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올렸던 일본의 잡지 &Premium (안도프리미엄) 12월호는 정말... 볼 만하다.
Timeless Pieces를 주제로 시간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초월하여 사랑받고 있는 빈티지, 디자인, 제과업장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일부 섹션에선 유럽(노르딕), 독일, 이태리등의 디자인 전성기 대표제품들의 추세등을 정리해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이 잡지를 보다보면 우리네 럭셔리 잡지들이 그야말로 명품과 명품에 걸맞는 라이프 스타일에 천착하는 것과 잡지의 지향성, 럭셔리를 바라보는 그 너머가 너무나 다르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들은 끊임없이 시간의 흐름을 버티고 버텨온 진정한 '가치'에 대해 얘기한다.
개인적으로 매우 폐쇄적으로 사용 중인 페이스북 친구 중에 일본인들이 몇 명 있다.
누군가는 긴자의 아주 작은 서점의 대표이고,
누군가는 아리타 도자의 아티스트이기도 하고,
누군가는 우리가 일본에서 구입한 작품의 작가이고,
누군가는 스타일리스트인데
이들의 포스팅을 보면 확실히 공간을 바라보는 관점, 디자인을 표현하는 디테일과 철학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격차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
아직도 시원하게 해소되지 않은 역사적 앙금은 나 역시 신경이 쓰이는 바이니 무턱대고 이들을 찬양할 마음 따위 없지만,
적어도 배움을 얻어야 할 부분만큼은 정말... 차고 넘친다는 생각도 지울 순 없다.
메이지 유신 시기의 지방권력 정치력들을 보다보면 역사적 열패감마저 느끼게 되어 한숨이 나올 지경이지...
또... 사설이 길었다.-_-;;;
&Premium(안도프리미엄) 12월호.
12월호라지만 이미 10월 말 경에 출간.
...
정말 예쁘다. 이 키친클락.
융한스 디자인의 빈티지.
(Jung Hans)
이번 잡지는 언제가 될 지 모르는 다음 도쿄 여행에 수많은 방문지를 구글맵에 별표시로 반짝거리게 해줬다.
반드시 방문해야할 빈티지 샵들.
그리고... 100년 넘은 100년 모찌를 비롯한 일본의 과자집들 목록.
도쿄카스테라를 빼면 도쿄에 있는 집은 없다.
일본도 가업을 잇지 않으려는 젊은이들이 많아져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라지만...
여전히 가업이란 개념 자체가 희박하다시피한 우리와는 사정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가업이란 어렵고 일방적인 가치를 그 가족 세대원에게 강요한다는 건 무책임한 짓이겠지만, 이들이 유수한 시간 위에 조금씩 발전시켜 완성시킨 그 결과물에 대한 가치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에 대해선 경외감을 갖게 된다.
프랑소와 사강, 그리고 브리짓 바르도.
아... 다음에 아오야마 가면 이 샵을 들러야지 꼭.
뭐.... 지났으니 하는 말인데.
11월 25일까지만 회사를 다니고 11.28~12.2 4박5일 일정으로 도쿄에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23일에 아들이 대학 면접을 보고 어쩌면 진학할 대학 쪽에서 몇가지 사항에 대한 알림을 줄 가능성도 있어서 또다시 포기했다.-_-;;;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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