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뒹굴뒹굴... 에어컨이나 틀고 더위를 날려 보내다가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 느릿느릿 aipharos님과 나왔다.
사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바로 가긴 했는데... 주차장의 난감함을 확인하곤 바로 나와서 국제갤러리로 향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닥... 관심은 없었는데 Aaron Young의 전시를 보고 저녁을 먹기 위해 갈 곳을 즉흥적으로 알아보고
저녁 식사가 가능한가 전화돌려보다가 그냥 서래마을의 줄라이로 향했다.
에드워드 권의 '더 스파이스'와 요즘 매우 많이 회자된 '비앙 에트르'등을 가보려고 했지만 모두 만석.-_-;;;

 

 

 

 

국제갤러리 본관.
아론 영의 전시.

 

 

 

 

 

저기로 올라가면 the Restaurant인데...

 

 

 

 

 

참... 덥다.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이젠 삼청동이 그닥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저녁 먹을 곳 수배.

 

 

 

 

신관에선 아르데코 전이 열리고 있는데 1인당 관람비용 10,000원이고 그닥 관심은 없어서 일단 패스.

 

 

 

 

 

달려서... 서래마을 줄라이(July)로 왔다.
정말 오랜만이다. 줄라이... 이번이 두번째 방문.
이곳에 와서 김제동씨나 하하씨등에게 전화해서 나오라고 하려다... 귀찮아서 참았다.ㅋㅋㅋㅋㅋㅋ

 

 

 

 

줄라이의 벽면은 액자의 프레임을 이어서 올린 듯 하다.
딱 보면... 정말 김동규 작가의 작품과 너무너무 유사하지 않나?

 

 

 

 

처음 왔을 때는 안쪽 자리였는데 이번엔 main홀로 잡아줬다.
이 자리가 훨씬 정돈된 느낌.

 

 

 

 

아직은 손님이 없지만 이후로 3~4팀 정도 더 오시더라는.

 

 

 

 

 

이쪽 홀의 분위기는 참 괜찮구나.

 

 

 

 

집에서 치즈 케이크로 점심을 대충 떼운터라... aipharos님이나 나나 정말 배가 좀 고프긴했다.

 

 

 

 

 

맘에 드는 사진.

 

 

 

 

일요일 저녁 코스가 두 가지 준비되어 있더라.
어뮤즈 포함하면 모두 6 코스이고, 가격은 50,000원, 75,000원(부가세 별도).
우린 aipharos님은 C코스(50,000원)를, 나는 D코스(75,000원)를 주문했다.
D코스는 선택할 수 있는 두가지 코스가 있는데, 프와그라와 한우안심으로 선택.

 

 

 

 

테이블 세팅

 

 

 

 

 

 

어뮤즈.

 

 

 

 

프와그라 테린의 진한 맛이 느껴진다.

 

 

 

 

 

아주 맛있었던 빵.
위쪽에 보이는 빵은 마늘맛도 나고... 참 독특하고 맛있더라.

 

 

 

 

내 첫번째 코스.
'제주도산 한라봉 초콜렛 소스, 계절 과일 쳐트니를 곁들인 로스트 푸아그라'.
푸아그라는 다 똑같다고하지만... 부드러운 초콜렛 소스와 쳐트니의 고소함이 잘 어울리는 이 메뉴는 정말
맛있었다. 푸아그라를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다는... -_-;;;
푸아그라는 그 잔인한 과정때문에 피하고 싶은데 이리저리 따지면 모든 육류가 다 마찬가지니...

 

 

 

 

이건 aipharos님의 첫번째 코스
'바닷가재를 곁들인 토마토 가스파쵸'
시원한 상큼함과 식감좋은 바닷가재가 들어간 별미.

 

 

 

 

내 두번째 코스.
'노량진 수산시장 민어 구이와 버섯 소스'
줄라이는 원래 생선을 잘 요리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 명성 전혀...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부드럽고 겉은 바삭한 굽기에 깊은 맛이 베어나오는 버섯소스와 씁쓸함이 잘 어울리는 곰치를 곁들인 이 메뉴는 정말정말 만족스러웠다.

 

 

 

 

aipharos님의 두번째 코스
'담양 죽순, 오징어 먹물 소스를 곁들여 천천히 조리한 혀넙치'
이 넙치도 정말 탱글탱글하게 잘 구워냈다.
먹물소스와의 풍성화 조화도 좋고, 역시 곰치도 잘 어울린다.

 

 

 

 

나의 세번째 코스이자 main.
'한우 안심'.
이베리코 돼지 요리를 먹을까...하다가 안심으로 선택했는데, 안심의 퀄리티가 대단히 좋다.
부드러우면서도 식감 또한 훌륭하고.
곰치가 역시 곁들여졌는데 육류와 무척 잘 어울린다. 그리고 저... 감자 퓨레.
대단히 진하고 풍성한 맛인데 아주 맛스럽다.

 

 

 

 

aipharos님의 세번째 코스이자 main.
'호주산 와규 럼프',/font>
럼프살은 그동안 종종 먹어보긴 했는데 줄라이의 럼프는 약간 누린내가 나긴 한다.
곰치나물이 그 누린내를 잘 잡아주긴 하지만 안심만큼의 만족감은 아닌 것 같다.

 

 

 

 

나와 aipharos님의 공통된 네번째 코스인 디저트.
패션 후르츠 셔벗과 샤프란 후르츠.
아주 상큼하고 좋은데 난 이렇게 심하게 리프레쉬되는 디저트는 아쉽다. 이전에 먹었던 음식의 느낌이 모두
날아가버리니까.ㅋㅋㅋ (아... 촌스러워).

 

 

 

 

역시 공통된 다섯번째 코스인 차와 음료...인데.
바닐라 푸딩이 곁들여진다.

 

 

 

 

그리고 아주 맘에 들었던 커피.

 

 

 

 

아주 즐겁게 음식을 먹고 얘기도 나누고...
만족스러운 저녁 시간.


*
스탭들의 친절함도 무척 맘에 들었다.
다 먹고 나갈 때 보니 쉐프님이 서 계시는데 오세득 쉐프님이신 듯.
다음에 다시 들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사실... 우리가 처음 왔을 때는 디저트에서 사실 많이 난감했던 터라 그 이후로 오질 않았던 건데 이웃분인
gig777님이 이곳을 자주 들러 포스팅하시길래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결국 다시 왔다.ㅎㅎㅎ
그리고 아주 만족스러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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