워홀 전시를 보고,

1시에 프로그램 으로 들어갔어요. 이때부터 이미 배가 고파 왔던거죠.

 

 

 

앤디워홀의 전시는 팝아트...임에도 불구하고 촬영이 불가능했습니다. ㅎㅎ
플래쉬가 없는 촬영은 허가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 강경하던 루브르의 모나리자도
촬영을 허가하는데(물론...보호벽이 있지만) 너무 심하게 스탭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제재하더군요. 답답하기도 하구...
그래서 전시 사진은 하나도 없고... 전시장 밖으로 나온 사진 뿐입니다.
이건 Silver Cloud입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것 뿐이 아니라...
성인들도 열라 좋아합니다. ㅎㅎ

 

 

 

 

프로그램 시작까지... 15분 남은 상황.
기획전시가 있는 지하 1층의 어린이 강당 로비에서 기다리면서 장난을 치는 와이프와
민성이를 주르르...찍음.

 

 

 

 

자 이제 시작입니다. 프로그램이 시작된 후 선생님의 매끄러운 진행이 정말 돋보였어요.
정답을 절대 유도하지 않고 생각할 여지를 나기는 질문을 계속 하시더군요.
우리 민성이 대답을 너무 잘했어요.
저희는 먼저 거의 2시간 동안 전시를 본 상태인데... 프로그램 시작되자 약 20분 정도
같이 이런저런 교육을 받고(?) 다들 약 40분동안 앤디 워홀 전시를 보러 갔습니다.
저흰 이미 보고 왔기 때문에 교육실에 남아서 셋이서 프로그램 학습지(?)를 보고
서로 얘기하면서 대답을 적어나가고 있었어요.

 

 

 

 

2시가 되자 바로 시작이 되었어요. 일단 전시를 보기 전 찍은 가족 사진을 OHP필름으로
줍니다. 이 OHP 필름을 라이트박스 위에 올리고, 미술관측에서 주는 나무 프레임의
감광판과 함께 약 6분간 빛이 세어나오지 않도록 꾹... 누릅니다.(이거 엄청 힘들어요)
그런 후 감광이 된 감광판 뒤에 물감을 바르고 스쿼지로 밀어 펴바른 후, 아래 종이에 대고
누른 후 다시 한번 스쿼지로 밀어 펴바릅니다.

 

 

 

 

 

여러번 반복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감광판을 위 사진처럼 바로 물에 씻어내야 하구요

 

 

 

 

 

한정된 시간이므로 드라이어를 통해 판을 말리고 다시 다른 색으로 바르고 작업을 하길
반복했어요. 이거... 생각보다 무척 재밌어서 예정은 1시~2시40분인데... 끝나서 나올 때
시간이 3시 20분이었어요. ㅎㅎ

 

자... 그 결과물은 아래와 같아요.

앤디워홀 프로그램 결과물

 

결과물들을 모두 깔끔히 넣을 수 있는 박스를 주더군요.
이 박스는 화구통과 비슷해서 참 좋았어요. 센스가 돋보이더군요.

 

 

 

 

캠벨 수프...가 붙어 있어요.^^

 

 

 

열어보면 오늘 열심히 작업한 결과물과 감광판, OHP 필름이 있습니다.

 

 

 

 

가족사진을 OHP 필름으로 뽑았습니다.

 

 

 

 

 

이게 감광판입니다.

 

 

 

 

 

맨 아래 오른쪽 그림은 민성이 혼자 다 한 결과물입니다.


그럼 앤디 워홀은 어느 수준이었느냐...

 

다들 아시는 위의 그림은 앤디 워홀의 마릴린 몬로죠.
실크스크린을 해보시면 저게 얼마나 기가막히게 나온 건지 아실 수 있습니다.
음...그런데 시간이 더 있으면 저나 와이프도 어느 정도 아주 괜찮은 수준의 결과는
낼 수 있었을거다...란 생각은 들더군요.

**
사실 영화 속에서의 앤디 워홀은 조금은 더 부정적인 면이 강하게 부각됩니다.
[Basquiat]에서도 그랬고 최근의 시에나 밀러가 에디 세즈윅으로 분하고 가이 피어스가
앤디 워홀로 분한 [Factory Girl]에서도 그렇고... 두 편 모두 사실 앤디 워홀이 이 두
천재들을 이용하고 버린 것처럼 묘사되긴 해요.
그런데 그런 단편적인 일화들로 앤디 워홀을 폄하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앤디 워홀은 대량생산된 일상의 물건들을 재활용하긴 하되 철저히 재구성했어요.
이런 얘기는 나중에 더 해볼 수 있길... 바랍니다.

***
리움의 앤디 워홀 기획전은 상당히... 정말 상당히 볼 만 합니다.
어지간한 한국 여느 뮤지엄의 앤디워홀 기획전과 레벨이 달라요.
전 무엇보다 요셉 보이스...의 사진이 자주 보여 좋았습니다. 키스 해링의 모습도 보였구요.
최후의 만찬, 마오등의 작품을 그렇게 가까이서 보다니요.

****
시간 관계상 오늘은 고미술관과 현대미술관을 가보지 못했습니다.
처음 왔을 때에도 고미술관은 너무 좋았거든요. 컬렉션은 그야말로 최고라고 할 수 있구요.
자기도 그렇지만... 전, 정선의 그림이 장승업의 그림이 신윤복의 그림이... 그렇게
놀라우리만치 위대한 것이라고는 조금도 생각못했었어요.
조그마한 미술책에서 사진으로만 보고 시험문제에나 나올 정도로 생각했을 뿐이죠.
아직 리움에 못가보신 분은 고미술관만이라도 보시길 바랍니다.
리움에 대한 인식은 저 역시 아직 좋지는 못합니다만...
이 컬렉션은 놀라울 뿐입니다.
아... 현대미술관도 좋아요. 특히 고백남준 작가님과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은...
다시 보고 싶어요.


 

 

 


공연 : Kronos Quartet - [Sun Rings]
장소 : LG 아트센터
일시 : 2007년 3월 27일 오후 8시~9시 30분



건강 문제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예매, 취소를 두번이나 반복하다가 결국 다녀왔습니다.
자리는 이왕 보는 거 제대로 보자는 뜻에서 2층 R석으로 했습니다.
와이프와 LG 아트센터에 도착해서 취향이 아닌 프레첼을 먹고... 공연장으로 들어갔죠.
와이프와 수다를 떨고 있는데 저희 바로 뒷자리에 박찬욱 감독이 보이더군요.
전 도저히 못하겠던데... 와이프가 '내가 사인 받아올께'하더니 제 노트를 들고
제 생일 페이지를 펴더니 사인을 받아왔습니다. ㅎㅎ 그런데 제 사인을 받아준다놓고는
자기 이름을 대고 받아왔더군요. ㅎㅎ 그런데 날짜를 3월 26일을 적었어요.
우리 박감독님... 날짜를 잊고 사시나요? ㅎㅎ

 

 

 

전에도 말했듯이 전 고등학교 때 크라우스 슐츠의 음악을 듣다가 크로노스 쿼텟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필립 글라스의 음반을 자주 듣게 되면서 상당히 관심을
갖게 되었죠. 전 현대 음악을 아주 열심히 듣는 편이 아니어서 사실 이들 음악의
명징이나 여러 다층적 의미를 제대로 분석하며 듣진 못합니다.
제가 판단하는 건 직관적으로 들려지는 감흥에 철저히 기인하는 거죠.(아... 민망하여라.ㅎㅎ)
이 프로그램은 NASA가 25년간 모아온 우주의 소리... 세계적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등증의 수사가 마구 붙지만, 결국엔 우주를 흐르는 인간의 진정성이 그 주제랍니다.
조금 더 이해가 필요하다면 어제 공연의 프로그램 북이 있어야 겠지만 aipharos님이나 저나
둘 다 사인회에서 사인받다가 깜빡...잊었다는... ㅎㅎ

공연을 필름에 담지 못한게 아쉬웠습니다.
물론 이들의 [Sun Rings]를 재현하기엔 LG 아트센터가 전혀 적합하지 않았어요.
우주적인 비주얼을 구현하기엔 스크린의 한계가 분명했구요.
확장되는 공간과 격변을 표현할 때 한없이 폐쇄적이고 클로즈업된 비주얼들을 보면서 아...
이걸 오리지널 플레이로 봤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더군요.

4인의 현악 연주 뒤로는 보이저 탐사선이 1997년부터 수집한 우주의 파동을 소리로
만들어낸 사운드가 말 그대로 신비롭게 지속적으로 반복되며 흘러 나옵니다.
이건 기계적일 수도, 몽환적일 수도 있는데, 이러한 정체 불명의 사운드가 크로노스 쿼텟의
현악과 어우러지면서 묘한 낭만성을 드러 냅니다.
만약 여기서 그쳤다면 전 단순한 지적 유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스크린에 반복되는 추상적 이미지들을 배열하는 방식은 그간 자주 가보던 여러 멀티미디어
아트나 인스톨레이션에서 보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제 느낌은 스크린, 빛의 이용, 악곡의 서사성 모든 부분이 기존의 정형적인 형태에선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제가 무지해서일 수도 있지요)
소재의 한없는 깊이가 오히려 더욱 실험적인 양식을 제한했다는 느낌도 들었구요.
제가 너무 무리한 기대를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연을 본 적도 없을 뿐더러 총체적인 앙상블이 매우 완성도 높았다는 생각에
공연 자체에는 무척 만족했답니다.

 

 

 

 

이건 크로노스쿼텟의 [Sun Rings] 해외 공연 모습입니다. 이것과 동일한 프로그램이었어요.

행성들의 변화무쌍한 대기 운동, 태양의 운동을 풀 스크린으로 압도하며 격변과 생동감을
드러내고 이를 관조적 영상으로 투영하는 인간의 시점에서 다시 표현합니다.
이런 서사적 영상이 분할 스크린의 수직적 운동성과 맞물리면서 기괴한 생명력을 얻게
되고 무대의 대비되는 빛과 함께 설득력을 갖더군요.
그리고 악장의 후반부에 One Earth One People One Love란 나레이션이 반복되며
지상의 사람들을 투사하는 부분에선 무척 감동스러웠다구요.
어차피 저로서는 온전히 이들의 예술을 다 이해하긴 절대 불가능하지만 체험으로 체득한
여러가지들(지적 포만감 -_-;;을 포함해서)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분명한 것은 무대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제 자신이 IMAX 영화관의 '우주의 신비를 찾아서'
같은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그대로 전달받았다는 겁니다.

그것만으로도 이 공연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간혹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말이죠.
그래도 90분간 어떻게 10악장이 흘러갔는 지 모를 정도로 시간은 빨리 지나갔어요.

 

 

 

끝나고... 잽싸게 내려가서 사인을 주르르 받았습니다.
네분의 사인을 모두 받았어요. 아... 우린 아직 애같어. 이분들 사인이 넘 멋진데요.
어제 식사하면서 사인을 찍은 사진이 넘 엉망이어서... 못 올리겠네요. ㅎㅎ

 

 

 

 

 

 

저희가 7시가 살짝 넘어서 도착하는 바람에... 저녁을 못먹었어요.
끝나고 나니 얼마나 배가 고프던지. 눈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간게 크라제...버거였지요.
쿠겐하임보단 이곳이 낫습니다.
하지만... 넘 배가... 부르더군요.

 

집에 돌아오니... 12시가 거의 다 되었더군요. 흠흠...
aipharos님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엔 꼭 민성이도 데려와야지...하고 후회했어요.
아이들을 데리고 온 어른들도 많았다구요. 정말...

 


**
안산시립합창단 여러분들도 수고하셨어요.
그런데 솔로에서 듣는 제가 살짝 불안했다는...

 

 

 

 



 

 

 

 

 

 

 

 

 

 

장흥아트파크 <--click하시면 별도창으로 장흥아트파크 사이트가 열립니다.

자세한 사진은 aipharos님이 분명 '빨리' 올려주시겠죠??

날씨가 좋았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너무 흐린 날씨가 약간은 원망스러웠습니다.
장흥아트파크에 갔다가 평창동으로 와서 식사하고... 가나아트센터와 김종영 미술관을 본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장흥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멋 같은 건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한심한 행락지대로
타락해 있습니다.
주변 경관과 조금도 어울리지 못하는 음식점들, 그리고 그 음식점들이 점거해버린 길가의
광고판들은 나무와 계곡물 따윈 다 가려버린 지 오래입니다.
도대체 여기 뭐가 좋다고 올까...하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아요.
불륜의 지대? 참...
저런 업체들이 와서 영업을 하는 거... 좋다 말입니다. 그런데 건물이라든지, 광고판이라든지...
이런건 제재할 수 없었나요?
이게 음식촌이지 무슨...

그 초입에 생뚱맞게 들어서 있는 장흥 아트파크.
별 기대 안했었는데 전시된 작품이 너무 좋았구요.(aipharos님은 알고 계셨더군요.ㅎㅎ)
아이들 특별관도 참 좋았습니다.
조각공원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밤엔 제법 장관일 것 같은... 야외 공연장도 있더군요.
민성이는 쿠키 데코레이션 수업도 혼자 들었어요.(저희가 일찍 가서... 수업은 민성이 혼자!)

 

 

 

장흥 아트 파크 본관입니다.
내부가 무척 맘에 들어요. 효율적으로 전시 공간을 사용하고 있구요. 대단한 인테리어보다는
부담없고, 실속있는 인테리어가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

 

 

 

 

 

사진촬영 가능합니다. 단, 플래쉬를 터뜨리지 않는 건 예의죠. 예의.
저희가 관람할 때는 손님이... 아예 한명도 없었습니다.
이 사진은 민성이의 Kodak Z740으로 찍은 겁니다.

 

 

 

 

 

 

사진촬영 가능합니다. 단, 플래쉬를 터뜨리지 않는 건 예의죠. 예의.
저희가 관람할 때는 손님이... 아예 한명도 없었습니다.
이 사진은 민성이의 Kodak Z740으로 찍은 겁니다.

 

 

 

 

 

아... 전 정말 고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이 좋아요.
언제쯤 작품을 구입할 수 있을까여... 꿈도 크다. 정말...

 

 

 

 

 

본관 뒤쪽의 작품... 가나 아트센터 옥상에서 본 느낌과 똑같지요?

 

 

 

 

 

아이들 특별관 입구의 벽... 넘 예쁘죠.

 

 

 

 

 

집에 책이 있다죠. 백희나 작가의 구름빵... 직접 보면 넘 좋아요.
벽 하나를 가득 채웠습니다.

 

 

 

 

 

집에 책이 있다죠. 백희나 작가의 구름빵... 직접 보면 넘 좋아요.
벽 하나를 가득 채웠습니다.

 

 

 

 

 

 

 

백남준, 박수근 선생님등과 함께 사진을 찍다!

 

 

 

 

 

민성이는 여기서 쿠키데코레이션 수업을 혼자! 받았습니다. ㅎㅎㅎ
교육 공간이 잘 되어 있더군요. 수강료는 1만원.

이곳을 나와서... 장흥에서 뭘 먹을까 했으나 도무지 있고 싶은 생각이 안들어
괜히 산넘어 호수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걍 평창동으로 이동했습니다.
평창동에도 은근히 맛집이 있지요... 세검정쪽엔 맛난 만두집도 있구요. 환기 미술관 앞의...
지금은 포스가 박살 났지만 평창동의 'In My Memory'도 있구요...
그런데 저흰 '피자 헛'에 갔습니다. 우하하하하...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어요.

그리곤 가나 아트센터에 갔습니다.
뭐 근데... 민중미술전을 하더군요. 저야 관심 많지만... 민성이에게 보여주긴 좀
그렇다 싶어 나와서 김종영 미술관으로 갔습니다. 토탈미술관도 좋은 기억이 있어
가보려 했으나... 움... 전시가 없더군요.

김종영 미술관은 aipharos님이 아닌 다른 선배님과 한번 갔었는데,
전시 프로그램보다는 미술관 자체가 너무 좋아서 기억에 남았던 곳입니다.
아무래도 고김종영 선생님께서 생전에 추상조각작가로 알려지셨듯이... 전시는 추모전이나
기획전 모두 조각 작품 위주가 많긴 합니다.(아닌 경우도 있었어요)

 

 

 

 

 

 

 

 

자세한 사진은 aipharos님께서 '빨리' 올려주실 것이므로...
더 올리지 않겠습니다.(압박이야, 압박)
김종영 미술관은 전시 공간이 학술적 용도로도 상당히 적합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건물 자체도 상당히 실용적이면서도 쿨합니다.

 

 

 

 

 

 

 

아... 이 사진은 제가 찍은 것이 아닙니다. 출처가 불분명하여 출처를 명기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제가 방문했을 때 전시 중이었던 미나코 아베의 전시도 아닙니다.

*

사진을 올려야 하는데... 귀찮다. ㅋㅋ
이번 투어에는 박작가가 동행했다.
혹시나 해서 갈 수 있냐고 물어본 것인데, 박작가가 흔쾌히 가겠다고 해서 무척 고마왔다.
좀 시간이 많았다면 더 많은 곳을 돌아봤을 터인데... 아쉽긴 하다.

마지막 날.
우린 일행들로부터 벗어나 동경 가야바쵸에 있는 베이스 갤러리를 찾아가기로 했다.
이미 모리 미술관에 가는 것이 취소된 상황에서 베이스 갤러리라도 가야 한다는...
뭐 그런 오기같은 것 때문에 귀국하는 날임에도 걍 아침 일찍 체크 아웃하고 나와 버렸다.
비도 주룩주룩 오고...
이케부쿠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다바시에서 갈아탄 후 가야바쵸 스테이션에서 내렸다.

가야바쵸는 외국인이 거의 없다.
이곳은 거의가 증권과 은행들... 일본에서 종종 있는 일이라 별로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역시나 이곳도 빌딩들 사이에 시나가와에서 보던 작은 신사보다 규모가 큰 신사가 있었다.
PRONTO에서 커피를 마시고 신사에 잠깐 들른 후... 베이스 갤러리로 향했다.
베이스 갤러리는 매우 규모가 작은 갤러리인데 컨템포러리 아트 전시로 유명하다.
게다가 동경의 큰 갤러리들과 연계 전시를 하는 곳이어서 사실 이곳의 공간이 크고 작음은 그리 의미가 없다.
실제로 지금은 미나코 아베 작가의 작품을 전시 중인데 2작품을 제외하곤 모두 판매가  되어 있었다 (blue/red marked on the wall)

 

 

 

 

 

 

미나코 아베씨의 작품은 캔버스에 롤러로 작업한 작품들이었는데, 장승택 작가의 작품을 연상하게 한다.

하여튼...
이곳에서 한국의 컨템포러리 아트와의 교류를 위해 3~4회 한국을 방문했던 하라다 상을 만날 수 있었고,

하라다 상은 베이스 갤러리의 사장님까지 소개시켜 주셔서 시원시원한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
시간이 너무 적었던 게 아쉬웠다....
만약 하라다 상에게 오늘이 귀국일이어서 좀 일찍 볼 수 있겠냐...고 말했다면 흔쾌히 그러했겠지만,

아무래도 결례인 듯 해서 오전 전화 통화에서 말하지 못했다.
(사실 난 박작가의 통역으로 베이스 갤러리에 동행한 거라... 뭐 나랑 친분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아니었다)

베이스 갤러리를 나와서 우에노 케세이 스테이션으로 택시를 타고 간 뒤, 우에노 케세이를 타고 나리타 공항으로 갔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의 집들은 저 논과 밭이 펼쳐진 구석구석까지....
야무지고 정돈되어 보인다.
주변의 정경을 전혀 해치지 않으면서 자리잡고 있는 조그마한 집들이란...
(물론 아오토를 지나면 슬럼가도 볼 수 있다)
무작정... 현대화란 개념만 뚝 어디선가 떼어와 주변 정경과 완전히 콘트래스트되는
멋진 집들로 깔아 버리는 우리나라의 시골 모습들과는 솔직히 너무 달랐다.
(이런 얘기하면 또... 친일파라고 난리... 에혀...)

**
그런데 박작가와 얘기하던 중,
도자기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일본의 정원 문화를 비롯한 대부분의 도제 문화는 상당히 정교하고 세심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이런 일본인의 의식 구조는 우연성을 용인하는 도자기 문화에선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그런 얘기 말이다.
이건 고가구에서도 무척 쉽게 드러나는 경우인데, 우리나라의 고가구는 함수율이고 자시고 사실 나무를 쓱쓱 썰어서 짜 맞춘다.
일본인들은 이런 가공법을 보면 뒤로 자빠지는 게 다반사.
함수율이 많은 나무를 그대로 쓰면 나중에 가구가 뒤틀리고 유격이 생긴다는 이유다.
하지만, 우리나라 장인들의 얘기는 다르다. 그리고 난 우리나라 장인들의 사고 방식이야말로 정말 자연인의 모습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격이 생기고 뒤틀리지만 스스로 자리를 잡아 간다는 것이다.
그건 우리나라 옛 건축물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고 말이다.

누군가 내게 우리나라 옛 미술과 건축은 공부할 수록 놀라게 된다고 한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글을 누군가의 글에서도 또 접한 기억이 있다.

간혹...
우린 퓨전과 하이브리드의 홍수 속에... 어정쩡한 미학적 가치를 체화하지 못하고
부유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상 헛소리...

내일은 호텔 후문 바로 앞에 있던 그 유명한 모스 버거...(MOS BURGER)야그를 해야겠다. ㅎㅎ
아... 입에 침 고인다.


 

 

 

 

 

일본 문화는 즐기지만 일본의 음악은 썩~ 즐기지 않는 내가...
그래도 무지하게 좋아하는 그룹이 MONO입니당.
전 시부야케이... 네오 시부야케이... 다 걍 그렇습니다.
차라리 야들의 70년대 그룹들... Flowering Travelling Band 등등이 훨~ 좋아요.

MONO가 4월 8일 토욜... 저녁 7시부터 세 시간 동안 홍대 ROLLING HALL에서 내한 공연을 합니닷!!

물론... 조인트 콘서트입니다.(아... 난 조인트 싫어~~)

전 와이프랑 갈 계획입니다.

5월엔 Lali Puna의 내한 공연이 있습니다!!!
크억~~ 파스텔 뮤직 분전하는군요.
지금 음악 사업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오래전 안면이 있는 분들입니다.
물론 소식끊고 산 지 오래 되었지만... 다들 자기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네요.

내가 하고 싶었던 건 뭘까... 헤~

 

 

 

 

 

 

 

 

 

 

 

 

 

 

[나의 시선이 시간과 공간 저 멀리로부터 다다랐을때] 박명래展

이곳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국제갤러리 옆쪽...)에서 평소 친분있는 박명래 작가의
개인전이 4월 5일부터 열린다.
오프닝은 4월 5일 오후 6시부터...
이래저래 마음 고생이 심했을 그의 이번 개인전이 아무쪼록 성황리에 끝나길 바란다.


 

 

 

 

 

 

 

 

 

 

 

 

 

 

 

 

오늘 아트뉴스페이퍼닷컴에 가보니... 떠억 하니 삼성 미술관에 대한 기사가 올라와 있다.
내용이야 피상적인 거다. 고금을 막론한 방대한 컬렉션이며, 세계적인 건축가 3인이 각각의 건물을 설계하였고,

디지털 강국인 한국의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 지어졌다는...

삼성 미술관을 아직 가보지 않은 나로선 세계적인 3인의 건축가가 지은 건물도,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방대한 컬렉션의 예술 작품들도...  너무나 궁금하기 짝이 없을 뿐이다.

작년 내내 삼성 미술관은 미술계의 화제였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이기도 한 홍라희씨가 운영하는 이곳은 워낙 급하게 개관한 탓도 있겠지만,

하루 관람객에 제한을 두고, 한정적이나마 미술관 외관을 촬영하는 것도 금지 할 정도로 엄격했다.
이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 시각도 만만찮았지만,

반면에 시장 바닥에 온 것 같은 기분을 잔뜩 느꼈던 샤갈전등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 분들로부터는 '이해할 수 있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나름대로 다 맞는 말이다.
삼성미술관이란, 우리나라에서 이제서야 세계에 내세울 만한 미술관을 갖게 되었으니,
이 '공간'의 의미를 단순하게 예술적 공간으로 한정하느냐, 아니면 문화 예술적 기호를 대중들에게 개방할 수 있는

공능의 역할을 중시하느냐...에 대해 설왕설래 아직도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나 역시도 뭐라 딱히 한쪽이 옳다고 말 할 수도 없는 문제같고...

어쨌든...
개인 미술관의 성격이 강한 '삼성 미술관'은 자신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이미 그 자체로서 개인 미술관으로서의 존립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것 같다.
이 정도의 컬렉션에, 외관이라면 이미 사회적 책임과 예술 분야의 선도적 역할도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같이 모르는 사람이라도 말이다.
학술적 연구와 발굴, 그리고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해설들이 함께 곁들여지는 공간이 되길 희망할 뿐이다.

**
얼마전 이건희 회장도 라운딩한다는 안양베네스트에 갔었다. 알다시피 이곳은 삼성 에버랜드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이다.
직원을 통해 전기자동차를 타고 곳곳을 안내받으면서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골프장 곳곳의 조경과 예술 작품, 석조각들... 클럽하우스의 Cafe도 마찬가지이고, 그 어느 곳도 홍라희씨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했다.
사실 이 얘길 듣고 적잖게 삼성미술관에 대한 쓸데 없는 걱정이 들기도 했었다.
뭐...

 

 

 

 

 

 

 

 

 

 

Victor Skrebneski의 사진들은 놀랍다.
우리에게 너무나 낯익은 배우들의 사진이 주를 이루는 그의 작품들은
배우들 스스로의 페르소나를 끄집어 낸 사진들도 많지만, 나나 이 사진을 보는 사람들이
전혀 감지하지 못했던 배우들의 이미지를 거침없이 드러낸다.

흔들리는 포커스를 통해서 피사체의 명멸하는 정체성을 혼돈스럽게 잡아내는 그의
솜씨는 단연 발군이다.
그의 사진 중 한 눈에 위압감을 주는 Orson Welles(바로 그...[Citizen Kane/시민케인]의
감독이자 배우) 사진을 비롯... 몇 점을 올려본다.

 

 

 

 

 

 

 

 

 

 

 

 

 

 

 


 

 


장영혜 중공업 (www.yhchang.com)

로댕갤러리에서 열린 장영혜 중공업의 [문을 부숴!] - 10여대의 프로젝터로 투사

장영혜 중공업에 대한 세간의 기사들은 장영혜가 2000,2001년 웹아트의 오스카상인 Webby-Awards(www.webbyawards.com)를 두번이나 탔고,

에르메스에서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는 것, 이태리 비엔날레에 [파오! 파오! 파오!]를 출품하여 화제를 끌었다는 것 정도인 것 같다.

나 역시 꽤 오래전 엔토이 블로그를 통해서 장영혜중공업의 [삼성]을 소개한 바 있다.

난 미학 관련 서적을 읽은 지도 오래되었고, 예술을 역사와 환경의 흐름 속에서 음미하며 음유하는 능력도 턱없이 부족한 지라

나에겐 장영혜중공업의 이 중의적이고 복합적인 비주얼을 딱히 설명할 길이 없다.

다만...
그녀가 보여주는 넷아트(혹은 웹아트)는 우리에게 이젠 너무나 친숙해져버린 웹페이지의 텍스트 폰트들을 이용하고 정렬하고 구성하면서

보는 이에게 시각적인 역동성과 그와 동시에 다분히 프로파갠더의 성질을 강렬하게 함유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텍스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문학이 될 수 있고,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웹의 역동성과 잘 짜여지고 계산된 음악과 함께 하나의 퍼포먼스로 이어지면서,

텍스트 자체가 바로 이미지화되어 보는 이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게다가 근본적으로 웹아트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인터넷이 지향하는 개인의 탈정체성을 근간으로 넷 상에서 현실과 분열되는 개인에 대해

보다 수월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고, 이젠 하나의 권력인 '삼성'이라는 재벌 그룹으로 유추되는 권력화된 경제, 제국주의적인 경제에

안티적인 성향을 가진 인터넷이라는 수단을 통한 효과적인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 정도만 갖고 있다.

난 장영혜 중공업의 작품들이 단순히 신선하다거나, 기존의 웹아트에서 해내지 못한 것들을 해냈다는 의미에서 즐기는 것은 아니다.
장영혜 중공업의 작품 텍스트는 그 자체로 문학적인 해석을 경계하는 성향이 있지만, 분명히 텍스트 그 자체로도 충분히 문학적이며,

혹자는 초현실주의적이라고 하나 실제로 본인이 느끼는 바에 의하면 지극하게 현실을 잊지않고 있는 텍스트들이란 생각을 한다.

이건 중요한 것 같다.
초현실주의적이라는 것이 현실을 초현실주의로 표현하는 것과, 현실과 일탈된 초현실주의 라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의미에서 해석되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니까.

어쨌거나... 지난 10월 31일까지 로뎅 갤러리(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말이다...)에서  열렸던 장영혜 중공업의 웹아트 '문을 부숴'는

10여대의 프로젝터로 벽에 투사하여 개인이 PC를 통해 감상하던 작품들에 묘한 스펙터클을 제공하고 있었고,

하우젠 냉장고 9대를 통해 로뎅의 '지옥의 문'을 패러디하는 등... 그 시각적인 환타지에 만족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장영혜 중공업 - [Samsung Means To Come] (Korean Version)  ---여기에---

                   - [THE STRUGGLE C0NTINUES ] (Korean Version)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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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 Quin - [Self]

이 작품은 찰스 사치가 소장하고 있다가 청소부가 실수로 냉동고의 전원 플러그를 뽑는 바람에 소실되어 버린 작품으로

유명한 yBA의 대표적 작가 중 한명인 마크 퀸의 '셀프'다. 후에 얘기하겠지만 전세계에 딱... 세점이 있는데

국내에도 이 작품이 한 점 소장되어 있다.(놀라운 일이다. 놀라운 일 그 자체다)

사실 yBA의 작품들은 기존에 우리가 향유하던 시각 예술과 너무나 달라서 처음 맞닥뜨렸을 때는 거부감이 들 정도로 단단한, 제대로 된 파격의 생경함을 선사한다.

 

 

 

 

 

Damien Hirst - [Hymn], 2001 painted bronze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을 보노라면...
이게 도대체 예술인지 아니면 요르그 부트게라이트의 [Nekromantik]의 한 장면을 보는 것인지 햇갈릴 정도로 머리가 아프니까.

마크 퀸의 작품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피를 조금씩 조금씩 뽑아서 4리터...(인체에 흐르는 피의 양이 4~5리터) 자신의 피로 자신의 두상을 만들고

이를 냉동보관을 해야만 작품의 보존이 가능하게 만든 이 유명한 작품 [Self]는 지금껏 따악... 세 점이 만들어졌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위에서 설명한 '소실된 찰스 사치의' 것이었다.


피를 뽑아 만들기 때문에 작품은 4~5년 만에 한 작품이 나오며,

찰스 사치가 이 작품을 구입할 당시의 가격은 4,200만원이었으나 소실될 즈음의 가격은 27억 이상이었다.(-_-;;)
시각적인 생경함이 첫 느낌이었지만, 마크 퀸의 [셀프]는 아이러니한 작품 그 자체다.
인간이란 존재가 고작 핏덩이에 불과한 데다가 겨우 전원플러그에 연명해야 형상을 유지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명쾌하고도 씁쓸한 풍자일까...하는 생각 말이다.
전원 플러그를 실수로 뽑아 부엌을 피바다로 만든 찰스 사치가 소장했던 [셀프]야말로 정말 마크 퀸이 표현하고자 한 바를 증명한...

바로 그 존재의 자체가 아이러니한 작품이란 생각이 지워지질 않는다.

2003~2004년 전세계 미술계를 이단 옆차기로 날려버린 커다란 사건은 찰스 사치의 개인 박물관의 100여점이 화재로 소실된 것이 아니라

놀랍게도 국내의 한 미술 애호가 가 보여준 엄청난 '사재기'였다. 천안의 아라리오 미술관 관장인 김 창일씨.
그는 영국을 세계 현대 미술의 중심으로 구축하게 한 yBA(Young British Artists)계열의 작품을 아예 '도리'치다시피 하여 싹쓸이하고 있는데,

그가 구입한 작품의 가격 만도 수백억 대에 이른다니...
전 세계 미술계가 이를 두고 술렁인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현재는 찰스 사치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컬렉터로 회자되고 있고, 영국의 어지간한 신문들은 김창일-CI Kim-씨에 대한 특집 기사를 다루지 않은 매체가 없다...)



김창일씨 - 그는 아라리오 갤러리의 관장이자 고속터미널, 백화점등 그 일대의 모든 건물의 사장인 동시에 녹녹찮은 아티스트이다.

바로 그 아라리오 갤러리이 관장 김창일씨가 자신이 소장한 yBA 계열의 작품들을 전시한 전시회가 2003년 가을부터 2004년 봄까지 열렸었다.

British Contemporary 포스터 (아...정말 죽여주는 포스터다) 이미지가 없다ㅠㅠ

난 그때 yBA가 뭔지도 잘 몰랐고 그리 관심도 없었기에 지나쳤지만...
지금 와선 정말이지 너무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Gary Hume - [Rose] 2001, Gloss Paint on Aluminum
-아라리오 갤러리

 

 

 

 

Gavid Turk - [Another Bum] 1999, Waxwork and Stand
-아라리오 갤러리


**
요르그 부트게라이트(Jorg Buttgereit)는 독일의 영화 감독이며 시체애호증과 사간...등으로 악명높은 [Nekromantik]이란 영화를 연출했다.
데미언 허스트를 언급하며 요르그 부트게라이트를 인용한 이유는 [Nekromantik] 영화 도중 토끼의 가죽을 벗기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인데,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 중 소를 반토막내고 포름알데히드에 담궈 놓은 작품등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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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회화과 출신의 죽마고우가 부천 상동 신도시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트포럼 리
갤러리(지금은 갤러리이지만 '대안공간'으로서 기능을 한다)

 

 

지난 주 건강이 무척 안좋아 미뤄지던 일을 일요일에 몰아서 같이 머리 싸메고 작업했다.

 

 

난 시대를 고민하며 사는 이들을 보는 게 즐겁다.
수동적으로 시류에 휩쓸려 물타기하는 인생보다, 힘들 더라도 개척하며 살거나,
또는 애정이 담긴 전투적인 삶들이 훨씬 멋져 보인다.
게다가 이즈음의 나이가 되고 보면 이젠 겉멋 따위로 인생을 굴려갈 순 없으니까.

 

 

아트포럼 리가 기획하고 준비한 일들이 2005년에 잘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

 

 

수고했네. 친구.
그리고 재수씨도!

 

아트포럼 RHEE 전경 측면

 

 

 

 

아트포럼 RHEE 1층 갤러리 내부

 

 

 

 

 

아트포럼 RHEE 2층 갤러리 내부

 

 

 

아트포럼 RHEE 2층, 3층 

 

 

 

 

 

아트포럼 RHEE 지하

 

 

 

 

 

아트포럼 RHEE 지하 화실

 

 

 

 

 

아트포럼 RHEE 지하 연못

 

 

 

 

아트포럼 RHEE 눈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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