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약 40분을 달려 을왕리에 도착했습니다.
을왕리쪽은 아주 한적해서 드라이브 오면 참 좋긴 한데... 통행료가 만만치않죠.-_-;;;;
아무튼 정말 초라한... 을왕리 바다를 봤습니다.
다행히 밀물때긴 했지만 그래도 서해바다는 그냥 낙조나 보는 낙인 듯 합니다.
너무나 짜증스러운 건 을왕리 해수욕장 바닷가의 그 음식점들입니다.
이건 어느 해수욕장을 가도 마찬가지인데 을왕리는 너무 심해요.
차가 지나가는 걸 위험하게 몸을 던져 가로막고(정말로) 자기 식당에서 먹고 가라고 호객을 합니다.
처음엔 놀라다가 나중엔 짜증이 납니다...
살기 위해서라는건 아는데 바다를 온전히 볼 수 없을 정도로 진을 치고 있는 바닷가의 이 음식점들은 개발주의와 무능한 행정,

절박한 이기주의의 잡탕 결과물이라 늘... 답답합니다.
어느 바다를 가도 아름다운 전면의 해안을 등지고 있다가 뒤를 돌아보면 답답하게 어지러운 간판들로 가득한 상점들을 보게 되잖아요.
상점이 있다는게 문제가 아니라 전혀... 정비가 되질 않는다는게 문제죠.

지난번 왔다가 놀랐던 '카페 오라'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이번엔 2층으로. 지난 번 앉았던 3층은 흡연석이에요.

 

 

 

 

 

3층이 호젓한 분위기라면 2층은 탁 트인 느낌입니다.

 

 

 

 

 

민성이가 사실 오늘은 나들이하기 내켜하지 않았는데 막상 나오니 가장 즐거워해서 저희도 즐거웠네요.
그리고 이곳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ㅎㅎ

 

 

 

 

 

저희가 온 건 지난 번 대박친 팥빙수 먹으러.
커피는 디비노에서 저녁먹고 주차요금도 아끼고 겸사겸사해서 헐리스 커피에서 이미 사서 마셨거든요.

 

 

 

 

2층은 아주 넓습니다.
아직은 덜 알려져서, 또 거리의 문제때문인지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이건 2층의 넓은 발코니에서 본 모습입니다. 발코니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발코니에서 홀이 한 눈에 이렇게 보입니다.

 

 

 

 

 

민성군은 3층 발코니에도 가봤는데 3층 발코니가 정말 좋다고...ㅎㅎ
사진 위쪽으로 보이는 곳이 3층 발코니.

 

 

 

 

 

 

여긴 2층 우리가 앉은 반대편 홀. 여러명이 함께 앉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녹차 팥빙수 ... 12,000원
팥빙수 ... 12,000원
과일 팥빙수 ... 13,000원
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추가로 치즈 케이크 ... 6,000원 (모두 부가세 포함)
을 따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이건 녹차 팥빙수.
팥도 자체적으로 만들고 아이스크림도 만들어서 팥이 터지질 않습니다.
그래서 먹다가 지저분해 보이지도 않아요.

 

 

 

 

이건 그냥 팥빙수.
가장 맘에 드는 건 너무나 기가막히게 딱 알맞게 달달하다는겁니다.
과하게 달아서 단 맛만 입에 남는, 그런 면이 없어요.

 

 

 

 

과일도 실하고... 팥빙수만 봐도 이곳 음식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건 매니저님께서 서비스로 주신 치즈 케이크입니다.
매니저님께서 제 네이버 블로그를 보셨답니다. 흐... 살짝 민망하기도 한데 이번에도 너무 친절히 잘 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흡연을 위해 내려갔을 때 두번이나 정말 넉넉한 웃음올 대해주신 발렛 파킹 담당 직원분도 감사드려요.

 

 

 

 

서비스로 받은 치즈 케이크가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결국 민성군은 주문을 했습니다.ㅎㅎㅎ

 

 

 

 

그랬더니 매니저분께서 커피도 한 잔 주시겠다고 같이 먹어보라고 하셔서...

 

 

 

 

 

이렇게 커피대접까지 받았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하더군요.
커피가 진하면서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진한 커피를 잘 안마시는데 이곳 커피는 뒷맛이 부드러워서 무리가 없어요.

확실히 이곳은 평범한 곳이 아닙니다.
팥빙수, 치즈 케이크, 커피만 경험했지만 모두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샌드위치도 기대하게 되구요.
10월 6일부터는 파스타도 시작했다고 합니다.

어머님께서는 11월 친목 모임을 이곳에서 해야겠다고 하시네요.
좀 더 알려져서 손님도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식사가 해결된다면 목적지로서도 괜찮잖아요.

 

 

 

 

 

따뜻한 호텔 서비스를 받고서 나와서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지난 번처럼 살짝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 뜨는 걸 어디서 보면 좋을까...하다가

인천국제공항 전망대 길로 올라가보니 전망대는 닫혀있지만 그 앞 주차장에 가니 와... 공항이 한눈에 들어오고 바로 앞에서 비행기가 이륙하는 걸 볼 수 있더군요.
가진 못하니 서서 보기라도...ㅎㅎㅎ
날씨 무척 쌀쌀했는데 한참을 보다가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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