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08 .02 예술의 전당 '퓰리처상 사진전' → 대치동 이탈리언 '그란구스또 (Gran Gusto)' →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1/2 →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2/2
→ 용인 '경기도 박물관 - 조선시대 사대부' → 용인시 보정동 '구떼라퀴진 (Gouter la Cuisine)'
오전 개장시간에 맞춰 예술의 전당에 도착.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까지 모두 같이 왔다.
그런데...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것.
티켓 박스에도 줄이 장난아니게...-_-;;;
도착.
어우... 이런...-_-;;;
휴가철+방학의 여파가 평일 오전따위의 프리미엄을 날려 버렸나보다.
오늘 낮기온은 32도에 습도가 장난아님. 오전까지 비가 많이 온터라...
그래도 가족들, 친구들끼리 휴식을 만끽하는 모습은 참 좋다.
퓰리처상 사진전은 경이로운 작품들에 비해 분통터지는 진행으로 짜증이 났다.
정말... 아예 사람이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사람을 집어 넣어서 작품을 제대로 본다는게 너무 힘들었다.
입장료도 비싼데 이렇게 닭장에 쑤셔넣듯 밀어넣는 건 도대체 작품을 제대로 보라는건지 말라는건지...
내부는 사진촬영 불가라 구글링으로 몇 장만 올려본다.
정말... 너무나 유명한 사진들이라 어줍잖은 설명은 생략.
이 사진은 처음 봤을 때 가슴이 정말 답답하고 먹먹했었다. 지금은 가해자에 대한 분노가 너무 크지만.
전쟁이 인간을 악하게 하는 건지, 아니면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악한 것인지.
이런 실상을 맞닥뜨릴 때마다 많은 이들이 인간의 잔인함에 대해 고민한다.
광기의 폭력과 이성적 판단은 종이 한 장 차이.
자유의 상징이라고 떠들던 성조기를 들고 흑인을 구타하는 백인의 모습.
학교통합 프로그램에 반대하던 저 사건은 그렇게 오래 전 이야기도 아니다.
인간이 인간을 주저없이 단죄하고, 그것에 대해 책임을 묻지도 않는, 이성적인 사회적 기능과 철학 따위가 모두 무시되는 건 전쟁이다.
화재 사건에서 발코니에서 구조를 기다리다가 발코니가 무너지면서 추락한 사건의 순간.
너무나도 유명한 사진.
누워 숨져가면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이는 일본의 방송기자.
부시. 이보게 정말 세상의 축을 나라로 규정하면 자네 나라 미국과 이스라엘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네.
...
이 사진을 찍은 기자는 저 소녀를 왜 구해주지 않았냐는 비난과 질타에 괴로워하다가 결국 31세로 생을 마감했다.
외지인은 전염병을 옮긴다는 이유등으로 신체적 접촉이 금지되어 있었다.
최루탄인 줄 알았는데 픽픽... 쓰러져간 학생들.
진압대에서 구속된 이들 중 아무도 유죄판결을 받은 이는 없다.
참... 자유로운 민주주의의 표상같은 나라다.
이 사진... 오바마에 대한 미국 민중의 바램과 열망이 잘 표현되어있고, 실제로 오바마의 당선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언제나 얘기했듯, 그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지만 말이다.
전시 진행은 개판이지만... 프로그램은 괜찮다.
터질듯한 인파를 뚫고 나왔다.
그닥 자세히 본 것 같지도 않은데 2시간이 훨씬 넘었다. 관람 시간만.
배고프고, 더워요~~~
점심 먹으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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