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 확진자들의 어처구니없는 몰상식한 행동이 도마 위에 오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종교적 문제고 말고를 떠나 기본적으로,

타인의 안전을 배려하지 않고,

심지어 검진 권유조차 마다한 채 잠수를 타는 이런 몰상식한 행위는 신천지 교인이 아니어도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에게서 발생했을 지도 모른다.

나 역시 신천지 교인들의 어처구니없는, 경멸스러운 행동들에 분노한다.

게다가 그들이 문자로 돌린 단체 행동 지침은 침을 뱉고 싶을 정도로 경멸스럽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도 확진자가 드디어 나왔는데 역시나 신천지와 관련되었다네.

그런데 그보다 더... 화가 나는 건, 혼자 이사온 것이라고 밝혔는데 조사 결과 동거인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도대체 어떤 사고 방식이 뇌에서 작동하면 이렇게 자신의 안위 밖에 모를까.

동거인의 이동 경로를 뒤늦게 파악할 수 밖에 없게 되고 그만큼의 위험 요인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이 기본적인 사고조차 할 수 없는 이 인간들은 도대체 타인에 대한 배려, 사회적 공생이라는 개념이 있는걸까?

나와 와이프는 대단히 개인주의적인 삶을 산다.

우린 지금 살고 있는 옆집 거주자들과 이야기 나눈 적 없다.

그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인사나 할 뿐이지.

하지만 그만큼 우리로 인해 다른 거주자들이 불편을 겪는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

소음을 최소화하고, 현관 문 앞에 아무 것도 놓지 않고 늘 청결을 유지하게 하는 것.

혹시 모르니 청소나 세탁은 절대 늦은 시간에 하지 않고 고기 구워먹고 현관 문 열어놓는 싸가지 없는 짓을 하지 않는 것.

우리가 지켜야 할 최소한을 지킨다.

운전 역시 마찬가지다.

1차로에서 유람하듯 서행하면서 안전운전이라고 말하는 한심한 운전자를 경멸하며,

남들 다... 감수하고 기다리는 정체된 진입로 맨 앞으로 새치기하려는 수많은 운전자 새끼들을 인간 취급하지 않는다.

살가운 이웃, 정겨운 공동체를 '굳이' 바라지 않는다.

너무 매정하고 삭막하다고 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주 여러 번의 더러운 경험 끝에 이웃, 공동체라는 단위에 거는 기대같은건 조금도 없다.

이런 난감한 성격이다보니 지인들에게 먼저 전화를 걸거나 연락하는 법이 거의 없다.

그저 순간순간 기회가 되거나, 마음에 맞는 분을 만날 기회가 되면 그것으로 만족하니까.

그리고 마음에 맞는 분들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것으로 우린 만족한다.

그 이상의 관계를 원하는 일도 없다. 그러다보니 흔히 말하는 '친구'라는 개념도 우리에겐 매우 희박하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아 실망도 적다.

우린 딱... 이 정도가 좋다. 와이프도 나도 이 부분에 대해 조금의 이견도 없다.

그런데 우리의 이런 개인주의적 삶은 절대로 평온하지 않다.

우리가 그어놓은 우리를 위한 편안한 바운더리는 시도때도 없이 위협받기 때문이지.

우리가 불편해할 법한 행위를 타인에게 하지 않도록 우리 멋대로 규정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만의 룰이다.

그 룰은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의 다른 거주자들, 내가 운전하는 도로 위의 다른 운전자들에 의해 무참히 유린된다.

난 이 '룰'이 타인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철저히 내 생각일 뿐인거지.

당연히 우리가 멋대로 만든 룰이 얼마나 무력하고 어리석은 룰인지 매일 뼈저리게 깨닫는다.

이 말은 결국 모든 사람과의 관계를 미니멀하게 가져가며 조용히 살고 싶어도 그게 불가능한 '사회적 관계가 강제된 사회'에 살고 있다는 얘기지.

혼자 살 수 없는 사회를 기정 사실화했으니 당연히 공동체를 강조하며 공동체 사회의 미덕을 강조한다.

그 미덕이란건 단위 조직 별로 나름의 규칙을 내세우며 개인에게 그 룰을 강요하곤하지.

나처럼 조직, 단체, 공동체, 모임이란 말이 어색한 사람에게 이만큼 피곤한 룰은 없었다.

우리만의 룰도 설득력 없지만 걸핏하면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는 이들이 무례하게 침범하는 사생활의 영역을 '한국 사회의 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것도 싫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조금도 모든 관계에서 손해보려고 하지 않으니까.

말이 지나치게 길어졌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는 단순히 이타적 심리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타인에 대한 배려는 곧 나의 편안한 삶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적 행위라고.

개인의 영역이 온전히 보호받고,

그 보호받은 개인이 여럿 모여 유닛을 이루고,

그 유닛들이 모여 그룹을 이루며,

그 그룹들이 모여 소사이어티가 된다면 세상이 아무리 '세계화'를 외친다고 해도 충분히 안전하고 안락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아, 잘 알고 있다.

이게 절대로 실현될 수 없다는 것도.

그런데 생각해보시라.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들기에 혈안이 된 사회보다

최소한의 배려를 통해 개인을 존중해주는 사회가 훨씬 안전한 사회가 아닐까.

그런 사회라면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활 확률은 조금이라도 더 줄어들지 않을까?

++

자본주의의 더러운 이면을 가린 채 그저 '효율'이라는 미명 하에 우린 이제 간단히 한끼를 채우는 식탁에서조차 세계화를 체험한다.

1회용 젓가락은 중국에서 왔으며, 저 폴리에틸렌 용기는 베트남에서, 나물들도 중국에서, 내가 뿌려먹는 소스도 다른 나라에서.

해당 국가에서 주로 생산되는 식자재라면 모를까 우리가 우리 나라에서 충분히 유통하여 먹던 식자재들도 이젠 세계화라는 명목 아래 온갖 국가에서 들어온다.

어느 골목이든 즐비하게 들어선 고기집들.

우리가 기를 수 있는 고기는 한정 되어있으니,

보다 충분한 고기를 수입해야하고,

이 땅에서 기르는 소나 돼지보다 수입육이 저렴하니 또 수입을 하고,

나 역시 육식을 즐기지만 우리가 지금 앓고 있는 이 지독한 전염병의 실체는 사실 고도로 '세계화'된 사회가 지닌 진정한 민낯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악한 언론  (0) 2020.03.02
선물  (0) 2020.03.02
너희가 인간이냐?  (0) 2020.02.26
세상 정말 좁다.  (0) 2020.02.10
답답하다.  (0) 2020.02.10

 

 

 

 

 

 

나 이런 더러운 댓글 올리기 싫은데 너무 어이가 없어 올린다.

네이버 댓글이란거 인간이길 포기한 쓰레기들에게 점령당한지 오래라는 거 잘 아는데,

우연히 코로나 기사의 댓글에 달린 이 어처구니없는 쓰레기같은 답글들을 보고 분노를 참을 수가 없더라.

이런 쓰레기들은 왜 사는걸까?

자정 능력 이미 상실한 지 오래인 이런 댓글창을 그대로 두는 너희 네이버도 구역질나.

네이버 기사 댓글창 보면 정말 가관이지.

뭐... 그런 쓰레기들 분리 수거하는 느낌도 들지만.

그냥 싹 다 몰아서 지들끼리 살게 했으면 좋겠어.

응, 너무 심한 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진심이야.

이 새끼들은 우리가 서로를 반목하고 불신하게 만드는 원흉 쓰레기들이야.

인간답게 사는 척이라도 못할 거면 꺼져라.

그게 돈 쳐받고 하는 알바 지랄이든,

나이 쳐먹고 앉을 때 설 때 구분이 안가 써대는 지랄이든.

혐오스럽다. 이 쓰레기들아.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물  (0) 2020.03.02
잡소리  (0) 2020.02.26
세상 정말 좁다.  (0) 2020.02.10
답답하다.  (0) 2020.02.10
쇼룸 이전을 계획함  (0) 2020.02.03

 

 

 

 

 

 

이번 겨울,

난 이런 눈을 본 적 없다.

길가로 치워놓은 눈이 조금이라도 쌓여 있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도 도대체 얼마만인가 싶다.

나이 먹으면서 눈은 그저 볼 때만 예뻐...라고 생각하는 대상인데

이렇게까지 내리지 않으니 심란해지기까지하네.

아무래도 이렇게 이번 겨울이 끝나려나봐.

 

 

 

 

 

 

 

 

한때 알던 어떤 냥이

이 사진, 아이폰5S...로 찍은 사진이라 엄청나게 화질이 허접하지만...

이렇게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는데 이후 연희동 크로키 사장님께서 정말... 깜짝 놀랄만한 댓글을 달아주셨다.

대뜸 저 흑백, 조악한 품질의 사진 속 냥이가 '모모'라는 걸 아시더라.

https://www.instagram.com/p/B8OikTRJIp2/?utm_source=ig_web_copy_link

 

 

 

 

위 사진 속 냥이의 이름은 모모.

지금은 왕래가 뜸하지만 근 10년간 가까이 지내던 사진작가, 박명래 작가의 부천 스튜디오에 2016년 3월인가... 배를 심하게 다친 길냥이가 들어왔다.

박작가가 보기에도 상처가 깊어 이러다 죽겠다 싶어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수술을 받았는데,

믿을 만한 동물병원을 수배하는 과정에서 마포구쪽의 동물병원을 소개받아 그곳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박작가 스튜디오 갈 때마다 모모를 볼 수 있었는데,

안그래도 반려묘를 입양할까 고민하던 와이프가 모모를 정말... 예뻐해서 박작가 스튜디오에 더더 자주 갔었다.

모모 사진도 많이 찍었고.

그렇게 우리도 정이 들 무렵 어느날, 박작가가 모모를 좋은 곳에 입양보내기로 했다고 말하더라.

자신도 함께 지내고 싶지만 자신의 일이 워낙 장기 출장이 많은터라 도저히 함께 지낼 형편이 아니라고하면서.

입양을 보낸 뒤 우리에게 말하길 '정말 좋은 분들에게 가게 되어 잘 살고 있다'라고 말하며 사진도 보여준 기억도 나네.

아무튼 그 이후 우린 모모를 더이상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깜짝 놀랄만한 댓글을 받으니 놀랄 수 밖에.

모모는 정말 좋은 분과 가족이 되어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있었다.

https://www.instagram.com/momotarot2/

 

 

 

 

 

 

 

 

1999년 여름.

그러니까 21년 전 사진.

이때만 해도 어머님은 정말 젊어 보이셨구나.

뒤에 웃고 있는 꼬맹이는 막내 동생.

나랑 16년 차.

지금은 어엿한 회사원.

어머님께 안겨있는 꼬마가 지금 대딩 3학년이 되는 우리 아들.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소리  (0) 2020.02.26
너희가 인간이냐?  (0) 2020.02.26
답답하다.  (0) 2020.02.10
쇼룸 이전을 계획함  (0) 2020.02.03
'공유'란 단어가 들어가면 무조건 스팸처리됩니다.  (0) 2020.02.03

 

 

 

 

 

 

 

 

 

 

 

1.

저소득층 마스크 예산 관련, 작년 추경때 총선용 이벤트라며 미세먼지 대책 예산 삭감시키고,

올해 예산 심사 때도 전액 삭감을 주장하신 거룩한 자한당 ㅆㅂㅅㄲ들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 물량 조달을 위한 예산이 부족해지자 뒤늦게 '4+1 협의체 탓'이라며 대여 공세를 펴고 있단다.

지들이 한 개짓거리도 남이 한 잘못이라며 덮어씌우는 건 이들의 종특이니 새삼스럽지도 않은데,

문제는 이 ㅅㄲ들이 제1야당이라는거다.

그리고 제일 한심한 종자들은 이런 얘기를 하면, 그럼 민주당은 잘한거 있냐?라는 식으로 본질을 희석화시키는 또라이들.

 

‘저소득층 마스크 예산’ 전액 깎자고 한 게 어느 당이었나요?

 

 

 

2.

사실 미세먼지가 심할 때의 마스크 사용 패턴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를 대비하는 마스크 사용 패턴은 다소 상반된 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

미세먼지는 밖에서 주로 마스크를 쓰는데,

사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인파가 붐비는 좁은 도로가 아니라면 굳이 밖에서 마스크를 꼭 써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실내에선 철저히 마스크를 써야하겠지.

현실적으로 KF94, N95 등급 이상의 마스크를 하루종일 쓰고 생활한다는건 불가능한 일이니 효율적으로 착용하는 것도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밸브가 있는 마스크를 써도 힘든건 마찬가지.

 

 

3.

오늘 쇼룸에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나와 와이프는 N99등급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접객하며,

손님들이 오시면 무조건 손세정제로 손을 닦게 하고,

이것도 모자라 라텍스 방역 장갑을 착용하게 한 뒤 체험하시도록 한다.

손님들이 체험 후 퇴실하면 우린 바로 인체에 완전히 무해하면서도 항바이러스/박테리아 효과를 가진 HoCL 스프레이를 매트리스에 모두 뿌려 소독한다.

그것도 모자라... 쇼룸 손잡이와 공용 화장실 손잡이까지 다 소독하지.

너무 과한거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이렇게 해야 오시는 분들도 안심할 수 있고,

우리도 안심할 수 있다.

 

 

4.

안철수가 돌아왔단다.

기사가 매일 뜨는 것 같고 뭔가 계속 되도않는 ㅈㄹ을 하는 것 같은데 모르겠고,

뭘 하든 관심있는 사림이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열심히 해라.

 

 

5.

검사내전...이라는 드라마를 와이프 덕분에 보고 있다.

검사내전엔 평생의 원수, 극적인 대결 구도... 뭐 이런거 없다.

대부분의 갈등요인은 일본 드라마처럼 빨리 끝을 보는 편이다.

진영지청 형사2부의 검사들이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영화와 드라마로 검사 양반들을 학습해온 내 입장에선 이게 현실적인거야? 싶기도 한데,

암튼... 난 이 드라마가 재밌다.

사건을 사건으로 덮는 김사부인가? 그런 드라마보다 훨씬 재밌어.

그런데 시청률이 엉망진창이구나.

 

 

6.

보호필름이 깨져서 하나 새로 사서 붙일까...하다가 그냥 뜯어냈다.

원래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보호필름만 붙여서 사용해오다가 그나마 필름까지 뜯어내니 이제 그야말로 완전 생폰...이 된건데,

정말 희안하게도 필름까지 떼어내니 뭔가 새 스마트폰이 생긴 이상한 기분이 든다.

여전히 내 스마트폰은 그저 아이폰8플러스일 뿐인데말이지.

왜 이런 기분이 드나... 싶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이 스마트폰을 처음 구입했을 때 언박싱해서 아무런 보호 용품을 붙이지 않았을 때의 날 것의 스마트폰 느낌을 기억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

그러니 이렇게 뭔가 스마트폰 하나 새로 산 기분이 드는 거겠지.

 

 

7.

마스크, 세정제 대란을 통해 씁슬한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그래, 네들 돈 많이 벌어라...라고 내뱉기엔 그냥 답답하고 슬프다.

우리, 이렇게 사는게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된 것 같아.

이런 세상에서 여전히 좋은 사람들을 종종 만나고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 순간들은 참... 기적같은 일이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희가 인간이냐?  (0) 2020.02.26
세상 정말 좁다.  (0) 2020.02.10
쇼룸 이전을 계획함  (0) 2020.02.03
'공유'란 단어가 들어가면 무조건 스팸처리됩니다.  (0) 2020.02.03
신뢰  (0) 2019.12.02

 

 

 

 

 

 

쇼룸 이전 계획이 있었지만 그냥 망원동에서 1~2년 더 해보자라는 생각을 했던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연희동이나 한남동으로 옮길 경우에 짊어지게 되는 경제적 부담 문제도 빼놓을 수 없었다.

적정 규모 이상의 공간을 임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매물로 나온 큰 주택을 매입하여 리모델링해야하는데 대충 감이 오는 분들 계시겠지만

몇 억도 아니고 몇 십억에 이르는 투자는 중소업체인 우리로서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작년 9월, 친구를 통해 꽤 좋은 매물을 소개받았음에도 본사 대표님께 보고 조차 하지 않은 이유는 내 스스로 이런 투자는 무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 봄 즈음 지금 공간을 내가 하고 싶었던 방향대로 변화를 주는 것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지.

어제(1.27) 본사 대표님 두 분(부부) 모두 쇼룸 방문해주셔서 점심 식사도 같이 하고 얘기를 좀 나눴는데 마침 쇼룸 내부 변화 계획에 대한 얘기가 나와 내가 구상한 바를 풀어놓았더니 두 분의 반응이 영... 애매한거다.

내게 단 한 번도 매출 압력을 준 적도 없고 내가 지나치게 돈을 아껴쓰기도 하지만 무얼 결제하든 단 한 번도 물어보지 않을 정도로 신뢰를 주는 두 분의 떨떠름한 반응에 조금 서운한 마음이 생기던 순간, 대표님이 말씀하시더군 '난 여길 그렇게 꾸미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보다 넓고 큰 장소를 알아보고 그리 옮기자. 사실 그 얘기를 하려고 오늘 온거야'라고.

작년 9월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매물 사진을 보여드리며 얘기를 했더니 왜 얘기를 안했냐며 그런건 자체적으로 검열하지 말고 말해달라고 하시더군.

아울러 그 매물이 아직도 유효하면 바로 알아보라고 하시면서.

결국 난 2월부터 이전할 공간을 알아보기로 했다.

사실 이전할 곳을 알아본다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발품 잘 팔면 좋은 장소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자금 문제로 내 스스로 검열할 필요가 없음을 확인하니 마음은 좀 편해졌다.

그러니까,

결국 커넥티드블랭크 망원동 쇼룸은 6~7월 중엔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거.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 정말 좁다.  (0) 2020.02.10
답답하다.  (0) 2020.02.10
'공유'란 단어가 들어가면 무조건 스팸처리됩니다.  (0) 2020.02.03
신뢰  (0) 2019.12.02
... 정말로...  (0) 2019.11.07

 

 

 

 

 

 

 

오늘... 차단된 글 목록, 안부인사 목록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나 많은 글들이 차단되어 있었는데 그 중 8할은 쓰레기 광고 글이었지만,

나머지 2할 정도는 광고와 전혀... 관계없는 단순한 댓글이었어요.

제가 스팸 댓글 달리는 걸 정말... 병적으로 싫어해서 금칙어 설정을 좀 강하게 해놓은 탓에

본의 아니게 전혀 광고성 글이 아님에도 '스팸'으로 처리되어 댓글이 등록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절대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댓글, 안부인사 등에

공유

다운로드

담아가도

마케팅

무료

블로거님

블로그도

서로이웃

서이추

소통

소통하는

소통해요

잘보고

잘보고가요

잘보고갑니다

좋은글

등의 키워드를 기재할 경우 스팸글로 차단됩니다.

이외에도 금칙어가 엄청 많은데 그 금칙어들은 정말... 광고 글에나 해당되는 금칙어들이어서 굳이 여기 공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아무튼...

위 키워드를 댓글이나 안부글에 적을 경우 절대로... 등록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이모티콘 댓글은 그냥 무조건 삭제합니다.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답답하다.  (0) 2020.02.10
쇼룸 이전을 계획함  (0) 2020.02.03
신뢰  (0) 2019.12.02
... 정말로...  (0) 2019.11.07
난 내일 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출근하겠지.  (0) 2019.10.20

 

 

 

 

 

 

사진은 연희동네일 (사러가마트 옆)

어떻게 얘기를 풀어야할 지 몰라 이제껏 글을 올리지 못했다.

어젯밤, 인스타그램 한 게시물에 적을 수 있는 최대 글자수를 다 꽉 채운 장문의 리뷰가 올라왔다.

우리 매트리스에 대한 장문의 리뷰.

https://instagram.com/p/B4r8bWvpaPo/

 

 

 

 

 

 

 

리뷰를 올려주신 분은 쇼룸에 두 번 방문하셔서 제품을 선택하셨고,

이후 한 번 더 놀러오셨던 음악가이자 교육가인 '복태와 한군' @boktea

우리의 경우 제품을 구매하신 손님들도 판매자와 비슷한 성향이신지 공개적인 리뷰보단 dm이나 메시지 혹은 댓글로 만족을 표현해주시는 편이다.

모든 리뷰가 소중하지만 dm이나 메시지, 댓글로 주신 이야기를 홍보에 이용하긴 상당히 곤란한 부분이 있다.

어젯밤 복태와 한군님께서 올려주신 이 장문의 리뷰를 올리시자마자 볼 수 있었지만 바로 리그램하지 못하겠더라.

사실 판매자에게 이만한 위안을 더 없을테니까.

이만한 리뷰를 선물로 받는 판매자가 정말 많을까?하는 생각도 했다.

광고라곤 인스타로 찔끔...내보는 것에 그치는 우리 브랜드를 복태와 한군님 뿐 아니라 이외에도 몇 분의 손님들께서 인지할 수 있었던 것은 연희동의 한 네일샵 @yeonhuidongnail 윤영주 대표님 @yunyoungju 덕분이었다.

 

 

 

 

 

https://www.instagram.com/yunyoungju

 

연희동 사러가마트 바로 옆에서 네일샵을 오랫동안 운영해오신 대표님은 몇달 전 우리 쇼룸을 방문하셨고,

그 뒤에 망원동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신다는 남편께서도 방문하셔서 체험해보시곤 바로 2개의 매트리스를 구입하셨다.

그런데 네일샵대표님과 '작은 카페'대표님께서 우리 매트리스를 구입하신 이후,

거의 매주마다 네일샵 대표님께 소개받았다는 손님들이 오셨고, 예외없이 구매하셨다.

처음엔 그저 감사한 마음이었는데 이런 경우가 매주 반복되자 정말 궁금증이 생겼다.

심지어 소개받고 오신 손님은 네일샵 대표님이 구매하신 매트리스가 무언지 물어보신 후 별로 누워보지도 않고 결정하시기도 했으니 도대체 이런 신뢰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지 정말 궁금해졌다.

이후,

감사의 인사를 전하러 두 번 연희동네일을 방문했다.

그리고 대표님과 편안하게 얘기하면서 내가 너무나 궁금했던 그 단단한 신뢰라는 것이 어디서 온 것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지.

훌륭한 리스너라는 것은 말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형식적인 태도는 아무리 감춰도 드러나게 되어있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갖고, 애정을 갖고 귀기울인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한 리스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밝힌다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다.

연희동네일 대표님과 얘기하면서 이렇게 힘을 얻은 것처럼,

나도 다른 분들께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물론 난 그게 잘 안된다는걸 잘 알지만.

+

망원동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신다는 연희동네일 대표님의 남편되시는 분의 업장은 '커피가게 동경'이다.

망원동에서 거의 유일하게 롱런하고 있는, 지금도 웨이팅이 걸리는, 아인슈패너를 대중화시킨 바로 그 커피가게 동경.

#감사의마음을전하는글인데 #역시난작문이안된다 #마음을담아내지못해 #그래도진심입니다

 

 

 

 

 

 

 

 

 

 

 

 

 

 

 

 

 

 

+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잘 쉬고, 잘 먹는 것이라 생각한다.

잘 쉰다는 것은 무언가 잉여 시간에 유의미한 행위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과부하된 육신과 정신을 리프레쉬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잘 먹는다는 것은 그럴 듯한 대단한 음식을 먹는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식사에 집중하여 식사를 준비해주신 주방의 노고를 혀와 마음으로 느끼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대단치 않지만 점심시간을 1시간이 아닌 1시간 30분으로 정했고,

가급적 온전하게 점심 시간을 누리길 희망한다.

그리고,

쉴 때도 잘 쉬어야한다고 느끼는 강박에 휩싸이면 그건 쉬어도 쉬는 것이 아닌 것 같아.

 

 

++

 

 

그리고 아들 와서 신난 우리 기분을 한 방에 날려버린, 우리 쇼룸 우편함에 꽂혀있던 더러운 쓰레기.

이런 분리수거도 불가능한 종자들아.

ㅆㅂ 이런 쓰레기만도 못한 미친 소리를 언제까지 들어야하나.

도대체 이걸 만들어 뿌리는 이 돈은 어디에서 나오는걸까?

살의가 생긴다 진심.

 

 

+++

어지간하면 내 속이 뒤집어져서 얘기안하려고 했는데,

검찰 법원 이 쓰레기새끼들 하는 짓을 보니 아주 부아가 치밀어 홧병으로 미칠 것 같다.

오전 속보도 명백한 망신주기 그 자체인데,

그 정도 양의 마약을 밀반입한 새끼를 '반성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 선고하여 풀어주네?

내가 그 정도 양의 마약을 밀반입해도 '반성했다'는 이유로 날 집유로 풀어줄까?

이제 이 새끼들은 눈치도 보지 않는다.

정말 더럽다.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엄청난 무력감을 느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대통령 바꿨다고 모든게 다 바뀔거라 제발 착각하지 말자.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듯이 뽑았으니 다...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기득권을 시민들이 압박했어야 했을거야.

이게 사람 한 명 바뀌었다고 바뀔 나라가 아니잖아.

수십년을 이 따위로 천천히 만들어놨는데 어떻게 대통령 하나 바꿨다고 모든게 바뀔까.

늘 하던 얘기지만,

사교육, 부동산에 턱없이 많은 이들의 밥그릇이 달라 붙어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난 이미 이 나라는 가능성없다고 단언한다.

오해마시라. 이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욕하는게 아니다.

어떤 진보적 가치도 사교육 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전면적 수술 없이는 한 발자욱도 나갈 수 없을텐데 그게 정말 가능할까?

난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당장 내 집 값 떨어진다면 진보적 가치고 뭐고 자시고 난리가 나잖아.

너무너무 씁쓸하다.

이렇게 저 쓰레기 새끼들만의 나라가 되어가는구나.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유'란 단어가 들어가면 무조건 스팸처리됩니다.  (0) 2020.02.03
신뢰  (0) 2019.12.02
난 내일 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출근하겠지.  (0) 2019.10.20
노쇼하는 인간들  (0) 2019.09.10
잡소리  (0) 2019.09.10

 

 

 

 

 

 

 

 

 

 

 

 

 

 

 

조금이라도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나도 와이프도 낮잠을 잤다.

잠을 자기 전 접했던 뉴스 속보,

그리고 잠을 깬 후에 접한 뉴스 속보.

기사를 찾아보기 싫었다.

와이프와 이와 관련된 얘기를 나누지도 않았다.

피하고 싶었다. 이 부조리한 모든 상황들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상을 살았다.

하지만 나도 잘 알고 있다.

이 답답한 부조리들이 내 마음의 밑둥을 아주 지독하게 갉아 먹고 있다는 걸.

광화문에서 울리는 소음을 들었다.

이 정부를 박근혜 정부와 다를 것 없다고 얘기하는 글들도 보았다.

정치가 그리도 쉬웠다면 이 지랄, 우린 겪을 이유도 없었겠지.

그래, 마찬가지로 그런 이유로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낼 수도 없지만,

황교안, 나경원 같은 이들이 저렇게 광장에서 당당하게 소리를 낼 수 있는 이 상황을 이해하긴 힘들다.

오해마시라, 난 조국을 지지하고말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나이를 먹어 이젠 적지않은 나이지만,

한국의 장년들에 혐오를 느낀다.

나처럼 살 날이 살아온 날들보다 짧은 이들이 창창하게 살아가야할 이들 발목을 '애국'이라는 거짓으로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아들로부터 설리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키보드 뒤에 숨어 무책임한 악플을 달아대는 종자들,

유독 연예인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꼴사나운 종자들,

너희들에게 저주를 퍼붓고 싶다.

네들의 그런 같잖은 잣대, 어디 네들 삶을 유린하는 정치인들에게도 한 번 들이대 보시지.

그럴 마음, 머리, 용기도 없는 것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연예인이나 스포츠인들의 기사에 악플을 달고 있겠지.

이렇게 또 아주 작은 희망 하나를 접는다.

그리고 또 난 내일 아무렇지도 않은 듯 출근을 하겠지.

가슴은 점점 멍들고 상처받으면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이 어디든 하고 싶은 대로 남의 시선 신경쓸 일 없이 누리지 못한 행복을 맘껏 누리시길.

음악은 'Out Like a Light'(2019), Molly Drag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뢰  (0) 2019.12.02
... 정말로...  (0) 2019.11.07
노쇼하는 인간들  (0) 2019.09.10
잡소리  (0) 2019.09.10
광고 블로그  (0) 2019.09.01

 

 

 

 

 

 

 

 

 

 

+

 

지난 며칠 동안 듣고 본 '노쇼'에 관한 에피소드들.

어느 스시집, 인친분 일행 빼고 모조리 다 노쇼.

어느 빈티지 가전 쇼룸, 한 타임에 무려 6명이 노쇼.

어느 브레드 카페, 태풍 영향으로 손님이 아예 없어 일찍 문을 닫고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전화와서는 까눌레가 남아있냐,

남아있다면 1시간 후에 가겠다(저녁 8시까지 오겠다는 의미)고 해놓곤 결국 폐점 시간인 9시까지 연락도 안하고 오지도 않음.

노쇼는 어느 나라에나 다 존재하고 상습적인 인간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도 존재한다고 한다.

종종 어떤 이들이 노쇼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외국에도 다 존재하는 현상이라는 식으로 얘기하던데,

난 그 인간들에게 묻고 싶어.

그게 본질이 아니잖아.

노쇼가 우리나라만의, 썩어문드러진 국민성에 기인하는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흔한 경우라는 게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

노쇼라는 행위 자체가 있어서는 안되는거잖아.

이게 본질 아닌가?

노쇼하는 인간들의 뇌구조가 난 무척 궁금하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심각한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는게 정말 신기할 지경이다.

불가피하게 당일 사정이 생겨 못갈 수도 있다.

사실 난 이런 경우에도 전액은 아니어도 무조건 일정 비용을 치루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날의 예약을 위해 업장에선 식자재를 맞춰 준비했을테고,

그 예약으로 다른 손님들을 받지 못했을 테니까.

워크인 손님이 들어오면 문제될 것 없지 않냐는 사람도 있던데

애당초 불확실한 미래의 매출을 현재에 끌어와 억지로 맞추는 것만큼 궁색한 일이 없다.

아무튼,

당일 피치못할 사정이 생겨 예약한 업장에 가지 못할 경우,

아니면 그 이전에 이미 업장에 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경우,

예약한 업장에 전화 한 번 하는게 뭐가 그리 어려울까?

전화번호를 누르면 손가락이 부러지기라도 할까?

아니면 미안한 마음은 그나마 좀 들어서 곤란해서 전화를 못하는 걸까?

설마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는 것만으로 자신의 양심이 작동했다는 자기 위안을 삼는 건 아니겠지?

 

 

++

 

전에 그런 사람을 본 적 있다.

당일 예약 취소 전화를 해놓고는 자긴 할 도리 다 했다는 듯 얘기하는 인간을.

예약 손님을 주로 받는 업장의 경우 당일 예약 취소는 노쇼와 별로 다를 게 없다.

이미 그 인간 때문에 다른 손님들은 예약을 할 수 없었을테고,

당일 예약하는 손님은 상대적으로 훨씬 수가 적기 때문이지.

그래도,

전화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테지.

금전적인 손해야 어차피 노쇼하는 경우와 다를 바 없겠지만 최소한 연락도 없이 오지 않아 비어있는 테이블을 보는 더러운 기분보단 정신적으로 타격이 덜하겠지.

그것 뿐.

 

 

+++

 

난 이러한 말도 안되는 행위들이 개별적으로 산개되어있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러니까,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식빵 앞쪽에만 햄을 몰아 넣고 정작 포장을 열면 식빵 뒤쪽엔 아무런 재료도 없는 샌드위치,

아침 드라마에서 김치포기로 뺨을 후려치고 막장에 막장으로 치달아버리는 무안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들,

이런 샌드위치나 이런 드라마가 버젓히 가판대에 올라오거나 공중파로 방송될 수 있는 이 모든 상황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

상식적으로 저렇게 타인의 고통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인간들이

과연 운전은 매너있게 할까?

약자들의 편에 서본 적은 있을까?

노쇼 행위 하나로 그 사람 자체를 너무 성급하게 일반화해서 속단하는게 아니냐고?

그럼 도대체 뭘 어떻게 생각해야할까.

노쇼는 했지만 운전은 매너있게 할거야.

노쇼는 했지만 그는 사회적 약자에 관심이 많아.

노쇼는 했지만 사실 본성은 참 착한 사람이야.

...

도무지 문장의 전후 맥락이 어색하다고 생각되지 않나?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정말로...  (0) 2019.11.07
난 내일 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출근하겠지.  (0) 2019.10.20
잡소리  (0) 2019.09.10
광고 블로그  (0) 2019.09.01
원고 청탁  (0) 2019.08.13

 

 

 

 

 

 

 

 

 

 

 

 

 

+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편들자는 얘기가 아니니 오해마시라.

그것과는 상관없이 지금 벌어지는 이 꼬락서니가 답답하고 우스워서 쓴다.

이 나라의 검찰과 법원은 더러운 언론권력과 함께 결국 이 나라를 무너뜨릴 것이란 확신이 든다.

선거로는 결국 그 무엇도 바꿀 수 없다는, 생각하기 싫었던 당위에 도달하게 되니 머리가 아프다.

다른 것 다 필요없고 상식적으로 황교안, 나경원, 김진태 이런 쓰레기들이 여전히 지지받고 그 더러운 입을 놀릴 수 있다는 사실을 난 납득할 수 없다.

민주정부가 필연적으로 짊어질 수 밖에 없는 자기검열과 도덕률의 한계를 보고 있어야하는 것도 지랄맞은 기분이다.

 

 

++

 

이딴 더러운 정치판 다 잊고 살고 싶어도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 더러운 정치가 좌우하는 그 모든 것들이 내 지갑을, 내 아들의 미래를, 내 노후를 옭죄고 있다는 걸 정말 잘 알고 있으니까.

그러니 정치따위 잊고 쿨하고 시크하게 산다는거, 불가능한 얘기다.

아, 그렇게 말하는 이의 통장에 평생 먹고 살기에 문제없을 정도의 돈이 있다면 가능할지도.

 

+++

 

패션과 문화 예술에 식견이 있는, 일부의 사용자들이 쓰는 그 시니컬하기 짝이 없는 글들을 보면 피로감이 몰려온다.

뭔가 특정한 이슈에 대한 비판이 아님에도 온갖 글에서 시니컬한 뉘앙스를 넘어 심드렁하고 내 생각이 다 맞아.

다른 생각하는 놈들 ㅈㄴ시끄러워 꺼져 식의 글들을 만나면 그 글에 담긴 정보가 아무리 중요해도 그냥 돌아가기 버튼을 눌러버린다.

그런데 그런 글들이 너무 많아서 당황스러워.

이럴 때마다 내가 꼰대임을 느낀다.

난 그런 '시도때도없고 피아구분 없는 이 공격적인' 태도가 부담스럽고 꼴보기 싫으며 솔직히 말하면 우습다.

대부분 이런 태도는 실생활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린 종종 싸가지없고 무례한 태도를 시크하고 쿨하다고 표현할 때가 많은 것 같아.

그건 그냥 싸가지없고 무례한 것일 뿐.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 내일 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출근하겠지.  (0) 2019.10.20
노쇼하는 인간들  (0) 2019.09.10
광고 블로그  (0) 2019.09.01
원고 청탁  (0) 2019.08.13
잡소리들  (0) 2019.08.09

 

 

 

그러니까 위 이미지는 글 제목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거.

 

+

 

오랫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려서인지 내가 좋아하는 업장에 다녀와서 글을 올리면 대체로 네이버 검색 상위에 노출된다.

대체로 1~3번째 안에 나오는 것 같아.

그래서인지 점점 더 식사초대, 제품협찬 요청이 격하게 밀려들어온다.

조건도 다양하더라. 1주일에 25만원씩 지급하겠다는 업체도 있고,

노출 상위에 오르면 건당 50만원 지급하겠다는 곳도 있고.

정말 독하게 맘먹으면 매일 저녁은 어디에서든 공짜로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런데 정말 마음없다.

협찬과 초대를 다 받아들여 아예 주업 또는 부업으로 삼는 분들도 많다는거 당연히 잘 안다.

그리고 내가 이곳에 아무리 '제발 바이럴 업체는 댓글 달지도 쪽지도 주지마세요!'라고 적어봐야 그분들 그런 글은 보지도 않는다는거 잘 안다.

그러니 그런 글을 보내지 마세요...라는 말은 하지 않으련다.

포기한거지.

 

 

 

++

 

내가 뭐 잘나서 그런 광고 제안 거절하는게 아니다.

대단치도 않은 이 블로그 오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여긴 나뿐 아니라 와이프와 아들이 자주 등장하는 가족 일기같은 곳이다.

와이프와 함께 길을 걷고 음식점을 가고 전시를 보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본 경험들,

아들이 한해한해 커가는 과정

그리고 얄팍하지만 그래도 내 나름대로 정리한 생각들을 정리한 곳이 이곳이다.

물론 본진은 네이버 블로그가 아니지.

본진은 2004년부터 쓴 글이 모여있는 곳이고 네이버 블로그는 고작 2016년부터의 글이 있을 뿐.

그렇더라도 이곳에도 약 4년간의 우리 가족 이야기가 담긴 곳이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그런 공간에 광고글로 도배를 하기 시작한다고?

누구도 못할 걸?

자신의 이야기만 썼다면 모를까 식구들의 모습을 다 담은 곳이라면 누구라도 그런 광고글 못올릴거야.

 

 

 

+++

 

한 분 두 분... 블로그를 접고 인스타로 유투브로 떠나는 분들이 많아진다.

난 지금까진 그나마 블로그를 관리하는 편에 속하지만 확실히 예전만큼 블로그에 시간을 쏟진 않는다.

오히려 인스타그램을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

그렇더라도 올릴 수 있는 사진과 글이 생각만큼 자유롭지 않은 인스타그램과 달리 블로그의 글은 맥락과 흐름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하지만 전에도 한 번 글을 올렸지만 이제 많은 블로거들이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것을 버거워하는 것 같다.

예전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보지도 않고,

일부 트래픽이 몰리는 분들의 블로그 외엔 점점 황량해져간다고 해야할까.

블로그와 인스타에 글을 올릴 때 사실 큰 차이라는 건 없지만 뭔가 블로그는 서사적인 구성을 어느 정도는 갖춰야 할 것 같은 뭔가 그런 느낌?

 

 

 

++++

 

언젠가부터 업장 정보 검색, 제품 사용 후기 검색도 네이버를 이용하지 않게 된 것 같다.

대부분의 업장글이 식사 초대받아 쓴 광고글이며 제품 사용 후기 역시 협찬인 경우가 많아도 너무 많다.

물론 광고글을 작성하는 분들께서 협찬을 받더라도 가급적 자신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애쓰는 경우가 많다는 걸 잘 알지만,

지속적으로 협찬을 받고 이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면 객관성이라는 전제는 차순으로 밀려나는게 당연한 일.

광고글을 게재하는 분들을 비난할 마음은 없지만,

적어도 정보의 질이 혼탁해졌다는 사실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아.

 

 

 

+++++

 

앞으로도 이곳은 광고성 글이 올라오는 일은 없을 거라 단언한다.

얼마전 식사초대에 처음으로 응했던 호텔 프린스의 룸 201 ROOM 201의 경우도 10여년 전 좋은 추억을 우리에게 안겨준 업장과 이름이 동일하다는 이유로 초대에 응했지만 식사를 하러 갈 때까지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모른다.

다행이도 식사가 좋았기에 망정이지 만약 그 식사가 우리가 느끼기에 턱없이 입에 맞지 않았다면 난 도대체 글을 어떻게 써야했을까?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그러니 다시는 그런 초대에 응할 수가 없다는거.

 

 

 

++++++

 

마지막으로,

제 블로그는 댓글, 공감이 많이 달리는 곳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소중한 시간 할애해서 댓글 남겨주셨는데 제가 답글을 달지 못할 때가 있어요.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절대로 제가 댓글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보지 못한 경우랍니다.

최대한 댓글들을 챙겨보고 답글드리려고 하는데 상황이 되지 않아 시간될 때 답글 써야지 맘먹고는 잊어버리거나,

아예 댓글 자체를 확인 못한 경우이니 혹시라도 오해하시는 분 없었으면 합니다.

그저 지극히 주관적인 소소한 이야기들인데 찾아와주시는 분들께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쇼하는 인간들  (0) 2019.09.10
잡소리  (0) 2019.09.10
원고 청탁  (0) 2019.08.13
잡소리들  (0) 2019.08.09
존중은 사라지고 비아냥만 남았다.  (1) 2019.08.07

 

 

 

 

 

 

 

 

 

 

 

1.

 

며칠전 한 잡지사에서 원고청탁이 들어왔다.

무척 신기한 일이어서 잠시 설렘이 있었던 건 사실.

편집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온 뒤 에디터분과 e-mail주고 받는데도 무척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정말 한 번 해볼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내 자신의 글이 너무 형편없다는 것 정도는 진심 잘 알고 있지만 내가 청탁받은 원고는 대단한 글 재주가 필요한 것도 아니었고,

업장에 대한 간략한 소개 정도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머지는 사진과 정보로 채워지고.

그런데 요 1년 사이에 어찌어찌하다보니 잡지사 기자분들을 조금 알게 되었고,

그분들이 어떻게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지 조금이나마 알고 있으면서 덥썩 이렇게 욕심을 냈다는게 대단히 창피해졌다.

게다가 짧은 문장 속에 업장의 입장을 고려해서 특징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압축된 문장을 적는다는거, 난 불가능하단 생각이 들더라.

일부러 요청해주시고 시간을 내주신거라 최대한 빨리 결정해서 빨리 알려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어 그날 저녁에 e-mail드렸다.

내 분수를 알아야지.

 

 

 

2.

 

어제 퇴근해서 집에 들렀다가 저녁만 먹고 다시 회사에 나왔다.

에어컨 실외기가 실외에 설치되어있는게 아니라 베란다에 있는데 문은 다 닫아놓은게 생각나는데 도통 에어컨 전원을 끈 것인지 기억이 나질 않더라.

에어컨 실외기가 외부에 달려있다면 전기세 걱정만 하겠지만 베란다에 있으니 열이 빠지지 않아 화재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되어 결국 다시 차를 끌고 회사로 나왔다.

물론... 속으로 알고 있었다.

내 성격에 절대 켜놓고 나왔을 리 없다는거.

아니나다를까 사무실 문을 열어보니 에어컨은 제대로 꺼져 있었고.

결국... 이왕 망원동 다시 온 거 와이프와 함께 매일 하는 산책이나 하다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걸었다.

걷다보니 왜 이렇게 걸어다니면서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많은거지?

난 지금 담배를 끊었지만 담배 피울 때도 걸어다니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담배를 피웠지만 내 스스로가 담배 냄새가 싫어서 차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거든.

근데 사람이 있든말든 왜 이렇게 담배를 피워대는거지?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소리  (0) 2019.09.10
광고 블로그  (0) 2019.09.01
잡소리들  (0) 2019.08.09
존중은 사라지고 비아냥만 남았다.  (1) 2019.08.07
잡소리  (0) 2019.08.07

 

 

 

 

 

 

 

 

며칠 전 망원동의 한 어처구니없는 파스타 집에 들렀다가 그냥 사진 예쁘게 나오겠구나...하고 찍은 샷인데,

( 뭐 그 집 쥔장이 내 글에 기분 나쁘다는 걸 대놓고 얘기하고 있으니,나라고 쿨한 척 허허실실 넘어갈 마음은 없다 )

 

우산과 가방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

실제로... 우산은 그 뒤로 인친분들이 많이 구입하셔서(2개씩 구입하신 분도...)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가방은 쪽지, 댓글, DM(인스타)으로 물어보신 분들이 계신데 구입하셨는지는 모르겠다.

내 이미 7년을 사용 중인 우산인데 나까지 두 개 더 주문했다.

기분은 뭔가 이상해.

난 구입할 때 12만원 넘게 주고 구입했는데... 지금 가격은 이게 정말 도통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니.

와이프는 재고 처리하는거 아닐까...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너무 저렴하다.

코볼드(코볼트) Kobold의 우산 아주 평범한 그냥 플라스틱 작은 손잡이 우산도 3~4만원 하는데 이 목재 손잡이 2단이 2만원이 안된다니...

내가 7년 사용 중인 이 우산과 동일한 것인지 궁금해서라도 주문했다.

 

 

 

 

 

 

 

난 운전을 좋아해...라고 말하지만,

막히지 않는 길 운전만 좋아한다는 의미.

막히는게 너무 싫어 서울 시내는 그냥 차를 한 곳에 주차해두고 대중교통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얼마전 어느 분과 우연찮게 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난 정말 차를 꾸미는데 관심이 없다.

심지어 세차도 잘 안해서 무안할 때가 많아.

내 차의 특성상 휠에 타르가 엄청 들러붙는데 이건 이제 포기했어.

일주일마다 일일이 닦아낸다는게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어느덧 15만 km를 넘게 뛰었다.

잔고장 많은 차로 유명하지만 지금까지 고맙게도 별 속썩는 일 없이 잘 타고 다녔는데,

앞으로 한... 10년만 더 탈 수 없을까?

삐까번쩍한 차에 관심 1도 없어서 지금 차 타고 다니는게 편한데.

 

 

 

 

 

 

망원역에서 세월호 피켓을 든 유가족과 회원분들께서 세월호 열쇠고리를 나눠주고 계셨다.

나는 세월호 열쇠 고리를 가방에 달고 다닌지 오래이고,

와이프는 팔찌와 열쇠 고리를 모두 하고 다닌 지 오래지만,

나눠주시는 열쇠 고리를 다시 받았다.

난 정권이 바뀌면 그래도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만큼은 보듬어 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래, 내가 정말 정치를 몰라서인가?

아니 이 문제가 네가 정치를 잘 몰라서 그래...라고 퉁칠 수 있는 문제일까?

그런게 정치면 난 알고 싶지도 않아.

왜 저 분들이 아직까지 역 앞에 서서 저렇게 고생을 하셔야할까.

도대체 왜 희생당한 이들에게 정치적 프레임을 덧씌워 모욕주는 짓을 지금까지도 태연하게 하는걸까.

어제 저녁,

와이프가 내게 얘기했다.

열쇠고리를 받을 때 나눠주신 분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연민이 아니라 서글픔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잘 먹고 잘 사는 와중에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런 감정.

 

 

 

 

 

 

 

 

일요일 현재 기온 36도.

이러다 정말 집에서 에어컨 한 번 안켜고 여름을 날 것 같다.

아들이 정말 재밌게 읽은 김태권 작가의 책들인데

나도 와이프도 무척 재밌게 읽었다.

날도 덥고,

선풍기 틀어놓고 수박 먹으면서 이 만화책(ㅎㅎㅎ)을 다시 읽어보려고.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고 블로그  (0) 2019.09.01
원고 청탁  (0) 2019.08.13
존중은 사라지고 비아냥만 남았다.  (1) 2019.08.07
잡소리  (0) 2019.08.07
건강 문제  (0) 2019.07.25

 

 

 

 

 

 

 

 

 

 

+

저보고 일본 제품 감탄과 일본 음식점 홍보 자중해달라는 분이 계셨어요. 네, 정확히 이렇게 쓰셨어요.

일본 제품 감탄글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일본 자본이 들어온 음식점이라면, 네 어찌어찌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젊은분들이 대출까지 끼고 힘들게힘들게 창업한 업장들은 무슨 죄인가요?

일본에서 음식 공부한 것이 죄인가요?

일본 도자에 마음이 뺏겨 우리나라에서 작은 가게 열었는데 그것도 문제가 되는건가요?

뭐 이런 말같지도 않은 편협하기 짝이 없는 꼰대들의 고루한 식견,

전 조금도 신경쓰지 않아요.

그냥 혼자 생각하세요.

아니면 당신들 생각을 기록하는 공간이라도 마련하든지.

왜 당신들의 생각을 내 공간에 끌고 들어와 강요하고 지랄 이신가요?

++

저 어처구니없는 글을 쓴 분의 긴 댓글,

저 어처구니없는 부분 직전까진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제가 일본의 위선적 태도 속에서도 문화적 자양분만 취하고 싶다는 글을 썼는데,

그건 잡소리라면서 쓰신 글이거든요.

네, 문화적 성취를 자양분으로 잘못 기재했으니 그건 제 잘못이예요.

실제로 인스타나 페북엔 '성취'로 기록했거든요.

그리고, 그 분께서 지적하신 지점, 저도 무척 고민한 부분이어서 나름 이해했어요.

그래서 이웃인연 끊고 가신다는 분이지만 그래도 내 생각을 좀 자세히 적어봐야지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저 따위 마지막 말로 제게 큰 웃음을 주시네요.

+++

제가 얼마전부터 잡소리에 댓글을 비허용한 것은,

이런 일들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성격상 이런 글들 그냥 내버려두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일일이 답글 달기엔 너무 피곤한 일이고,

무/엇/보/다!

그 답글 다는게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너무너무너무너무 잘 알거든요.

그 분들은 조금도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일 마음이 없어요.

너무 잘 알아요.

온라인에서 글로 서로 논쟁을 벌이며 인정할 부분을 찾아낸다?

개소리라는걸 예전에 이미 깨달았습니다.

그저 깊은 감정의 상흔만을 남길 뿐이죠.

그런 소모적인 짓 하고 싶지 않아요.

++++

제가 떠드는 글들이 마음에 안들면 인연 끊고 다신 들르지 않으시면 됩니다.

제가 도의적으로 지탄받을 글을 쓰는 건 아니잖아요.

만약 제 글 중 자한당 쓰레기들같은 헛소리를 지껄인다면 당연히 욕을 먹어도 싸죠.

정... 열받아서 그냥은 못나가겠다 싶으면 안부글에 남겨주세요.

엉뚱한 글에 올리지 마시고.

그래도 최소한,

제가 존중할 수 있는 글을 남겨주세요.

그래야 글 남겨주신 분의 의도를 제가 한 번은 더 생각해보지 않겠어요?

아니, 열받아서 글 남기고 나가는 이유가 '너 이건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지 마' 아닌가요?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고 청탁  (0) 2019.08.13
잡소리들  (0) 2019.08.09
잡소리  (0) 2019.08.07
건강 문제  (0) 2019.07.25
정치 얘기는 하지말자구?  (0) 2019.07.06

 

 

 

 

 

 

 

일본산 불매운동을 바라보는 내 심정은 복잡미묘하다.

불매운동의 ‘기본적인 취지’는 이해한다.

단순히 취지를 떠나 '네들이 그래봐야 질좋은 일본산 안사고 얼마나 버틸 수 있어?'라고 시도때도 없이 방귀뀌듯 입방귀 뿡뿡 거리는 일본 정치인, 일본 경제인들을 보면 부아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지.

하지만, 그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는 사실도 짜증이 나고.

지금의 불매 운동을 떠나 일말의 반성없는 극우, 전범 기업들은 이번 일이 아니라도 불매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하지만 이러한 불매운동이 거대한 파시즘이 되어 다수의 일방적인 폭력이 되거나 그간 이어져오던 양국의 민간 교류까지 붕괴시키는 건 대단히 안타깝다.

솔직히 너무나 아쉽다.

개인적으로 불매운동이나 정치적 대립과 별개로 양국의 민간 교류는 지속되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쉽다.

그러나 내 바람과 달리 저 개또라이같은 아베 새끼와 일본 우익 정치 집단의 지랄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니 민간 교류는 앞으로 장기간 침체될 것이 분명하다.

종종 사람들이 내게 '너는 일본을 좋아하잖아'라고 색안경끼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 음악도 자주 듣고, 일본 영화도 많이 보고, 작가들의 작품도 조금은 알고... 일본 브랜드들도 쬐금 알고 있다보니 그런 오해가 생기는 것 같은데,

난 내가 취하고 싶지만 대체로 우리가 갖고 있지 못한 그들만의 문화적 자양분을 취하고 싶은 것 뿐이다.

개인 블로그엔 적은 바 있지만 그들 연예계의 폭력적이고 퇴행적인 빌어먹을 관행과 세계적으로도 수직서열적이고 폭력적이라는 우리 조직사회도 상대가 안되는 일본의 개또라이 조직 문화는 우리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다는 걸 아주아주 잘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 하에 벌어지는 인간의 최소한의 윤리마저 바닥에 나뒹굴게 하는 잔혹한 표현들이 즐비하다는 것도 잘 안다.

누군가는 그저 표현일 뿐이라지만 그 표현들을 실제로 눈으로 목도하게 되면 그런 소리 쉽게 하진 못할 거다.

그리고 난 그 폭력성은 전쟁이나 분쟁같은 극단적 상황에서 얼마든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그 피해자들 아닌가.

물론 우리 역시 베트남에 대한 가해자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와이프는 시원한 메밀소바를 먹고 싶어하는 나를 위해 일본산 니하치 소바를 구입했다.

메밀전분 80%가 함유된 니하치 소바.

우리나라 제품은 아무리 찾아봐도 메밀 30% 함유된 제품 밖에 없으니 내가 먹을 수가 없거든.

(아,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적습니다. 순메밀면은 많이 있습니다. 다만, 저희 동네 슈퍼마켓에 순메밀면이 없었다는 얘기예요^)

 

 

+

덧.

일본산 불매운동도 불매운동인데,

한국에 있는 한국 국적의 토착 왜구들은 왜 몰아내지 않는 걸까.

자위대 축하 파티에 참석하고,

푼돈에 위안부 졸속 합의해서 지금까지 그 덫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만들고,

여차하면 독도도 넘겨줄 법한 그 토착왜구 일파 새끼들은 왜 단죄하지 않는걸까.

 

 

++

난 일본산 불매 운동에는 이를 바라보는 다수의 대단히 복잡한 심리가 깔려있음을 잘 알고 있다.

불매운동의 시발점이 배우 이시언씨의 일본여행을 뜬금없이 비난한 기사였다는 생각도 한다.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소리들  (0) 2019.08.09
존중은 사라지고 비아냥만 남았다.  (1) 2019.08.07
건강 문제  (0) 2019.07.25
정치 얘기는 하지말자구?  (0) 2019.07.06
적당히 해라  (0) 2019.07.06

 

 

 

 

 

 

 

 

 

 

 

1

금연한 지 3주.

이상하게 전혀 담배 생각이 나질 않는다.

담배를 피우면서도 담배 냄새를 싫어했는데 지금은 더더더 싫다.

그리고 돈이 굳는다.

이틀에 4,500원씩 나가던, 월 7만원 가량의 흡연비용이 0가 되었다.

2

 

역류성식도염도 여러 증상이 있는데,

내 경우는 위산이 역류하는 증상은 딱 한 번 뿐이었고 등이 불편하고 가슴이 대단히 뻐근...하고 답답한 증상이 가장 큰 문제였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들 정도로 불편함이 느껴졌는데 며칠 바짝 식사 가리고 조심하니 통증은 이제 많이 가셨다.

하지만 여전히 그 증세는 남아있어서 한의 처방과 식이요법, 운동에 철저히 신경써야할 것 같다.

3

 

뭐 사실 그동안 원하는 음식 원껏 먹고 다녔으니 내 할 말은 없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려면 그만큼 고생을 해야한다고 늘 말해왔으면서,

먹고 싶은 음식 먹고 다니려면 그만큼 관리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외면한 것 같다.

당장... 에끌레어같은 막... 단 것들이 땡기는데(ㅎㅎㅎ) 참아야지.

삶의 질이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든다.

감자를 쪄 양념을 약간만 한 부추김치와 먹거나,

바나나 정도로 간단히 끼니를 떼우거나... 카레도 강황빼고 아무것도 안넣고 맵지도 않게.

와... 내 삶에서 먹는 즐거움이 싹... 날아가버리니 정말 패닉 상황이 된다.

무엇보다

아침마다 늘 한 잔씩 하던 커피를 아예 못마시니 이게 정말 난감하네.

아직은 뭐 참을만한데 이거 갑자기 욕구가 터질 순간이 올 것 같아.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중은 사라지고 비아냥만 남았다.  (1) 2019.08.07
잡소리  (0) 2019.08.07
정치 얘기는 하지말자구?  (0) 2019.07.06
적당히 해라  (0) 2019.07.06
잡소리들.  (0) 2019.07.05

 

 

 

 

 

 

 

 

 

+

호주에 거주하시는 블로그 이웃분께서 방문하셨다.

작년에 한국 오셨을 때도 들러주셨는데, 올해는 남편과 함께 오셨다.

호주 사람인 남편분의 키가 2미터에 육박해서... 170도 안되는 호빗족인 내가 옆에 서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일부러 이렇게 들러주시니 감사할 따름.

블로그 이웃분들의 경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으셔서 블로그로만 글을 주고 받는 경우가 많다.

 

 

++

어제 저녁에 들러주신 분도 원래 블로그 이웃이신데 인스타그램도 하셔서 인친으로도 맺어진 분.

직장인이시지만 그분의 피드는 늘... 음악과 주류(酒類)로 가득하다.

나처럼 그야말로 뽀루꾸 연주 경험이 아니라 오랫동안 기타 연주를 해오신,

올 하반기부터는 클럽에서 라이브 무대도 계속 가질 계획이시라니,

거실에 전자드럼이나 구입해서 설치할 생각을 하고 있는 나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실천의 인생이다.

 

 

 

+++

사람마다 정치적 성향이 다를 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큰 줄기가 다르면 실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재에 제약이 생긴다.

정치 얘기는 하지말자...고 종종 말하는 분들 있는데 난 솔직히 이해가 가질 않아.

왜냐하면 그 사람이 생각하고 내뱉는 모든 말과 행동은 결국 정치적 스탠스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거든.

사람에 대한 배려, 약자에 대한 존중, 공생에 대한 이야기, 너와 나의 집 문제,

우리 업장의 임대료 문제, 내가 일하는 업장의 문제,

내가 운영하는 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문제,

난민을 난민으로 볼지, 잠재적 범죄자로 볼 지, 우리의 일자리를 뺏아가는 존재로 볼 지에 대한 문제,

꼭 이런 진지한 이야기의 문제일뿐일까? 그럴리 없지.

내가 좋아하는 걸그룹 멤버에 대한 태도,

내가 사랑하는 상대에 대한 태도,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에 대한 태도,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아니면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에 대한 관점의 차이.

이 모든 것이 정치적 스탠스에 따라 확연히 달라진다는 걸 너무 수없이 많이 경험했거든.

그렇지,

그 누구도 나와 일치하지 않아.

심지어 사회운동을 하는, 종교개혁을 부르짖는 죽마고우들조차 나와 너무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 놀랄 때가 많으니.

하지만, 그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임계점이란게 존재하잖아.

세월호 유가족에게 쳐먹을 만큼 쳐먹었다고 얘기하는 개쓰레기들,

일단 내뱉아서 사실이 아님에도 상대에게 오물을 뒤집어 씌우는 것이 목적인 개쓰레기들을 인정할 수는 없잖아.

황교안, 나경원같은 잡쓰레기가 야당의 대표랍시고 지랄 떠는 꼬락서니까지 인정할 수는 없잖아.

그리고,

정치판 더럽고, 개구려라면서 아예 신경쓰지도 않는 것이 도도시크한 거라고 완벽하게 착각하는 분들까지 인정할 수는 없거든.

그 더럽고 개구린 정치가 우리의 여가생활, 우리의 삶의 질, 우리의 급여, 우리의 복지를 싸그리 다 좌지우지하니까 말이지.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소리  (0) 2019.08.07
건강 문제  (0) 2019.07.25
적당히 해라  (0) 2019.07.06
잡소리들.  (0) 2019.07.05
잡소리들  (0) 2019.06.17

 

 

 

 

 

 

 

어제의 즐거웠던 기분 잔뜩 안고 그 기분 이어가고 싶은데.

지금 일본여행가면 매국노라고? 배우 이시언이 아무 생각도 없는 짓을 했다고?

트와이스 사나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이런 여론 몰이의 선봉에 선 게 기레기 ㅅㅋ들이다.

ㅆㅂ 진짜 일본의 경제보복이 기분 더러우면 이 나라에 빌붙어 기생하고 있는 리얼 토착 왜구들부터 몰아내자고 해.

자위대 축하 행사 참석하고,

독도 문제도 전향적으로 검토한답시고 지랄 떨고,

푼돈에 위안부 합의금 지들 멋대로 결정했던 그 새끼들을 몰아내자고 하라고.

또 이런 문제에 시민들이 희생당하는거야?

어라? 일본여행 가려고 했는데 갔다간 매장당하겠네?

어라? 나 일본 노래 자주 올리는데 이제 올리면 개새되는거네?

일본 영화도, 일본 도서도 올리면 안되겠네?

당장 전국에 즐비한 이자카야도 가면 안되겠네?

줄 서서 먹는 텐동집, 가면 안되겠네?

홍대에 건물 한 채가 통으로 일본 음식점인 곳도 있는데 문닫아야겠네?

일본 여행 취소하고 인증샷 올려서 자랑한다고?

너나 해. 그게 뭔 바보짓이야.

자랑할게 그렇게 없니?

그럼 네가 그 행위로 애국자의 대열에 동참하는 거야?

ㅆㅂ 적당히 해 이 새끼들아.

진짜 생각하는 수준이 더럽게 개구리다.

그 개구린 수준에 맞춰 욕이나 잔뜩 해주고 싶다.

가짜 애국자들 제발 좀 닥치고 꺼져줘.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 문제  (0) 2019.07.25
정치 얘기는 하지말자구?  (0) 2019.07.06
잡소리들.  (0) 2019.07.05
잡소리들  (0) 2019.06.17
봉준호, 기생충, 송강호 그리고 손님.  (0) 2019.05.28

 

 

 

 

 

 

+

 

 

송도 커낼워크에서 찍은 사진

 

 

http://www.podbbang.com/ch/16249

 

 

팟캐스트 '여행사이에책' 이번 화에 이원재 실장님이 나오셔서 여행 사진을 비롯한 일반적인 사진 촬영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가감없이 말씀하셨다.

나 역시 꼰대라 그런지 이원재 실장님의 말씀에 상당 부분 공감이 갔다.

예전 주산지에 간 적 있는데 전망 좋은 뷰포인트에 삼각대를 주욱... 늘어놓고 다른 사람은 제대로 그 전망을 보지도 못하게 자리 잡고 있던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본 적 있다.

경주 안압지에서 들어가지 말라고 분명히 적혀있는 팻말을 무시하고 삼각대를 들고 들어가는 아마추어 사진사들도 본 적 있다.

풍경을 자신들의 전유물인양 사유하려는 그 비뚤어진 욕심이 정말... 보기싫었던 기억이 나네.

난 사진을 잘 찍어보려는 욕심을 예전에 포기했다.

원하는 사진을 위해선 한 발을 더 내딛어야하고, 그건 곧 어느 정도의 뻔뻔함이 필요한 것인데 소심하기 짝이 없는 나는 도무지 그게 되질 않더라.

내 사진을 볼 때마다 답답하기 짝이 없어 내 사진의 정형성, 답답함에 대해 와이프에게 여러번 토로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냥 포기했다. 난 이렇게밖에 찍을 수 없구나 하고.

하지만 나도 나 나름의 철칙은 있다.

포토샵, 라이트룸 보정은 왜곡을 잡는 정도로 최소화.

내가 있던 공간의 화이트밸런스는 잡지 않는다. 최대한 내가 있던 공간의 그 느낌 그대로.

음식 사진만큼은 화이트밸런스를 가급적 잡아서 올린다. 음식을 온전하게 보여주는 것이 업장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니까.

딱 이 세가지 원칙.

아무튼 오늘 여행사이에책 이원재 실장님 얘기 들으면서 맞장구친 이야기들이 엄청 많다.

날씨가 너무 맑은 날이 정말 사진찍기 힘들다는 얘기 등등.

내 카메라는 노출고정모드가 없다.

아래 버전인 D-Lux에도 있는 노출고정모드가 없다는게 도무지 이해가 안가지만,

그래서 정말 엄청나게 해가 쨍쨍한 날엔 사진찍는게 너무 힘들어.

 

 

 

 

 

 

++

 

 

감기 조심하세요.

와이프가 열흘 가량 앓고 있고,

나 역시 비실비실...

동료 직원도 감기...

이번 감기 지독하다고 다들 얘기하심.

 

 

 

++

 

 

우리에게 터무니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는 해당 영역의 정상적인 생태계를 무너트린다.

경쟁할 수 없는 여력없는 소자본들이 속잘없이 무너지면서 결과적으론 대자본의 놀음판이 된다.

이 화이트칼라들이 하는 짓이라고 해봐야 동네에서 지나가던 학생들 삥뜯던 양아치들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

우리 사회에서 창작자가 전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어지고 또다른 어느 자본의 아래로 들어가 다양성을 봉쇄당하는 건 우리 창작자들이 재능이 없어서도, 그들이 게으르기 때문도 아니다.

지금 우리가 정말 말도 안될 정도로 편하게 사용하는 저렴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다운로드 서비스들의 이면엔,

결코 공정치 못한 수익 분배율과 이마저도 지킬 마음이 없는 양아치같은 자본의 탐욕이 거대하고 더러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있다.

하루종일 화가 치밀어오르고 속이 답답하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보이는 부분에만 햄이 뭉쳐있는 어처구니없는 샌드위치만 봐도 머리가 어지럽다.

거짓 상품평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 '그 정도는 기본으로 해주셔야하는데'라고 태연하게 말하던 일부 MD들,

그런 작업들을 거부하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업체'라며 다음부턴 밀어주지도 않던 일부 MD들.

밀도고 소재고 모두 다 속여서 일단 팔고 보자는 너무나 많은 업체들.

정말 묻고 싶다.

정말 이대로 문제없는건가?

 

 

 

++++

 

 

경찰봉으로 시위시민을 두들겨 패는 영상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았다.

행정장관이라는 새끼가 무슨 권리로 자국민의 1/8 이상이 거리로 나와 한 목소리를 내는데 '결코 홍콩을 사랑하는 행위가 아니다'라고 말한 뒤 이들을 '폭도'로 규정하는거냐.

네들 이익에 반하는 이들은 죄다 폭도이고 그들의 행위는 모두 내란선동이냐.

도대체 시위 민중의 목소리 어디에 폭력과 반민주가 있단 말이냐.

결국 홍콩시민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범죄자송환법을 저지했다.

자신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결국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해서 지켜지는게 아니라는걸,

홍콩 시민들이 보여줬다.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치 얘기는 하지말자구?  (0) 2019.07.06
적당히 해라  (0) 2019.07.06
잡소리들  (0) 2019.06.17
봉준호, 기생충, 송강호 그리고 손님.  (0) 2019.05.28
청원 동의를 부탁드립니다.  (0) 2019.05.28

   

 

 

 

+

 

며칠 전 류현진의 투구를 풀영상으로 봤다.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거나 하나 두개씩만 빠지는 공들.

상하좌우 구분없이 75마일에서 90마일의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거나 하나 두개씩만 빠지며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더라.

윽박지르듯 삼진으로 타자들을 돌려 세우는 투수를 보는 것도 재밌지만 이렇게 로케이션과 완급조절로 상대 타자들을 무력화시키는 건 더... 흥미롭고 놀랍다.

알 라이터의 말대로 난데없이 몸쪽으로 꽉 차게 들어오는 90마일짜리 포심을 타자들은 분명 95마일 이상으로 느꼈을 것 같다.

알 라이터의 흥분이 이해가 간다.

'직구 최고구속 90~93마일 정도에 불과한 투수의 공에 왜 타자들이 저런 어이없는 스윙을 할까요?'

라며 류현진의 투구를 분석한 영상.

야구광들은 잘 아시겠지만,

체인지업과 커터는 함께 마스터하기가 극히... 힘들다.

체인지업과 커터는 릴리즈가 정반대이기 때문이지.

류현진을 극찬한 알 라이터는 커터의 마술사였지만 체인지업을 던지진 못했다.

잘 모르지만 MLB 역사상 체인지업과 커터를 동시에 자유자재로 뿌린 선수는 그렉 메덕스 뿐 아닌가?

게다가 더 황당한건 류현진이 커터를 이렇게 던진건 얼마 되지도 않았다.

팀동료에게 커터를 배우고, 그 동료의 말대로 '하룻밤 자고 나니 커터를 던지더라'라는 다저스 어느 투수의 말은 과장이 섞이긴 했겠지만 그가 얼마나 천재적인 투구 센스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투수들이 한 구종을 마스터하기 위해 2~3년을 전력하는 걸 감안하면 이건 정말 상식적인 차원에서 설명이 안된다.

아무튼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시몬스 침대는 얼른 류현진을 광고모델로 써야할 것 같아.

류현진 경기를 보니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시몬스의 광고 카피가 생각나더라고.

 

 

 

 

 

++

 

내 경우가 아니라 내 주변에서.

간혹 호의를 이성적 감정이 있어서라고 오해하는 분들을 본다.

인간적인 호의를 자기 멋대로 자신에 대한 감정이라 받아들이고 오해한 뒤, 자신의 설레발에 당황하는 상대방에게 '네가 꼬리치지 않았냐'며 억울해하는 사람들 얘기를 종종 듣는다는거지.

세상 사람들은 이런 경우 대체로 오해한 사람의 편에 선다.

그래... 그 사람이 오해하게 했네... 그 사람이 어장관리하는거네... 그 사람이 어쨌네.

물론 종종 오해한 사람의 득달같은 대쉬를 제대로 거부하지 않고 애매하게 대응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체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호의를 표현한 것 뿐인데 자기 멋대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난 궁금한데, 상대방이 내게 이성적 감정이 있다고 생각되면 충분히 얘길 나눠볼 시간을 가져보는게 먼저 아닌가.

그 시간마저 상대가 내주지 않으면 '아 내가 내 멋대로 오해했구나'라고 생각할만한 자각은 없는건가.

왜 사람다운 호의를 배푼 사람이 이런 일로 상처받고 학습되어 도도시크한 찬바람 쌩쌩 부는 칼바람을 풍기며 상대방을 대해야 하는거지?

 

 

 

+++

난 맛집 블로거도 아니고 인플루언서는 더더욱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인스타 팔로워 1,100명... 확인해보세요. 11,100명이 아니라 1,100명이고 나를 추가한 블로그 이웃이 고작 3,000명 수준입니다.

그런데 왜 내 이름, 내 아이디를 팔고 업장에서 서비스를 요구하시나?

왜 업장의 태도가 맘에 안든다며 내게 댓글로 항의하시나?

물론 난 내게 항의하는 블로거지들을 일일이 상대하지 않는다.

그냥 바로 삭제 후 차단으로 끝내지.

내가 그 사람이 업장에서 어떤 서비스를 요구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 길이 없잖아.

하지만 업장 대표들은 고달프다.

한 테이블에 다섯명이 앉아서 메뉴 두 개 시키고 사진만 찍고 가거나,

네 명이 한꺼번에 와서 메뉴 하나만 시켜놓고 미친듯 사진을 찍고 간다.

이런 경우가 거짓말이 아니라는거, 아마 잘 아실 것 같아.

 

++++

소비함으로써 자존감을 채우는거, 마약같은거다.

그거? 감당안될거야.

물론 취향과 안목은 적정한 소비를 통해 형성되어 가곤 하지만,

취향을 소비 생활'만'으로 증명하려는 것 만큼 마약같은거 없다.

그럼 +++의 상황처럼 창피함도, 쪽팔림도 모르는 괴물이 되는거 같아.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당히 해라  (0) 2019.07.06
잡소리들.  (0) 2019.07.05
봉준호, 기생충, 송강호 그리고 손님.  (0) 2019.05.28
청원 동의를 부탁드립니다.  (0) 2019.05.28
21주년  (0) 2019.05.28

 

 

 

 

 

 

 

일요일 아침.

아마... 거의 20여년만에 일요일 근무를 했던 어제(5.26).

일주일간 쌓인 피로로 더 잠을 잤어야함에도 5시 좀 넘어 잠이 깨버렸다.

잠깐 몇시인지 확인하고 자려고 했는데 무심코 인스타그램을 눌렀고 바로 플레인아카이브 백준호 대표의 인스타 피드가 떴는데...

설마설마했는데 정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Palme D'Or 를 수상했다.

평단의 리뷰가 워낙 좋아서 내심 수상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리뷰가 수상과 직결되는 건 아니었고,

작년에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해서 바람과 달리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수상 소감도 멋지더라.

수상을 기대하지 못해서 불어로 수상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앙리 조르주 클루조 Heny Georges Clouzout 와 끌로드 샤브롤 Claude Chabrol 두 감독에게 경의를 표한 장면은 정말 멋졌어.

영화 <기생충>은 작은 규모 영화라지만 제작비 150억.

스태프들 임금 다 올리고,

근로기준법 준수.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4K 촬영 및 편집.

자 이제 플레인아카이브에서 출시될 무언가를 기다림.

dvd, bluray는 안타깝게도 아님.

cj계열은 다른 곳에서 출시못함.

무엇이 나올지 알고 있으나 함구하겠음.😊

 

 

 

 

 

 

 

 

 

 

 

 

 

 

 

와이프가 정말 기분좋은 사진이라며 이 사진을 보여줬다.

댓글에 적었지만,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기쁘지만,

봉준호 감독이 만장일치 수상 호명을 받고 단상에 올라가서 송강호 배우에게 단상으로 올라오라고 큰 몸짓으로 부르는 장면이 난 정말정말정말 좋았다.

송강호 배우와 끝까지 함께 하며,

그에게 이렇게 상을 헌정하다시피 하는 장면 역시 정말 좋다.

보지도 못한 영화에 이렇게 일방적 찬사를 보내는 것은 국뽕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난 정말로 <살인의 추억>이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황금종려상을 이제서야 받았다는 생각도 한다.

물론 그만큼 <기생충>의 평단 반응이 놀라울 정도로 좋지만,

받을 사람이 이제서야 그 보답을 받은거라는 생각을 한다.

멋지다.

인성이 도무지 안되어 이런 멋진 파트너와 함께 걸어본 적 없는 나로선,

봉준호와 송강호라는 이 둘의 관계가 무척 멋지게 보인다.

이미 축하글을 올렸지만

이 사진이 정말 좋아서 다시 올린다.

23~24년 전,

남산 괴테 인스티투트에서 박찬욱, 봉준호 감독과 함께 매주 수요일 독일실험영화를 봤지만,

당연히 그분들은 날 기억할 리 없고. 나 역시 그때는 그 분들이 그런 감독님이라는 걸 몰랐다.

아무튼 즐겁다.

오늘 하루.

비록 일요일도 일하러 나왔지만,

기분만큼은 즐거웠다.

 

 

 

 


 

 

 

 

 

 

 

 

 

 

쇼룸 입장 마감시간을 넘겨 더 오실 분이 없었기 때문에,

마감하기 전에 10여분이라도 좀 쉬고 일어나자 마음에서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세상에...ㅎㅎㅎㅎㅎㅎ 지난 번 노작가님 덕분에 마련된 자리에서 실제로는 처음 뵈었던 혜진님 @hezinnnnnn 께서 서프라이즈! 방문하셨다.

https://www.instagram.com/hezinnnnnn/

 

 

침대에 누워있던 나는 후다닥 일어났고,

책상에서 웹서핑하던 와이프는 반색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1시간 20분 정도,

그러니까 혜진님은 모가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일어나시고,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일어날 때까지 편안하게 이야기 나눴다.

다음엔 식사도 함께 하면서 더 느긋하게 얘기할 수 있기를.

그리고...

부디 빈손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오시길.

세상에 도대체 뭘 얼마나 들고 오신건지.

그 마음 정말 감사히 받았습니다.

다만,

만약에 만약에 누추하기 짝이 없는 쇼룸에 오실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두 손은 정말 가볍게 편히 들러주셨으면 좋겠어요.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소리들.  (0) 2019.07.05
잡소리들  (0) 2019.06.17
청원 동의를 부탁드립니다.  (0) 2019.05.28
21주년  (0) 2019.05.28
여름이면 어김없이 도마 위에 오르는구나.  (0) 2019.05.20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0402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0402

 

 

 

 

 

 

며칠 전 지인과 통화 중에 지인이 장례식장에 와있다고 얘기하더라.

연로하신 어르신 문상인 줄 알았는데 지인 여동생의 초등학생 아들 장례식장이라고 말해 대단히 당혹스러웠다.

얼마전 송도에서 벌어진 축구클럽차량 교통사고로 두 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는데 그 중 한 명이 지인 여동생의 아들이었다.

이 어처구니없는 비극의 이면엔 안전불감증이라는 말만으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근본적인 인식의 문제가 있다.

궁금하다.

이 축구클럽은 제대로 처벌을 받기나 할까?

이런 끔찍한 사고 이후에 어처구니없는 인력, 보장에 관한 관리감독이 강화되긴 할까?

난 정말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늘 그래왔으니까.

이래도 괜찮아. 다 그러잖아.

그냥 해,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해.

지킬거 다 지키고 살면 뭐가 남아.

안됐네, 참 운이 없었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잖아. 산 사람은 살아야지.

빨리 잊고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지.

언제까지 그 소리 할거야.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잖아.

난 이 사회가 무섭다.

웃으면서 손잡고 걸어가는 척 하지만 누군가 손을 놓치고 쓰러지면 쳐다보지도 않고 미끄러져 사라진 손을 잡고 있는 척하며 걸어 갈 그런 사회.

별의별 걸 갖고 국민청원을 다한다며 국민청원 피로감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다.

이해한다.

문재인대통령 해임하자는 국민청원도 올라오니.

하지만 우린 잘 알고 있다.

이런 끔찍한 일이 생겨도 피해가족들의 피눈물 뒤로도 변하는게 거의 없다는걸.

그러니 유가족이 눈물을 삭히며 재발 방지를 요구하게 되는 것이지.

청원동의를 부탁드립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0402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소리들  (0) 2019.06.17
봉준호, 기생충, 송강호 그리고 손님.  (0) 2019.05.28
21주년  (0) 2019.05.28
여름이면 어김없이 도마 위에 오르는구나.  (0) 2019.05.20
잡소리  (0) 2019.05.19

 

 

 

 

 

 

 

 

 

 

오늘은 결혼 21주년.

정말 좋은 사람을 운좋게 만나, 운좋게 함께 살다보니 21년이 되었다.

회사 와서 가방을 열어보니 가방 안에 와이프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적혀있는 편지가 들어있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갈 때 그곳에 와이프가 있다는 생각만 해도 난 마음이 따뜻해진다.

물론 짠하고 미안한 마음도 늘 함께 있지만.

사람답지 못했던 내가 와이프 만나 그래도 아주아주 조금은 사람답게 생각하고 살게 된 것 같고,

와이프 덕분에 아들도 곧게 자랐다.

정말 요즘 내 바람은,

건강하게 와이프, 아들과 함께 지금보다 더 긴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 뿐이다.

그리고,

기억난다.

2009년인가, 함께 이태원의 봉에보에 결혼기념일 식사를 하기 위해 준비하던 차에 들었던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비보.

고인의 대통령으로서의 행정을 다 지지하지 못했지만,

세상으로 돌아간 이후에 받았던 부당한 작전 세력에 의한 겁박에는 도저히 이곳에 쓰기 힘들 정도의 분노를 느꼈었다.

종종 생각한다.

세상은 조금씩 변화한다고 믿고 싶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뭐든 다 미봉책에 지나지 않으며,

대충 얼버무리고 지나간 댓가는 다시 분명히 돌아온다고.

적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다면 쥐와 닭이 누리던 그 어처구니없던 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거라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여름이 다가오니 어김없이 평양냉면 가격을 도마 위에 올리는 기사들이 들끓는다.

객관적인 척 교활하게 써댔지만 결론은 '서민 음식인 냉면 값이 점주들의 배짱으로 마구 오르고 있다'는 거다.

난 '지금의' 평양냉면이 정말 서민음식인지 잘 모르겠다.

육수를 내기 위해 사용하는 육수용 한우, 밀가루보다 10배 비싸다는 메밀.

도대체 어딜 봐서 이게 서민 음식이란 말이지?

찬일쌤도 얘기하셨지만 나 역시 공감하는 바인데,

12,000원~14,000원하는 평양냉면값이 꼬우면 그보다 저렴한 평양냉면을 내는 집을 가면 된다.

줄줄이 올라서 문제라고?

줄줄이 오르지 않는게 뭐가 있을까?

프랑스의 바게트나 이태리의 에스프레소 가격과 평냉을 비교할 수 있을까?

난 이래서 기자랍시고 책임의식 1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을 경멸한다.

교활하게 여론을 유도하고 그 끝도 없는 점입가경의 난장이 벌어지면 지들은 뒤로 빠진다.

그래, 늘 이쯤되면 등장하는 파스타.

파스타 가격이 어느덧 서울에선 기본 2만원에 3만원도 우습게 넘는데 이를 까대는 기사는 왜 볼 수가 없을까.

정말로 파스타는 평양냉면에 비해 더 손이 많이 가고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걸까?

아니면 파스타는 '셰프'라 불리우는 전문가의 손을 거쳐 '요리'로 탄생하니 더 비싸도 된다는걸까?

그리고 그 2~3만원대의 파스타들은 정말 다 그 가격을 받을만큼 훌륭하던가?

아니 그럼 평냉은 그렇지 않다는 말인가?

육수를 공장에서 만드니 해당사항이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을까?

그리고 또, 2~3만원대의 파스타들은 정말 다 그 가격을 받을만큼 훌륭하던가?

평양냉면도 좋아하고,파스타는 더더더더더더 좋아하지만,

이런 머저리 똥같은 기사들은 정말 보기 싫다.

물론 폭리를 취하고 양심없이 내는 엉터리 평냉집들도 있지.

하지만 이를 전부라 퉁치고 글을 쓰면 대중의 여론에 기대어 지들의 사적 감정을 떼우는 것과 뭐가 다를까.

기사를 보면 그 어디에도 업장의 현실에 대해선 한마디 언급도 없다.

이런 똥같은 기사 쓸 시간에 유명 평냉집에만 기나긴 줄서서 기다리고 먹지 말고,

유명하지 않지만 자신들만의 평양냉면을 열심히 만들어 내는 소문나지 않은 집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써라.

좋겠다. 그런 똥같은 글로도 기자가 되고.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원 동의를 부탁드립니다.  (0) 2019.05.28
21주년  (0) 2019.05.28
잡소리  (0) 2019.05.19
오늘부터 모든 글에...  (0) 2019.05.07
한국에도, 블루보틀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  (0) 2019.05.07

 

 

 

 

 

 

 

내 인친분들만 해도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분들이 많다.

나와는 시선 자체가 전혀 다른 사진을 올리는 분들도 있고,

자신의 기분과 그 날 하루의 느낌을 한 곡의 음악에 담아 표현할 줄 아는 분들도 있다.

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에서 영화를 보고 글을 올리거나,

당장 서점에 들러 책을 사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서평을 쓰는 분들도 있다.

시지프스의 바위를 굴리는 듯한 막막함과 맞서 꾸준히 창작에 전념하는 분들도 있고,

오랜 시간 공들이고 준비해서 재화를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도 있다.

단순히 공간의 아름다움에 천착하기보다 커피맛에 집중하는 분도 있고,

음식을 만든 셰프의 노고를 알고, 교감을 중시하는 멋진 분들도 있다.

요가와 필라테스로 삶을 윤택하게 가꾸는 분들도 있고,

슬프고 답답한 마음을 가감없이 토로하는 분들도 있다.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사랑을 담아 한장한장 올리는 분들도 있고,

자신의 업무에 대해 진솔하게 토로하시는 분들도 있다.

적어도 내 인스타 피드엔 기쁜 모습만 담아내는 분들만 있는게 아니라,

애잔하고 우울한 하루하루의 감정을 얘기하는 분들도 많다.

인스타를 시작한 이유가 '공부'의 차원이었던 것은 맞는데,

지금은 일상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된 것도 사실이다.

한 친구가 내게 '그런거 왜 해?'라고 물은 적 있는데 난 궁금해서 한다.

편협하기 짝이 없는 좁고 얕은 인간 관계가 인스타로 극적인 확장이 이뤄질 거란 생각같은건 하지 않지만,

적어도 내 시야를 넓혀주고 내 지적 허영심을 가득 채워주는 역할은 확실히 한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또 길어졌어.

 

 

 

 

 

 

 

 

 

 

 

 

 

 

 

 

 

 

 

 

 

 

 

 

 

 

 

 

 

 

평소 블로그 일 방문객은 1,200~2,000명 수준인데 어제저녁 10시에 8,300명을 넘었다.

(5.3 최종 8,560명)

블루보틀 글 조회수는 7,300회(최종 7,510)가 넘었고.

원래 글 카테고리도 지정하지 않고 해쉬태그도 잘 안붙이는데(게다가 이 글은 아예 해쉬태그 의미가 없음) 이 정도니...

블루보틀이 난리긴 난리구나.

오... 오늘부터

올리는 모든 글에 '블루보틀'이란 제목을 달아볼까.

블루보틀이 들려주는 음악

블루보틀과 함께 하는 전시 이야기

블루보틀과 함께 맛있는 식사하기

음...

 

 

 

 

 

 

 

 

 

 

 

 

 

 

 

 

 

 

 

 

블루 보틀이 오늘 오픈한다.

새벽 줄서는 것까지 고려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관심 폭발이던데 어제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두고 잠시 가오픈을 했나 보더라.

마이클 필립스도 직접 커피를 내리고,

브라이언 미한이 커피를 들고 나르더라.

디저트는 메종엠오.

덕분에 메종엠오는 월~화 휴무일을 월~수로 늘렸다

우유류는 상하목장에서 받는 듯.

난 사실 카페에 대한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아서 이곳에 붐빌 인파를 생각하면 한동안 갈 리가 없지만 궁금하긴 하다.

오늘 아마... 장난 아닐거야... 사진은 도쿄의 블루보틀에 들렀을 때 찍은 사진.

 

 

 


 

 

 

다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블루보틀 Blue Bottle이란 이름은 17세기 유럽에 생긴 첫 번째 커피하우스의 이름이다.

터키군대가 비엔나에 진격했다가 남기고 간 파란색 가방에 커피가 들어있었던 것을 보고 당시 비엔나에서 파견한 특사(이름은 찾아보세요)가 유럽사람들이 커피를 자주 접하지 못하는 것에서 착안하여 첫번째 카페를 열었는데 그게 블루보틀.

 

 

 

블루보틀의 창업자는 제임스 프리먼 James Freeman으로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연주자이면서 엄청난 커피 애호가였다.

그는 2002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한 차고에서 핸드드립 방식의 카페를 열었다.

처음엔 고작 3kg 원두를 로스팅하는 기계로 가정 배달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구상했으나 배달 서비스는 바로 중지했고 지금의 카페 형태로 오픈했다.

 

 

 

2017년 거대기업 네슬레가 블루보틀의 지분 약 68% (약 4,600억원)정도를 사들여 인수했다.

커피매니어들에겐 대단히 충격적인 사건이기도 했다.

멕시코 코로나가 벨라스트포인트 브루잉을 인수한 것보다 더더 큰 충격.

네슬레는 블루보틀의 독립성을 보장한다고 했고 자신들에겐 이런 프리미엄 밸류가 없으니 당장은 지금의 블루보틀의 모습이 크게 변질되지 않겠지만 대자본의 특성상 시장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

물론 블루보틀이 핸드드립을 기본으로 하는 곳이어서 매장 확대엔 한계가 있겠지만 RDT (ready to drink) 시장은 이미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네슬레에서 인수를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고 관련 에피소드도 많다.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블루보틀이 입점하는 나라다.

블루보틀의 시그니처는 '뉴올리언즈' 메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전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커피맛을 유지하기 위해 각별히 애쓰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물론 이런 노력이 있더라도 소비자들의 얘기는 다를 수 밖에.

 

 

 

커피맛만 좋다고 이렇게 대박을 칠 수는 없다.

블루보틀이 하나의 문화현상이 된 것은 simplicity에 기반을 둔 디자인과 마케팅 덕도 크다.

실제로 블루보틀의 굿즈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잘 팔린다.

 

 

 

한국에 블루보틀을 오픈하게 된 이유엔 기대 수익이 높다는 점이 큰 이유겠지만,

브라이언 미한(CEO)에 따르면 미국의 블루보틀, 일본의 블루보틀 매장에서 손님 두 명, 세 명 중 한 명꼴로 한국인이 있었으며,

자신들의 인스타 계정 팔로워 중 한국 팔로워가 가장 많아서 한국에도 오픈해야겠다는 책임의식이 있었다고 한다.

 

 

 

블루보틀 성수점은 일본 스케마타 아키텍트의 조 나가사카가 직접 설계했다.

올 4월 초까지 우리나라 바리스타들이 일본 각지의 블루보틀에서 메뉴얼 트레이닝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성수점엔 페이스트리가 제공된다.

메종엠오에서 약 9가지 메뉴를 준비했으며,

내부의 꽃장식은 플로리스트 김형학씨가 맡았다고 한다.

 

 

 

2019년 내로 삼청점 개점은 확실한 것 같다.

계획은 2019년 말까지 2개 지점을 더 추가하는 것.

아시다시피 블루보틀은 가맹사업을 하지 않는다.

모두 직영점

 

 

 

그리고,

블루보틀에 몰리는 관심과 인파를 보면서,

인스타에 사진이나 찍어 올리면서 커피 얘기는 없다는 글을 아침에 많이 봤는데

그렇게 고깝게만 볼 게 아니라 이 정도의 열기가 어디에서 비롯된 건지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사진은 #도쿄의 #블루보틀사진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소리  (0) 2019.05.19
오늘부터 모든 글에...  (0) 2019.05.07
그 이야기를 누가 들려주는지  (0) 2019.04.16
이어폰 (H5 & E8 2.0), Just Jerk의 영재  (0) 2019.03.27
잡소리  (0) 2019.03.27

 

 

 

 

 

이 사진은 2014년 흥암서원에서 찍은 사진

 

 

 

 

 

생각해봤다.

난 길가에 핀 꽃 이름 하나 제대로 아는 것이 없구나.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 계절의 변화도 늘 몸이 차고 덥다라는 감각을 통해서만 인지하는구나.

전혀 그 문을 열 마음조차, 아니 관심조차 없었던 어느 다른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선

이렇게 말하는 사람 그러니까 화자話者가 중요한 것이란 생각을 한다.

여행작가 노중훈 @chunghunroh 의 여행의 맛 (MBC 표준FM 토요일 오전7시~8시) 3월 30일 방송분 세번째 게스트로 나오신 식물세밀화가 이소영 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매료되어 와이프가 찾아준 이소영 님 @soyoungli 의 네이버오디오클립 '식물 라디오'를 정주행하기 시작했고,

어제(4.4)는 책도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다.

절감했다.

그 이야기를 누가, 어떤 방식으로 당신에게 들려주느냐가 이렇게 중요한 것이라는 걸.

어제 출퇴근 길 내내,

그리고 오늘 출근하면서도 이소영님의 '식물라디오'를 들었다.

듣는 이가 식물에 대해 전혀 무지해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차분하게 들려주는 이야기.

그러면서도 드러나는 분명한 전문성.

심지가 두드러진 사명감, 하지만 전혀 강압적이지 않은 그 따뜻한 사명감.

 

 

 

 

이소영 Soyoung Lee(@soyoungli) •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soyoungli/

 

블로그이웃분이자 인친분께서 제게 이소영 님의 책 『식물산책』을 읽고 평소에 늘 접하던 식물에 대한 인식이 다소 바뀌었다고 하셨는데,

둔감하기 짝이 없는 내게도 작은 인식의 변화, 관점의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

 

 

토요일이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와이프가 이번에도 함께 해줬다.

와이프는 와이프 할 일을 하고,

난 내 일을 할 뿐이지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만함을 느낀다.

요즘,

매일 거의 다르지 않은 일상을 반복하다보니

나도 와이프도 나이를 먹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때가 많다.

와이프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난 너무 무심하게 당연스레 여기며 지나갔구나...하는 미안함도 있다.

아니, 사실 그 미안함이 정말 크다.

함께 하고 싶은 것도 정말 많았는데 이렇게 아쉬움과 미안함이 점점 더 커기지 전에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싶은데 그게 참... 마음대로 안된다. .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래저래 능력 부족이다.

경제적으로도.

와이프는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다.

내게도 권하고 있는데...

함께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라면 나도 뭔가 하나라도 더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

 

 

 

 

 

 

++

 

 

 

 

아들이 사용하던 B&O Beoplay H5는 다시 내 손에 들어왔다.

이 녀석이 자꾸 오작동을 일으킨다고해서 얼마전 아들에겐 B&O Beoplay E8 2.0을 생인선물로 안겨줬다.

B&O Beoplay E8 2.0 (Bang & Olufsen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E8 2.0 블루투스 이어폰)

 

 

 

 

 

 

 

 

 

E8, E8 2.0과 달리 B&O Beoplay H5는 이어버드를 이어주는 케이블이 존재한다.

물론 이걸 구입할 때만 해도 보기에도 흉한 넥밴드가 없다는 사실에 확 끌린 것이긴 한데...

E8, E8 2.0은 아예 케이블 자체가 없지.

난 사실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음악 들을 일이 거의 없는데 와이프는 집에서 운동할 때 사용하는 이어폰이 유선이라 불편함을 느낀다.

그래서 아들이 사용하던 H5를 사용하면 될 것 같은데 문제는 이 H5가 오작동이 너무 심하다는거.

갑자기 볼륨이 커지기도 하고 난데없이 다음곡으로 넘어가질 않나 재생이 멈춰버리기도 한다.

AS를 받아서 사용해야하나... 생각 중인데 이어버드를 이어주는 케이블을 머리 뒤가 아니라 앞으로 내리니까... 오작동이 없어진다.-_-;;;

아무래도 패브릭 소재의 H5 케이블이 마찰을 일으키면 케이블에 달려있는 조작부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앞으로 늘어뜨릴 경우 케이블의 아래 쪽만 마찰이 생기는데 이런 경우엔 오작동이 전혀 없으니...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H5의 fabric 케이블 소재는 정말이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가 안갈 때가 있다.

디자인적 관점에선 정말... 고급스럽고 예쁘지.

하지만 옷과 마찰을 일으키면 서걱서걱대는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귀에 들어온다.

디자인도 좋고 다 좋은데 사운드 엔지니어링도 잘 해놓고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선택을 한 것인지 이해는 정말 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럴 분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Beoplay H5의 지금 최저가격은 약 20~21만원 정도로 나오던데(2019.3.17 기준),

Beoplay E8 2.0의 전버전인 Beoplay E8의 현재 가격이 22만원 수준이다.

그러니... 똑같은 블루투스 이어폰이라도 E8을 놔두고 H5를 구입하는 분은 없을거라 믿음.

보니까 E8 2.0 출시 이후 E8 가격이 뚝 떨어져서 이 기회에 E8을 구입하는 분들도 많다고 하더라.

 

 

 

 

+++

 

 

Just Jerk의 영재 Young J 씨가 xxx의 '승무원'에 맞춰 선보인 안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손끝 처리.

동작의 강약이 완벽하게 음악의 리듬에 맞춰 흐른다.

비보잉이 아니라 어반 댄스에서 이 정도의 내공을 드러내는 댄서를 우리나라에서 만나게 되니 기쁜다.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에도, 블루보틀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  (0) 2019.05.07
그 이야기를 누가 들려주는지  (0) 2019.04.16
잡소리  (0) 2019.03.27
스팸 차단 관련, 그리고... 잡소리  (0) 2019.03.08
블로그는 어렵다  (0) 2019.03.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