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aipharos님과 멋진 디너를 함께 한 도곡동 '아 꼬떼(A Cote)'.
일요일인 오늘은 런치를 하기 위해... 다시 들렀습니다.
원래는 경리단길의 '비스테까'에 예약했으나 취소하고(죄송합니다~) 다시 '아 꼬떼'로 왔습니다.
금요일 디너의 감동이 다시 재현될까...하는 심정으로 다시 찾았어요.
아... 오늘은 민성군도 함께 입니다.
아... 저희 어머님도 함께 하셨군요. ㅎㅎ
안쪽 홀의 테이블입니다. 적당히 고풍스러우면서도 멋스럽습니다.
테이블의 간격도 넓고, 방향도 다르게 되어 있어서 아주 좋아요.
자.. 저 창 밖의 오리는 무얼... ^^
오늘의 런치 메뉴입니다.
이곳은 메뉴판이 따로 없고 그날 그날 메뉴를 프린트해서 뽑아줍니다. 물론 집에 가져 갈 수 있죠.
중요한 얘기 하나.
이곳 런치는 35,000원입니다. 그냥 서비스 수준이에요...
결제하고 나와서야 카드 영수증에 부가세가 포함안된 걸 알고 다시 부랴부랴 들어가서
부가세를 잊고 결제하신 것 같다...고 했더니, 말씀하시길 '아, 점심엔 부가세가 없습니다'라는 겁니다.
황당했습니다. 저, 어머님, aipharos님 모두 '이래서 남긴 하나요?''란 걱정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빵이 나왔습니다. 정말 너무 맛있는 빵인데, 오늘 지배인님께서 말씀하시길...
이 빵은 외부에서 받는 빵이라고 하더군요. 어딘지 정말... 기가막히게 맛있어요.
전 오늘 이 빵을 세개나 먹었습니다. -_-;;; 제가 너무 잘 먹으니
지배인님께서 계속 리필해주셔서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다는...
CREVETTES
샐러드와 황도 소스를 곁들인 자연산 새우입니다.
새우가 어찌나 쫄깃쫄깃하던지... 황도소스에 살짝 묻히고 다시 발사믹에 발라 먹으면... 움...
LENTILLES
지난 번은 단호박 스프였는데 오늘은 우유 거품을 곁들인 프랑스 렌틸 콩 스프였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크리미한 부드러움 아래로 바싹 구운 베이컨이 살짝 씹히면서 진한 콩내음이올라오는데
아... 정말 좋더군요.
POULET
푸레입니다. 건 자두 소스와 이탈리언 컬리플라워를 곁들인 닭다리 구이입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닭도 좋았지만, 컬리플라워도 아주 맘에 들었고,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건 자두소스 요리는 음...
보기만 해도 다시 침이 꿀꺽...넘어가지요.
PIEUVRE GEANTES
이번엔 토마토와 먹물 리조또를 곁들인 문어...요리입니다.
먹물 리조또도 고소하니 정말 맛났고, 문어도 아주 쫄깃쫄깃했습니다.
하지만 양이 너무 적어욧! ㅎㅎ (저만 그렇습니다)
FILET DE BOEUF
아... 여긴 저희 실수가 있었어요.
사실 aipharos님은 양갈비를 먹으려고 한건데 저희가 미쳐 말을 하지 못했답니다.
뭐 그래서 양갈비는 다음 기회로 미뤘어요.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여기 등심은 정말... 그 맛이 환상이거든요.
사진엔 안나왔는데 음식이 나오고 바로 한쉐프님이 나오셔서 구운 토마토와 감자 퓨레를 곁들여 주셨습니다.
지난 번 저와 aipharos님을 감동시킨 그 시금치와 감자,베이컨은 이번엔 없었습니다.
대신 감자 퓨레(사진에 없습니다)와 작은 크기지만 그 만족은 놀라운 구운 토마토를 얹어주셨어요.
사실 구운 토마토는 여기저기 코스에서 자주 먹어봤는데 이곳처럼 액센트있는 느낌은 없었어요.
스테이크의 굽기는 아주 적당했습니다.
다만, 제 것 중 하나의 패티만 살짝 오버쿡이었어요. 그 부분은 지배인님께 얘기했습니다.
그래도 맛만큼은...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식감은 전혀 질기지 않은데 등심을 자르기가 좀 힘들더군요.
도대체 왜 그럴까...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이프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고기가 질기다고 생각되진 않거든요. 식감도 전혀 문제가 없었고.
DESSERT
디저트로 나온 쵸컬릿 케익...입니다. 퐁당 쇼콜라(Fondant Chocolate).
전 퐁당 쇼콜라를 디저트로 먹긴 사실 처음입니다.
하하...
이걸 보세요... 입에서 완전히 녹아 내립니다. 이런 만족스러운 초쿌릿 케익은 저로선 처음인 것 같네요.
음료는 이번엔 에스프레소...로 했습니다.
진한 맛. 좋아요.
우리 민성이 이번에 정말 기가막히게 잘 먹더군요.
그 좋아하는 'the Restaurant'보다 더 좋았다고 합니다. ㅎㅎ
또 이 날은 식사 도중에 김 지배인님(사장님인듯)과 한 쉐프님과 이런저런 얘기도 더 많이 나눴습니다.
도산공원 주변이나 청담동이 너무 경쟁이 치열해서 좀 외진 곳으로 잡은 건데
너무 자리가 외진 것 같다고 조금은 걱정하시더라구요.
하긴 요즘 도산 공원 주변은... 폭주죠. 폭주.
덕분에 이런저런 고객과 업장과의 마찰도 자주 일어나고 말입니다.('ㅂㄴㅅㄹ'의 황당한 사건도 있고)
아무튼 저희 런치 때도 저희 외에 딱 한 테이블 더 있었는데, 어찌되었든 좀 성업할 수 있길 바랍니다.
**
한영철 쉐프님이 라미띠에에 1년 정도 근무를 해서인지는 몰라도 이전 디너의 오리가슴살이라든지
감자 퓨레의 프리젠테이션, 메뉴의 구성은 '라미띠에와 좀 유사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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